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텍스트 감성 분석은 전문가가 아닌 대중이 생산한 비정형 텍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의견, 감정, 평가, 신념 등 주관적 언어에 나타난 극성과 정도성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공학과 언어학에서는 도전적 과제로 인식되어 왔다. 이 책은 감성 분석과 관련한 하위 주제와 쟁점을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한국어 텍스트를 예시로 함으로써 한국어 감성 분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지은이
남길임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한국어사전』(1998),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학습사전』(2006), ‘21세기 세종계획’(1998∼2007), ‘빅데이터 기반 안전ㆍ안심도시 구현을 위한 소셜플랫폼 구축’(2014) 사업 등 사전을 비롯한 언어 자료의 구축과 활용 사업에 참여했으며, 언어 수행의 유창성과 경향성을 밝히는 말뭉치언어학에 관심이 있다. 현재는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 신어 조사’(2012∼ ) 사업, ‘어패럴 산업의 Customizing Marketing을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 활용의 MISP(Marketing Intelligence Service Platform) 개발’(2014∼2016) 사업에 참여하였다. 대표 논저로 『한국어 사전 편찬학 개론』(2008), 『현대 국어 ‘이다’ 구문 연구』(2004), “상풍평 텍스트에 나타난 감성 표현 연구: 감성 분석과 국어학 연구의 접점”(2016), “감정용언의 부정 구문에 대한 연구: 극성의 정도성과 의미 범주의 변화를 중심으로”(2015), “이론으로서의 말뭉치언어학에 대한 연구 현황과 쟁점”(2014) 등이 있다.
조은경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글로벌한국학 전공 교수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21세기 세종계획(1998~2007)의 국가말뭉치 구축, 국어정보화 인력 양성, 전문용어 표준화 등의 과제에 참여했고, 산업자원부 주관의 실버메이트(Silver Mate)용 대화음성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시소러스 기반 대화형 정보검색 및 질의응답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 등의 과제에 참여한 바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언어공학연구부에서 온톨로지 설계와 구축을 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현재는 카카오) 검색포털본부에서 한국어정보처리, 텍스트마이닝, 검색랭킹모델링 부문의 일을 담당했다. 삼성전자 선행개발팀에서 다국어 대화엔진 개발, 검색콘텐츠 개발, 해외연구소 관리 등의 일을 했다. 주요 논저로, “디지털 사회의 가치와 언어 연구 방법”(2016), “감성 분석에서 함수적 어휘와 대하여성 추출”(2015), “감성 분석 연구의 현황과 말뭉치에 기반한 사례 분석”(2012), 『국어 공지시 해석 시스템에 관한 연구』(2007) 등이 있다. 현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텍스트 분석과 의미 정보 처리에 기반한 문서 요약 방법 개발: 딥러닝을 활용하여’라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차례
01 감성 분석의 목적과 대상
02 감성 분석의 단위
03 감성 분석의 절차와 쟁점
04 감성 분석의 수준
05 감성 표현 선정의 절차와 방법
06 감성 표현과 감성 분석 사전
07 주제별·장르별 감성 분석
08 어휘 극성과 문맥 극성
09 토론과 논평 분석
10 한국어와 감성 분석
책속으로
‘객관적 언어’가 아닌 ‘주관적 언어’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 외에도, 감성 분석은 특정한 언어의 ‘형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의미’나 ‘기능’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한다는 점, 언어에 대한 단순한 ‘기술’이 아닌 정량화나 극성 및 정도성의 분류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언어 연구와 차별화된다. 따라서 감성 분석은 ‘감성 어휘’가 연구의 출발점이 되기는 하지만, 감성을 나타내는 구문 층위, 부정 구문의 해석 등으로 분석의 범위가 확장되며, 분석의 수준도 문서, 문장, 양상, 의도 수준 등으로 진보의 과정을 거쳐 왔다. 또 극성과 정도성의 분석에서도 역시 ‘긍정’과 ‘부정’, ‘중립’을 넘어선 다양한 감성 범주에 대한 분류와 분석, 정도성의 단계에 관한 다양한 접근이 제안되고 있다.
“감성 분석, ‘언어’의 문제로 바라보기” 중에서
일상 정보의 원천이 인쇄 매체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정보의 속성이나 유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 가격 등의 객관적 정보 외에 구매 후기, 즉 상품평을 참고한다든지, 뉴스 기사 못지않게 댓글의 수와 내용 등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대중이 공유하는 정보의 속성도 변화했음을 뜻한다. 이와 같이 개인의 ‘태도’나 ‘평가’, ‘정서’는 이른바 ‘주관적 언어’로 표현되며 소셜 미디어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러한 주관적 언어가 소비자나 생산자, 유권자나 후보자의 의사 결정에 대단히 중요한 정보의 원천으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전문가의 글, 객관적 보도에 비해 홀대를 받아 온 개인의 언어, 주관적 언어가 감성 자원의 핵심으로 대두된 것이다.
“감성 분석의 목적과 대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