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저자가 일선 기자, 편집간부로 보낸 현장 30년의 체험과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문 뉴스와 독자’의 관계를 서술했다. 정치기사에서의 냉소적 보도의 배경과 독자의 정치적 행태를 서술한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 포커스 그룹 연구와 독자 여론조사와 같은 사회과학적 조사방법을 활용했다.
1장에서는 왜 신문의 위상이 추락되고 있으며, TV나 인터넷과 같은 다른 매체에 영향력을 빼앗기고 있는지를 밝혔다. 2장과 3장에서는 뉴스를 만드는 기자의 선입관과 그 뉴스를 읽는 독자의 시각을 비교했다. 뉴스 소비자인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단초를 제공했다.
4장에서는 부정적이거나 정치를 희극화하는 냉소적 기사를 보고 독자가 투표와 같은 정치 참여에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가를 독자 여론 조사를 통해 측정했다. 마지막 5장에서는 독자와 가까워질 수 있고 정치권의 선진화를 위한 신문지면의 구성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다매체 시대 신문의 영향력과 위상을 되찾기 위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은이
박종화
서울대학교 문리과 대학(인류학/정치학)을 거쳐 경희대학교에서 석사(정치학) 및 박사학위(언론학)를 받았다. 경향신문 수습기자 (1968년)로 입사,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편집인을 끝으로 30년 기자생활을 마감했다. 1998년부터 경희대 언론정보학부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강의해왔다. 이 밖에 고려대 언론대학원 등에서도 취재와 보도에 대한 강의를 맡고 있다. 대학 강의와 함께 프레스센터 전무, 한국언론재단 언론 사업담당 이사, 한국프레스클럽 부회장, 한국기자상 심사위원, 위암장지연언론상 심사위원 등 언론관련 분야에서 일해 왔다. 지은 책으로는 <미디어문장과 취재방법론>이 있다.
차례
책을 내면서
제1장 신문 기사와 진실
1. 빗나간 예측, 그리고 편중(bias)
2. 신문을 왜 읽지 않는가
제2장 뉴스의 제작과 독자의 지각
1. 뉴스 프레임의 유형과 영향
2. 뉴스와 독자의 ‘현실 구성’
1) 지각(perception)을 지배하는 요인
2) 독자의 지각 유형과 특성
3) 지각이 신념.태도에 미치는 과정
제3장 왜, 냉소적 정치 뉴스인가
1. ‘냉소적 보도’의 개념과 특징
2. 냉소적 보도의 확산
1) 2004년 총선과 냉소적 보도
2) 2002년 대선과 냉소적 보도
3) 1990년대 선거에서의 냉소적 보도
3. 냉소적 보도의 원인
1) 미국 언론의 냉소적 보도 배경과 영향
2) 한국 언론의 냉소적 보도 배경
제4장 냉소적 뉴스가 투표에 미친 영향
1. “냉소적 보도와 공중의 정치 행태 관계” 연구
1) 연구 모형
2) 조사 방법 및 신뢰도 측정
2. 정치 무력감과 ‘투표 포기’ 과정
1) ‘정치 뉴스의 구독 행태’가 지각에 미친 영향
2) 독자의 지각이 ‘정치적 냉소주의’에 미친 영향
3) 냉소주의가 “정치적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4) 정치적 관심과 정치 참여에 미치는 영향
제5장 ‘공공 영역’을 위한 뉴스의 틀
1. 뉴미디어의 부상과 문제점
1) 인터넷 이용과 정치 참여
2) 개방된 접근성(access)과 ‘상호 작용성’
3) 온라인신문의 문제점과 개선점
2. 종이신문의 공공 저널리즘 실천과 개선점
3. 매체 특화를 위한 새 패러다임
부록 1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공중의 정치적 특성
부록 2
설문 내용
책속으로
“한국은 정치가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다.”
신뢰도가 높고 권위 있는 국제기구들이 최근 분석한 국가 지표 분석내용이다. 세계경제포럼(WEF, 200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정치 분야가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반면 선진국들은 정치가 기술과 인프라, 고용 등의 문제점을 풀어나가는 등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어 우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통계는 객관성이 강조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경영개발원(IMD, 2003)의 보고서는 한국의 국력을 나타내는 국내 총생산(GDP)은 세계 10위, 인력 발전 개념인 인력 지수(HID) 역시 세계 10위라고 밝혔다. 그러나 WEF가 조사한 정치 지도자에 대한 설문에서 “정직하지 않다.”는 응답률은 85%로서 세계 평균(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리보다 높은 경우는 볼리비아(91%), 나이지리아(91%), 페루(91%) 등이다. 한국과 비교되는 강소국인 네덜란드와 비교하면 불균형적 저성장 경로를 밟아온 한국의 정치가 선진국형 균형성장을 방해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정치 경쟁력은 조사 대상 49개국 중 35위). 따라서 다음 세대가 미래에 대해 갖는 불안감 역시 세계 수준(27%)보다 크게 높은 편(46%)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국민들의 냉소적 태도가 선거를 치룰 때마다 낮아지는 투표율로 투영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_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