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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하룻말_앞표지라인

채근담 하룻말

지은이 홍응명(글) 제백석(그림)
옮긴이 박영률
책소개

소확행의 바이블인 중국의 고전 ‘채근담’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제백석)의 그림 365점과 함께 완전 새로운 우리말로 살아났다

왜 소확행의 바이블인가?
≪채근담≫은 명나라 사람 홍응명이 알려진 글을 골라 자신의 생각을 함께 엮은 책이다. 당대를 지배한 세계관, 곧 유가의 생각, 불가의 생각 그리고 도가의 생각이 모두 담겼다. 이 책을 먼저 옮긴 조지훈은 ‘현대인의 융통성 있는 생활 윤리서’, 만해 한용운은 ‘조선 정신계 수양의 거울’, 김원중은 ‘수신과 처세의 고전’이라 평한 책이다.
‘채근담’이란 나물 채, 뿌리 근, 말씀 담, 곧 나물뿌리 이야기란 뜻이다. 나물의 뿌리는 질기고 맛도 써서 보통 버린다. 그런데 유가에선 ‘나물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저자 홍응명은 입신양명에 실패하고 고향에 돌아가 실제로 나물뿌리로 장아찌를 담아 밥을 먹고 손님을 대접했다. 뒷날 사람들은 채근담을 이렇게 풀이했다. ‘나물뿌리를 씹는 느낌, 별 볼일 없고 거칠고 질기지만 가만히 씹다보면 차츰 맛이 깊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이야기’라고.

중국의 피카소, 제백석의 그림 365점
제백석(1860 ~ 1957)은 경색된 한중관계의 물꼬를 틀기 위해 2017년 한국에서 처음 그의 전시회가 열린 후, 2019년 2월 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오마주 전(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의 대화)이 열렸을 정도로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화의 거장이다. 그의 그림은 2018년 베이징 경매에서 1530억으로 낙찰되며 중국 회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근담 하룻말≫은 중국 협서신화출판매체집단 삼진출판사가 2018년에 펴낸 책이 저본인데, 중국책은 그림을 작게 처리하여 제백석의 필력을 감상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채근담 하룻말≫은 화가의 천재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가 그린 벌레, 꽃, 풀, 새, 산, 강, 사람들 등 그 구도의 과감성과 묘사의 섬세함, 작품의 높은 직관력이 생생하게 드러나 독자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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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번역, 오늘을 담고 운율을 살리고
≪채근담 하룻말≫은 한문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도 읽기 편하게, 어려운 개념도 시대에 맞춰 현대적으로 풀어 쓴 책이다. 예를 들자면, 이 책에는 ‘군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책은 한문에 얽매이지 않고, 나물 뿌리를 씹듯이 글을 씹고 소화해서 ‘채근담’에 담긴 마음을 우리말로 눌러 쓴 책이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한국어의 운율이다. 글은 말에서 시작되었고 말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데 우리의 마음은 호흡과 함께 움직인다. 한국인의 호흡에 잘 맞게 쓴 글은 한 번만 읽고 들어도 저절로 기억된다. 우리 시조가 그랬고 김소월, 정지용, 백석, 서정주가 그렇게 썼고 요즘 유행어도 모두 한국인의 호흡에 맞을 때 대중의 환영을 받는다. ≪채근담 하룻말≫은 뜻을 간단하게 압축한 뒤 호흡에 맞는 글자 수를 찾는 데 노력한 번역이다. 쉽게 읽히고 오래 기억될 것이다.
번역이 어떻게 다른지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石火光中, 爭長競短, 幾何光陰?
蝸牛角上, 較雌論雄, 許大世界?

