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팬덤의 가치와 산업화하는 ‘콘텐츠 팬덤’
흔히 팬덤이라고 하면 아이돌 스타의 팬덤이 연상된다. 예전에는 오빠부대, 빠순이, 오타쿠 등으로 불리며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ARMY)의 활동을 계기로 팬덤은 선한 영향력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 팬덤을 넘어 콘텐츠 팬덤이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특정 콘텐츠에 열광하는 팬덤이다.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덕후’와 비슷하다. 콘텐츠 팬덤은 자신이 지지하는 것에 대해 즐기는 방법을 아는 소비자로 인식된다. 게다가 소비 방법이 진화함에 따라 이들의 소비는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콘텐츠 팬덤, 특히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팬덤과 키덜트적 성향과 연관된 팬덤, 즉 오타쿠 문화와 동인지, 건프라, 코스프레, 성우 팬덤, 버추얼 캐릭터, 니코니코동화, 브릭 팬덤을 조명한다. 이들 팬덤이 시작된 계기와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고, 팬덤을 통해서 형성된 사회·문화적 가치를 진단한다. 저자는 “콘텐츠 팬덤을 형성하고 지속시키는 다양한 현상의 분석을 통해 콘텐츠 소비자들이 어떻게 팬덤화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팬덤의 산업화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200자평
팬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빠순이’ ‘오타쿠’ 등으로 불리며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오늘날 새로운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며 콘텐츠 산업의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콘텐츠 팬덤이란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콘텐츠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새로운 문화를 파생시키는 집단이다. 이 책은 콘텐츠 팬덤이 시작된 계기와 특성을 살펴보고, 팬덤을 통해 형성된 사회·문화적 가치를 진단한다.
지은이
이선영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의 BK21 신진연구원이다. 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산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 사무국장을 담당했다. (사)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전시팀장으로 재직하며 페스티벌에서 전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했다. 세종대학교에서 “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시스템 메커니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백석예술대학교, 인천대학교, 한신대학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협성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우송대학교, 상지대학교, 세종대학교에 출강했다. 인 게임 애니메이션과 관련 논문으로 “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실재화에 관한 연구”(2016), “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플랫폼 기능에 관한 연구”(2013)를 발표했다, 석사학위 논문 “순정만화의 독백 연출법에 관한 연구”(2008)를 시작으로 만화 분야, 캐릭터 분야, 콘텐츠 산업 분야 등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만화웹툰이론총서]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기능과 콘텐츠의 확장』(2018), 『[만화웹툰이론총서]슈퍼 빌런』(2018)이 있다.
차례
팬덤에 대한 해석
01 오타쿠
02 오타쿠 문화
03 동인지
04 건프라
05 코스프레
06 성우 팬덤 1
07 성우 팬덤 2
08 버추얼 캐릭터
09 니코니코동화
10 브릭 팬덤
책속으로
팬덤의 기본은 ‘마음 가는 대로’와 ‘무조건’이다. ‘마음 가는 대로’와 ‘무조건’에 대한 행동 원리는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상태다. 연애의 대상을 왜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답하는 것과 같다.
_ “팬덤에 대한 해석!” 중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취합하기 쉬워지면서 오타쿠의 정보 구축은 더욱 견고해졌다. 게다가 인터넷 커뮤니티로 일반인이 유입되는 등,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며 일반인의 오타쿠화(化)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_ “01 오타쿠” 중에서
동인지는 취미나 소비 취향 등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비로 출판하는 잡지를 일컫는 용어다. 동인지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작되는 2차 창작물이다. 창작물의 확대라는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지적재산권 보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_ “03 동인지” 중에서
코스프레는 일반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외국 캐릭터에 대한 모방을 염려하는 목소리나 노출, 성적 묘사에 대한 선정성 등에 대한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소한 취미로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직업으로 선택하는 코스어들도 증가하고 있다.
_ “05 코스프레” 중에서
특히 버추얼 유튜버는 캐릭터가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버추얼 유튜버는 버추얼 캐릭터와 일맥상통한다. 이들은 그동안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등장했던 캐릭터들과는 다르다. 버추얼 캐릭터는 인간 세계에서 인간과 호흡하며 인간의 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의미한다.
_ “08 버추얼 캐릭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