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연구서가 다른 역사서와 다른 차이는 무엇보다 한국의 미디어역사를 에피소드 중심으로 서술한 점이다. 개별 미디어 수용, 소비, 사건들, 현상들, 경험들, 프로그램이나 작품들, 심지어는 사고나 범죄까지도 포함한 다양하고 이질적인 에피소드들을 씨줄 날줄로 엮어 전체 미디어역사의 얼개가 드러나도록 했다. 구체적이거나 정황적인 미디어 역사 속의 ‘에피소드’를 통해 주제의식과 논점을 드러내고자 했다. 일례로 개별 미디어의 도입과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최초’들은 (당시 기준으로서는)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첫 경험을 대중의 땀, 눈물과 웃음, 충격과 놀람, 환희와 소란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준다.
지은이
강명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1987년부터 비판커뮤니케이션과 문화연구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한국 언론의 구조변동”, “한국소비문화의 사회사”, “지식생산의 식민성 문제” 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저널리즘이론』, 『포스트모더니즘과 소비대중문화』, 『기자전문직의 사회학』 등이 있다.
박용규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에서 1996년부터 미디어발달사와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 “민족운동과 언론인”, “대중음악과 텔레비전의 역사” 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언론사의 이해』(공저), 『현대사회와 매스커뮤니케이션』(공저), 『한국방송 80년, 그 역사적 조명』(공저) 등이 있다.
백미숙
미 아이오와 주립대학 박사, 현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BK21 연구교수이다. 미디어테크놀로지 및 커뮤니케이션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해방이후, 초기 한국방송의 형성에 관한 구술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문화적 냉전과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 HLKZ” 등이 있다.
신현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연구교수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문화산업(음악산업)”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대중문화와 문화산업, 한국 및 (동)아시아의 대중문화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팝의 고고학 1960/1970』(1995), 『글로벌, 로컬, 한국의 음악산업』(2002) 등이 있다.
유선영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1993년 “한국 대중문화의 근대적 구성과정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근대 소비대중의 형성에서부터 1900-1910년 초기영화 관람과 관객성”, “1930년대 유행가 신민요”, “1930-40년대 초 서양영화소비”, “신체기술의 근대화”, “아메리카나이제이션” 등 한국 대중문화사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윤상길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동경대학 정보학환(情報學環) 國際硏修員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일제시기 통신정책을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주요논문으로는 “방송에서의 이념형적 지역주의와 그 현실적 전개”(2004), “지상파 위성동시재송신 정책의 논쟁과정과 그 평가”(2004) 등이 있다.
이상길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미디어와 공론장, (탈)근대성 이론화에 관심이 있으며, 이를 한국사회의 역사적, 현재적 경험과 접합시키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사를 위하여”, “유성기의 활용과 사적 영역의 형성” 등의 논문과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 『부르디외, 커뮤니케이션을 말하다』 등의 역서가 있다.
임종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직 중이다. 박사학위논문 “1970년대 한국 텔레비전의 일상화와 근대문화의 일상성”을 필두로 지속적으로 텔레비전 역사문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텔레비전 안방문화와 근대적 가정에서 생활하기”, “한국 방송의 기원”, “방송미디어와 근대적 시간의 구조화에 관한 연구”, “HLKZ-TV, 텔레비전과의 조우” 등이 있다.
차례
한국의 미디어 사회문화사 서문 ∙ 유선영
01 전근대 미디어의 사회문화사 ∙ 이상길
1. 한글의 등장과 문자체계의 다원화
2. 인쇄술의 발전과 사회적 활용
3. 책의 제작과 유통
4. 한국어소설의 발생과 수용
5. 공론정치의 이념과 현실
6. 중앙과 지방, 그리고 ‘영토’의 커뮤니케이션
7. 문서에 의한 통치
8. 공론과 지식생산의 거점, 서원
9. 양반층의 편지와 일기 문화
02 통신의 사회문화사 ∙ 윤상길
1. 근대적 통신문화의 물꼬를 튼 전국적 우편 네트워크
2. 가뭄을 야기하는 전기바람과 예의 없는 전보(電報)
3. 국가수단의 통신 미디어
4. 민간의 통신 미디어 사용
5. 전기통신 기술의 발전 과정
6. 특권화된 전화: 열망과 투기의 대상이 되다
7. 공중전화의 역사
8. 전화의 시대
9. 전화의 개인미디어화
03 신문의 사회문화사 ∙ 박용규
1. 근대 신문의 등장
2. 식민지의 신문과 독자
3. 정론지(政論紙)의 시대
4. 한국적 선정주의와 상업주의
5. 신문의 죽음과 대중의 저항
6. 자유언론실천운동과 ‘별들의 고향’
7. 보도지침과 ‘민족지 논쟁’
8. ‘신문전쟁’과 독자의 이탈
9. 신기술의 도입과 변화들
04 영화의 사회문화사 ∙ 유선영
1. 19세기 말의 구경문화와 시각문화
2. 처음 본 시네마토그래프의 충격과 경이
3. 단편 활동사진시대
4. 변사
5. 한국영화사의 시작
6. 무성영화시대의 조선영화와 양화(洋畵)
7. 현대 한국영화사와 극장 풍경
8. 한국영화 기술사
9. 국가와 영화
10. 영화관객의 변천사
11. 포스트 1990, 블록버스터와 영화산업의 부흥
05 라디오의 사회문화사 ∙ 백미숙
1. ‘무선전화’ 방송, 신기한 조화
2. 식민성과 근대적 대중문화의 수용
3. 신가정(Modern Home)의 라디오
4. 시간 테크놀로지 라디오: 시보와 라디오 체조
5. 해방과 ‘미국식’ 근대 방송의 경험
6. 반공 ‘거구기’ 라디오: 청취자가 없는 방송
7. <청실홍실> 라디오 연속극 시대를 열다
8. ‘소리통’에서 뉴스 매체로
9. 라디오 키드 볼륨을 높여라
10. TV 시대의 라디오
06 소리 미디어의 사회문화사 ∙ 신현준
1. 유성조선(留聲朝鮮)
2. 유성남한(留聲南韓) 혹은 악극대한(樂劇大韓)
3. 라디오 코리아
4. 스테레오와 검정 비닐 LP의 시대
5. 테이프 혁명과 CD의 개혁
6. TV, 음악을 잠식하다
7. 공적 가창: ‘국민개창’ 운동부터 노래방의 ‘디지털 가창’까지
8. 인터넷 빅뱅
07 텔레비전의 사회문화사 ∙ 임종수
1. 텔레비전과의 조우(遭遇)
2. 텔레비전의 다양한 활용
3. 근대화와 텔레비전 붐
4. 텔레비전 안방문화와 대중적 즐거움
5. 새마을운동, 유신 그리고 목적극: 반공극의 변신과 민족사관 정립극
6. 언론 통폐합과 1980년대 텔레비전 문화
7. 소비사회의 등장과 제2의 텔레비전 황금기
8. 21세기 인터넷, DMB 그리고 유비쿼터스 텔레비전
08 인터넷의 사회문화사 ∙ 강명구
1.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망: 인터넷망의 초기역사
2. PC통신에서 시작한 한국의 인터넷
3. PC통신 시절
4. 온라인 커뮤니티의 형성
5. 인터넷 언어, 통신어체의 진화
6. 온라인 게임 왕국
7. 참여하고 생산하는 네티즌 문화
8. 개인들의 매력과 능력을 표현하는 공간의 커뮤니티
9. 저널리즘, 온라인으로 들어가다
10. 창과 방패의 싸움: 바이러스와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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