돌에 튀는 불같이 빠른 빛 속에서 길고 짦음을 다툰들 그 세월이 얼마나 되며,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겨룬들 그 세계가 얼마나 되랴.
– 조지훈

돌맹이가 부딪쳐 일어나는 빛 속에서 길고 짦음을 다투니 얼마나 긴 세월이고,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가리니 얼마나 큰 세계이겠는가.
– 한용운

부싯돌 불빛과 같은 삶 속에서 길고 짦음을 다투고 경쟁한들, 얼마나 긴 세월이겠는가?
달팽이 뿔과 같은 세상에서 자웅을 겨루고 논한들, 얼마나 큰 세계이겠는가?
– 김원중

부싯돌 빛 반짝할 때
길고 짧음을 다툴쏘냐?
달팽이 뿔 타고 앉아
누가 큰지 겨룰쏘냐?
-박영률
有浮雲富貴之風,而不必嚴棲穴處。
無膏肓泉石之癖,而常自醉酒耽詩。

競逐,聽人而不嫌盡醉。恬淡,適己而不誇獨醒。
此釋氏所謂不爲法纏,不爲空纏,身心兩自在者。

부귀를 뜬구름으로 여기는 기풍이 있어도 반드시 깊은 산골에 살 필요는 없으며, 산수를 좋아하는 버릇이 고질됨은 없어도 항상 스스로 술에 취하고 시를 즐겨야 하리라.
명리의 다툼일랑 남에게 맡기되 뭇사람이 다 취해도 미워하지 말며, 고요하고 담백함을 내가 즐기되 홀로 깨어 있음을 자랑도 하지 말라. 이는 부처가 이르는 바 법(法)에도 얽매이지 않고 공(空)에도 얽매이지 않음이니 몸과 마음이 다 자유로울지니라.
-조지훈

부유함과 귀함을 뜬구름처럼 여기는 풍조가 있다 하더라도, 꼭 바위나 동굴에 깃들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샘물이나 돌에 심취하는 기벽이 없다 하더라도, 늘 스스로 술에 취하고 시에 탐닉해야 한다.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일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명예를 다투는 데] 흠뻑 취해 있음을 싫어하지 마라.
고요하고 담박한 마음은 자신에게 맡기고 홀로 깨어 있음을 자랑하지 마라.
이것이야말로 부처가 말하는 바 제법(諸法)에 얽매이지 말고 공에도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니, 몸과 마음 두 가지가 자유자재인 것이다.
-김원중

재물과 지위를 뜬구름처럼 본대서
꼭 세상을 등질 필요는 없다.
자연을 떠나 산다고 해도
술 취하고 시 즐기는 멋은 있어야 한다.
다툼은 남 말을 들어주면 그만이고
남이 취했다고 미워할 필요 없다.
혼자 담백하게 살면 되지
남 그러지 못한다고 잘난 척 할 일 없다.
그래서 부처가 이렇게 말한 것이다.
참에 매이지 말고
빔에도 매이지 말라.
몸과 마음 스스로 있게 하라.
-박영률

내 마음과 만나는 책

“멈춤은 내림의 꼬리고 오름의 머리다. 떨어지고 있는데 멈추지 않고 바로 올라가겠다고 용을 쓰면 몸은 부서지고 마음이 찢어진다. 홍응명은 이곳에 멈춤에 필요한 자기 명령문, 자신을 돌아보는 주문을 써 놓았다.” ㅡ 머리말에서

옮긴이 박영률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 많은 이야기와 정보에 정신이 팔려, 정작 중요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돈하고 고쳐가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이 책을 하루에 한 편씩만 읽으라고 권하는 이유다. 그래서 책의 디자인도 두 쪽에 한 편의 글과 그림을 실었다. 읽어보면 동의하겠지만, 365편 가운데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절실하고 간절하게 마음에 품지 않은 구절이 없다.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잘 나가면 잘 나가는 대로, 엎어지면 엎어진 대로 그때그때 우리의 마음을 끌어가는 말이 ≪채근담 하룻말≫에 있다.
모든 지면의 왼쪽 면은 비어있다. 오른쪽에 실린 글과 그림을 보면서 왼쪽에는 자기 마음을 적어 놓을 수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 읽고 적어나가면 나중에 홍응명과 제백석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본 마음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의 인생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200자평

소확행의 바이블인 중국의 고전 ‘채근담’이,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제백석)의 그림 365점과 함께 완전 새로운 우리말 번역으로 살아났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와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채근담 하룻말≫에는 살면서 한번쯤 절실하고 간절하게 마음에 품었던 구절들이 가득하다. 이 구절들을 하루에 한 편씩 그림과 함께 음미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정돈하는 책이다.


