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환경을 위한, 환경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우리가 경험하는 환경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방식의 산물이다. 신문, 텔레비전, 영화, 블로그 등의 이미지와 정보는 환경을 대하는 태도에 많은 영향을 준다. 정부의 환경 정책에 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려면 시민 공청회와 같은 열린 대화 공간이 제대로 정비되어야 한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케이션을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중재하고 협상하는 공론장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가장 알찬 환경 커뮤니케이션 개론서
환경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일반적인 개괄부터 환경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수사학, 환경의사결정에서의 시민 참여, 주류 미디어의 환경문제 보도 방식, 대안 환경 미디어, 기후정의 운동까지 폭넓게 다룬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위험 커뮤니케이션, 과학 커뮤니케이션, 기업의 녹색 마케팅도 빼놓지 않고 담았다. “또 다른 관점”, “지역에서 실천하기”, “토론 질문” 등이 있어 교재로서도 충실하다.
200자평
환경 정책은 왜 지역 시민의 의사를 담아내는 데 번번이 실패할까? 주류 미디어가 환경문제를 다루는 채널로 불충분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의 녹색 마케팅은 과연 믿을 만한 것일까? 미국 최대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의 대표였던 로버트 콕스가 환경 커뮤니케이션의 이론과 실제를 망라했다. 환경운동가, 일반 시민, 정책 집행자, 연구자 모두에게 자신 있게 권하는 유일한 종합 개론서다.
지은이
로버트 콕스(Robert Cox)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커뮤니케이션 전공 교수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환경 단체인 시에라클럽의 대표를 수년간 역임했다. 연구 분야는 환경 커뮤니케이션, 수사학 이론, 사회 운동 담론의 비판적 연구 등이며, 미국 내에서 환경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선도적인 학자로 알려져 있다. 세 차례에 걸쳐 시에라클럽의 회장을 역임했고 14년 동안 이사로 활동했다. 시민권, 평화 운동, 노동, 환경 운동 담론 등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다룬 책들을 펴냈다. ≪화법 연구≫의 편집인으로 활동한 바 있고, 현재 학술지인 ≪환경 커뮤니케이션: 자연과 문화≫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comm.unc.edu/faculty-and-staff/faculty/j-robert-cox/
옮긴이
김남수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과에서 과학교육을 전공했고 서울대학교 환경교육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서울의 여러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환경교육 연구방법론과 환경글쓰기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연구방법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청주교육대학교 교육연구원의 교사 전문성 개발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적 환경교육, 역량중심 지속가능성 교육, 사회적 학습, 대화적 실행 연구, 환경정의와 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많다. 서론과 1장, 2장, 5장, 10장을 번역했다.
김찬국
서울대학교 화학교육학과에서 과학교육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정책과 환경관리를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환경교육 협동과정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환경교육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환경교육과에서 환경교육, 환경글쓰기, 환경·에너지·자원 분야의 강의를 하고 있다. 3장, 6장, 8장을 번역했다.
황세영
서울대학교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환경교육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바스대학교 교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BK21 미래사회 과학교육연구 사업단에 재직 중이며 환경교육과 과학교육 분야의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대중의 과학 이해와 환경 이슈에서 과학의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4장, 7장, 9장을 번역했다.
