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시들할 때마다 소재문제가 언급되어 왔다. 더 이상 새로운 소재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가 텔레비전 드라마 ‘소재의 빈곤’을 외칠 때에는 사실 소재를 풀어가는 방법의 빈곤을 의미한다. 소재를 풀어가는 그 방법은 그 사회, 그 시대의 구성원들이 심원 속에서 광범위하게 공유하고 있어 소통과 교감을 위해 의존하고 있는 것, ‘정서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그 시대의 정서구조가 잘 녹아 있는 드라마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정서구조’라는 개념으로 드라마 40년을 살펴본 것이다. 레이몬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는 “문화는 일상적이다.”라고 말하면서 문화의 차원을 일상의 차원으로 끌어내렸다. “문화는 일상적이다.”라는 말은 인간이 일상의 실천과 경험에서 상례적으로 접하는 것들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다.
이 책의 자료는 지난 40년 동안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시놉시스와 방송시기 등이 수록된 각 방송사의 연감과 드라마 편람, 드라마를 분석한 학위논문, 방송 관련 저널에 실린 전문가 비평, 드라마 방영 후 잡지에 실린 드라마 평이나 신문기사 등의 2차 자료가 중심을 이루었다. 드라마의 시놉시스는 1960~1970년대, 심지어 1980년대 자료도 많이 남아있지 않아 필자가 어려움을 겪으며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는 2차 자료에 언급된 부분을 참고하였다. 해당 시기의 개별적인 텔레비전 드라마 자체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2차 자료를 의미있게 다루었다.
200자평
사회 구성원들이 무의식중에 공유하며 소통과 교감을 위해 의존하는 ‘정서구조’, 이 ‘정서구조’라는 개념으로 드라마 40년을 살펴본 책이다.
지난 40년 동안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시놉시스와 방송시기 등이 수록된 각 방송사의 연감과 드라마 편람, 드라마를 분석한 학위논문, 방송 관련 저널에 실린 전문가 비평, 드라마 방영 후 잡지에 실린 드라마 평이나 신문기사 등의 2차 자료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와 드라마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다.
지은이
정영희
고려대학교 언론학과 석·박사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사 구) 한국여성개발원 객원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기획이사 SBS 시청자 평가원 추가 저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시청자』(공저, 2010) 『가족과 미디어』(공저, 20104) 『문화연구사전』(공역서, 2009) 『세계화와 문화』(공역서, 2004)
차례
미디어사상총서를 내며
머리말
들어가는 말
1장 규율적 통제의 시대, 열성적으로 동조하는 드라마(1962~1964)
2장 소외와 갈등의 시대, 통속과 순수의 드라마(1965~1969)
3장 규제와 억압의 시대, 순종과 저항이 병존한 드라마(1970~1974)
4장 억압과 저항의 시대, 일상·통속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드라마(1975~1980)
5장 희망과 좌절의 시대, 현실적응을 애쓰며 한편으로 고발하는 드라마(1981~1986)
6장 정치.문화 과도기, 현실 폭로 혹은 처세를 모색하는 드라마(1987~1991)
7장 문화정치의 시대, 순응과 일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드라마(1992~1995)
8장 경제·문화적 좌절기, 즐거움과 현실 유지를 희망하는 드라마(1996~현재)
나오는 말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