 
지은이

홍응명(洪應明)은 자가 자성(自誠)이고 호는 환초도인(還初道人)이다. 명나라 신종(神宗) 만력 연간 사람이다. 일찍이 열심으로 공명을 좇았지만 만년에는 산림에 귀의해 예불로 마음을 씻었다. 엮고 지은 책으로 ≪채근담(菜根譚)≫, ≪선불기종(仙佛奇踪)≫이 있다.

 

그린이

제백석(齊白石)은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중국화의 거장이다. 1860년 중국 후난성 샹탄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시·서예·그림·전각에 두루 뛰어났으며, 꽃, 풀, 병아리, 새우, 곤충, 배추 등 일상을 소재로 한 수묵화가 특히 유명하다.


 
옮긴이

박영률은 커뮤니케이션북스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엘지애드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부동산뱅크≫를 창간하고 ≪신문소프트≫, ≪일본은 없다≫, ≪디지털이다≫, ≪섹스북≫, ≪미디어의 이해≫ 따위 책을 펴냈다. 정보성, 지식공작소, 박영률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지식을만드는지식, 학이시습, 오디오북스 따위 출판사를 만들고 육천여 종의 책과 천오백여 종의 오디오북을 펴냈다.


 
책속으로

말을 찾으며 내 마음은 늘 홍응명이 아니라 오늘, 이곳의 독자에게 가 있었다. 독자가 읽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새기지 못하면 채근담이 무슨 소용이며 홍응명은 또 뭐란 말인가? 뜻을 새길 때는 우리의 현실을 보았다. 말을 고를 때는 오늘의 말을 찾았다. 도가, 불가, 유가 그리고 홍응명의 생각 가운데 오늘, 이곳에 사는 한국인에게 가닿을 수 있는 것만을 골랐다. 그러다 보니 버려야 할 글자, 지워야 할 뜻이 적지 않았다. 이렇게 버려도 좋은 것인가? 다른 길이 없었다. 독자가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마음에 담길 바랐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를 머리에 넣고 그 무거운 것을 목에 얹은 채 하루 종일 분망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의 삶, 아는 것은 많은데 나아지는 것은 별로 없는 우리 시대의 삶은 불쌍하지 않은가?
ㅡ 본문 xi

귀한 인격을 얻으려면
불꽃으로 단련하고
세상을 뒤집으려면
살얼음 위를 걸어야 한다.
ㅡ 1일

백 번 때린 쇠처럼 단단하라.
급하면 깊지 못하다.
가장 큰 활을 당겨라.
가벼운 화살로 큰 것을 맞히지 못한다.
ㅡ 5일

무슨 일이든 힘을 다하라.
그러고 아름답게 벗어나라.
다하지 않으면 세상과 멀어지고
벗어나지 못하면 세상에 잡힌다.
ㅡ 6일

noname02

오로지 나만 생각하면
뜻은 부서지고,
머리는 캄캄해지고,
은혜가 비참해지고,
마음엔 때가 타서
조만간, 후회한다.
욕심내지 않음을 보배로 삼은 까닭에
옛사람들은
일생을 건널 수 있었다.
ㅡ 7일


 
관련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914500019&wlog_tag3=naver(서울신문, 옮긴이 인터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103101031912050002(문화일보, 윤석화가 읽는 책)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26913(내일신문)

https://www.yna.co.kr/view/AKR20191021058600005?input=1195m(연합뉴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112102102269061002&ref=naver(디지털타임스)

https://news.joins.com/article/23593947(중앙일보)

http://woman.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5&mcate=M1001&nNewsNumb=20190961737(여성조선)

http://news1.kr/articles/?3733423(뉴스원)

 



서지정보

발행일 2019년 9월 16일
쪽수 800 쪽
판형 사륙판
ISBN(종이책) 979-11-288-4647-2   03820   24500원
분류 인문교양, 지식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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