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기술을 넘어 포용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청각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다각도로 탐구하는 책이다. 단순한 자막 제공이나 소리 증폭을 넘어, AI는 음성 인식, 수화 번역, 스마트 보청기 등에서 사용자 맞춤형 소통을 지원하며 포용적 사회를 실현하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AI 기술이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사회 참여를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기술 격차·데이터 편향·경제적 접근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함께 조망한다. 또한 공공과 민간, 사용자 커뮤니티의 협력을 통해 AI가 모두를 위한 기술로 발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기술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평등한 삶을 위한 필수적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기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연결과 포용의 미래를 그린다.
200자평
AI 기술이 자막, 수화 번역, 스마트 보청기 등으로 청각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설명하며, 포용적 기술의 미래를 제시한다. 모두를 위한 연결, 그 중심에 AI가 있다.
지은이
이경희
호서대학교 혁신융합학부 교수. 제주대학교에서 컴퓨터교육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AI · SW 교육, 교수 · 학습 방법, 교사 재교육이다. 한국컴퓨터교육학회 상임이사 및 교사연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의 자문 활동을 통해 AI 교육 정책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장애 학생을 위한 맞춤형 AI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 『인공지능과 심리학』(2022), 『인공지능 융합 ESG』(2023), 『인공지능과 공존의 윤리학』(2024) 등이 있다. 장애 학생부터 초, 중, 고등학생,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에 대한 AI · SW 교육과 로봇 교육, 교수 · 학습 방법, 교과목 및 교육과정 개발 관련 다수의 논문을 KCI, SCOPUS 등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 모든 학습자를 위한 포용적 AI 교육 실현을 목표로 현장 중심의 실천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차례
소리를 넘어, 연결을 향해
01 청각장애와 기술 발전
02 AI 기반 보조 기술
03 실시간 음성 변환 기술
04 수화 인식과 번역 기술
05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 혁신
06 의료 기술과 청각 보조 장치
07 사회적 포용과 접근성 향상
08 데이터 수집과 윤리적 과제
09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정책
10 미래 전망과 도전 과제
책속으로
더 나아가 청각 기술의 발전은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한 스마트 환경 구축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마트 홈 시스템과 IoT 기반 센서들이 AI와 연동되면, 집안이나 직장 등 생활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시각적 알림이나 진동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초인종 소리, 전화 벨 소리, 긴급 상황 경보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청각장애인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전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또한 공공장소에서도 AI 기반 위치 추적 기술과 결합해 정확한 이동 경로와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청각장애인이 보다 쉽게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01_“청각장애와 기술 발전” 중에서
직장 및 회의 환경에서도 실시간 음성 변환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에서는 다국어 번역 기능이 포함된 음성 변환 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언어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반 회의록 자동 생성 시스템은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업무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언자의 이름을 인식하고 각 발언자의 발화를 색상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이 기술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에서도 발언자와 내용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회의 내용을 주제별로 자동 분류하고 요약까지 해 주는 고급 기능이 추가되어 회의 후 자료 정리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03_“실시간 음성 변환 기술” 중에서
웨어러블 기술과의 연동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 보청기는 사용자가 직접 음향 설정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화 통화, 음악 감상, 음성 명령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AirPods Pro)와 같은 무선 이어폰 기술이 보청기 기술과 융합되어 일반 사용자에게도 접근성이 높은 형태로 발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06_“의료 기술과 청각 보조 장치” 중에서
AI 기술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AI 기반의 청각 보조 기술은 필연적으로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의 개인정보보호법은 AI 기술의 복잡하고 특수한 상황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과정에서 사용자가 명확히 이해하고 동의하지 않은 상태로 데이터가 수집되거나, 데이터가 목적 외 용도로 활용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AI 기술 사용에 소극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AI 기술의 특성을 고려한 세부적인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마련하고,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대한 명확한 안내와 동의 절차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09_“청각장애인을 위한 AI 정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