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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푹스는 네오마르크스주의 관점의 미디어 학자다. 그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초국적 정보자본주의로 규정한다. 비판적 인터넷 이론을 통해 특히 상업적인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기업이 어떻게 디지털 노동을 착취하고 자본 축적을 도모하는지 고찰하면서 새로운 공론권으로서 대안적 미디어 구축 필요성 등을 역설한다.
지은이
강상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정보학회장과 한국방송학회장,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장과 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 미디어공공성포럼 운영위원장과 공동대표,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역임했다. 주요 저술로 『커뮤니케이션과 사회변동: 미디어 기술이 과연 세상을 바꾸는가』(2015), 『공영방송의 이해』(공저, 2012), 『한국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공저, 2011), 『디지털 시대 미디어의 이해와 활용』(공편, 2009), 『미디어공공성』(공저, 2009), 『디지털방송법제론』(공저, 2008), 『모바일 미디어』(공저, 2006), 『디지털방송론』(공저, 2002), 『정보통신혁명과 한국사회: 뉴미디어 패러독스』(1996), 『지배권력과 제도언론』(공역, 1991), 『제3세계커뮤니케이션론』(공역, 1987) 등이 있다.
차례
01 트리플C
02 참여적이고 협동적이며 지속 가능한 정보사회
03 정보사회 이론의 유형화
04 초국적 정보자본주의
05 비판적 인터넷 이론
06 선물 상품 인터넷 경제
07 디지털 생산소비 노동
08 웹 2.0 감시
09 소셜 미디어 감시의 위험과 대응
10 대안적 공론권으로서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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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정보학회지식총서는
미디어를 거시적·구조적·비판적으로 성찰해 온 한국언론정보학회가 기획하고, 커뮤니케이션북스가 발행합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살아가기 위해 대중이 알아야 할 다양한 현실과 문제에 새로운 인식을 제공합니다.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의미를 미디어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었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미디어가 만드는 소통과 관계, 정보와 지식의 생산과 확산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글로벌 문화 생산과 자본주의_문상현
노인과 스마트 미디어 교육_장유정
대중음악의 세계화와 디지털화_이규탁
디지털 미디어와 소외_최선욱
디지털 미디어와 일상생활_박지영
디지털 자기기록의 문화와 기술_김상민
미디어 다원주의 이해와 비판_유용민
민족주의와 미디어의 공공성_주재원
세대문화_주창윤
섹슈얼리티와 퀴어_장민지
소셜 미디어와 사회참여_장성준
시민 언론 운동_김수정
언론의 언어 왜곡, 숨은 의도와 기법_박창식
영화와 리얼리즘_이소현
이주와 한국 사회_한희정
자기 배려를 위한 뉴스 사용 설명서_오윤
자크 랑시에르와 해방된 주체_주형일
젠트리피케이션과 문화운동_이종임
지역공동체와 미디어_김태훈
크리스티안 푹스의 초국적 정보자본주의 비판_강상현
한국 SF 장르의 형성_이지용
근간
냉전과 라디오_윤상길 · 이성민
대안 미디어_김은규
대안 언론 운동_한수경
독일 비판언론학의 쟁점들_서명준
들뢰즈와 가타리의 대중교통론_전규찬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_김미경
레이먼드 윌리엄스와 문화연구_원용진
니클라스 루만의 커뮤니케이션론_정준희
루이 알튀세르의 주체와 이데올로기_홍성일
마르크스의 커뮤니케이션론_이병주
모바일 미디어 환경과 인간_이동후
문화산업과 창작으로서의 미디어 노동_한찬희
문화콘텐츠_임대근
미디어 독점 이론_김동원
미디어 비평과 시청자 운동_이진로
미디어 정치경제학 이론_최은경
비판 알고리즘 연구_김수철
사회운동과 미디어, 문화_채영길
셀러브리티_김수정
소문과 루머의 정치_윤상길
소프트웨어 스터디_박성우
언론 미디어 운동_김기태
언론의 정파성과 민주주의_정준희
저널리즘 산업_이은주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_이정훈
저널리즘과 테크놀로지_김영주
전문직주의 저널리즘_박진우
제임스 캐리와 의례 커뮤니케이션_김영찬
페미니즘과 젠더_이나영
한국 연예기획사 시스템 변천사_김현경
e스포츠_강신규
SNS와 미메시스 실천_김지연
<한국언론정보학회지식총서>는 계속 출간됩니다.
책속으로
푹스는 경쟁이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지배적인 조직 구조로, 자원과 지배력의 불평등한 분배는 바로 경쟁의 전형적인 결과이며 이러한 사회는 배제를 특징으로 하는 사회(excluding society)라고 했다. 즉 경쟁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다른 개인이나 집단의 희생 위에서 이익을 보는 것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만을 위해 기본적인 인간 욕구를 성취하고 실현함으로써 다른 개인이나 집단을 배제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협동은 “행위자들이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자원을 협조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새로운 체계적 특성이 등장하며 상호 학습에 참여해 모든 행위자들이 이익을 얻고 그들이 서로 협력해서 구성한 사회 체계 안에서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라고 했다.
‘참여적이고 협동적이며 지속 가능한 정보사회’ 중에서
크리스티안 푹스(Christian Fuchs)의 ‘초국적 정보자본주의’ 개념은 그가 현대사회의 특징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추출해 낸 결론적 개념이자 현대사회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개념이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있어서 정보와 지식 및 정보통신 기술의 역할에 주목하고, 참여적이고 협동적이며 지속 가능한 정보사회를 지향했던 푹스는 ‘정보사회’와 연관된 기존의 여러 논의들을 검토하면서 그러한 논의 혹은 주장들이 현대사회의 특징들을 설명하는 데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좀 더 적절하게 현대사회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으로 ‘초국적 정보자본주의’를 제시했다.
‘정보사회 이론의 유형화’ 중에서
푹스의 입장에서 보면 ‘초국적 정보자본주의’의 등장과 확대는 완전히 주관적인 변화도 아니고 객관적인 변화도 아닌 주관·객관 변증법적인 것이다. 객관적인 접근은 기술결정론적인 것으로, 노동과 행위 주체의 변화를 무시하며, 주관적인 접근은 기술이 행위 주체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간과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푹스는 기술지향적인 객관적 마르크스주의 접근이나 지식지향적인 주관적 마르크스주의 접근 모두 불충분하다고 보고, ‘초국적 정보자본주의’는 정보와 네트워크가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 모두를 갖는 것으로서 양 접근을 변증법적으로 지양한다고 보았다. 지식은 기술의 도움으로 생산되고 전달되고 소비되며, 그 결과 새로운 지식이 등장할 수 있고, 다시 새로운 지식에 의한 기술의 도움으로 지식이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는 등 지식과 기술은 변증법적으로 서로를 보강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초국적 정보자본주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