차례
옮긴이 서문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서론: 환경을 위한, 환경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1부 환경 커뮤니케이션의 관점들
1장 환경 커뮤니케이션 공부하기
환경 커뮤니케이션 분야
환경 커뮤니케이션의 성장
환경 커뮤니케이션 연구 분야
환경 커뮤니케이션의 정의
자연,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공론장
인간 커뮤니케이션: 상징적 행위
매개되는 ‘자연’
담화 공간으로서 공론장
‘녹색’ 공론장의 다양한 목소리들
시민과 지역 단체
환경 단체
과학자와 과학 담론
기업과 로비스트
반 환경 단체
환경 언론
공무원과 규제자
요약
2장 사회적, 상징적으로 구성되는 환경
미국의 환경 운동
자연의 착취에 도전하다
공중 보건과 도시 오염
환경정의: ‘삶터와 분리된 장소’라는 자연 개념에 도전하다
환경정의를 정의하다
우리 공동의 지구와 기후 보호하기
환경에 대한 사회적, 상징적 접근
수사학적 관점
담론과 상징적 정당성
시각적 수사: 자연을 묘사하다
북극곰의 이미지와 지구온난화
회화와 사진: 야생을 새롭게 보게 하다
사진과 국립극지방야생동물보호구역
요약
2부 시민의 목소리와 토론장
3장 환경의사결정에서의 시민 참여
알 권리: 정보에의 접근
정보공개법
9·11 이후의 알 권리 제한
비상계획및지역사회알권리법
공공의 의견 개진 권리
미 환경정책법
환경정의 행정명령
제소권: 시민 소송
제소권과 시민 소송
환경 제소권의 주목할 만한 사례들
시민들의 의사소통과 대중 참여
공청회와 시민 증언
산림계획에서의 시민 참여 제한
대중 참여의 국제적인 성장
요약
4장 환경분쟁에서 갈등 해결과 협력
환경 분쟁의 새로운 접근들
공청회에 대한 비판
대중 참여의 대안적 형식 등장
환경 분쟁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
성공적인 협력의 필수조건
오하이오주와 사반나 항구의 협력 사례
협력과 합의의 한계
협력과 합의 기반 결정 평가하기
퀸시도서관그룹: 시에라네바다산을 둘러싼 갈등
협력에 대한 공통된 비판
요약
3부 미디어의 환경 보도
5장 주류 미디어와 온라인 환경 미디어
미디어가 묘사하는 자연
미디어가 표상하는 자연
미디어의 환경 언급 빈도
알아채기 힘든 환경 위협
뉴스 생산과 환경
정치경제학
게이트키핑과 환경 기사
뉴스 가치성
미디어 프레임
객관성과 균형
새로운 미디어와 환경 온라인
환경 온라인
환경기자협회
미디어 효과
직접 전달 ‘피하주사 효과 이론’
의제설정
내러티브 프레이밍과 배양 이론
요약
6장 위험 커뮤니케이션: 환경 위험과 대중
위험한 환경: 위해성 평가
위험 사회
위험의 기술적 모형
위험의 문화-경험적 모형
환경 위해성에 대한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적 위험 커뮤니케이션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문화적 접근
언론과 환경 위해성
위해성에 대한 언론 보도: 정확한 정보인가, 선정적 기사인가?
기후변화의 위해성에 대한 의사소통
누가 위해성에 대해 말하는가?
요약
4부 변화를 위한 목소리들
7장 환경 옹호 캠페인
환경 옹호
환경 옹호의 양식
캠페인 대 비판적 수사
환경 옹호 캠페인
요구의 창출: 캠페인의 목표
지지 결집하기
의사결정권자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전략 개발하기
주니소금호수 보호 캠페인
주니소금호수와 탄광
연맹의 캠페인
주니소금호수의 성공
태도와 행동의 간극, 그리고 옹호의 한계
태도와 행동의 간극과 가치의 역할
급진적인 행동은 주류 단체들을 더욱 합리적으로 보이게 하는가?
요약 368
8장 환경정의와 기후정의: 풀뿌리의 목소리
누구를 위한 환경인가, 누구의 목소리인가
환경을 동떨어진 곳으로 보는 관점에 대한 도전
제1차 전미유색인종환경대표자회의
환경정의운동 일으키기
환경정의운동의 확장: 댐의 수문 열기
독성물질 오염지역 탐방과 인간 희생 지역
무례한 목소리와 민주적 참여
과민 흥분하는 히스패닉 아줌마들: 무례한 목소리로 몰아붙이기
인식 기준과 무례한 목소리
기후정의를 위한 지구적 대응
‘기후정의’: 새로운 논의 틀
기후정의 ‘운동 이끌기’: 온라인과 풀뿌리 조직
요약
5부 과학과 기업의 환경 담론
9장 과학 커뮤니케이션과 환경 논쟁
과학과 상징적 정당성의 경계들
돌아온 존 듀이: 복잡성과 대중의 문제
상징적 정당성의 경계에 문제 제기하기
사전예방의 원칙
환경과학과 불확실성
사전예방의 원칙과 비판가들
과학과 상징적 정당성 갈등
과학과 불확실성이라는 비유
환경과학과 공적 책무성
조기경보자: 환경과학자들의 공적인 역할에 대한 논쟁
중립의 딜레마와 과학자에 대한 신뢰
조기경보자로서의 환경과학자
환경과학과 대중
요약
10장 녹색 마케팅과 기업 홍보
자유 시장 담론과 환경
기업의 녹색 마케팅
녹색 상품 광고
이미지 강화
기업의 이미지 회복 작업: 사과 혹은 책임 회피?
‘녹색 분칠’과 녹색소비주의 담론
기업의 입장 홍보: 사과 세 입 전략
기업의 로비 활동과 환경
기업의 쟁점 광고: 논쟁 조건의 프레이밍
슬랩 소송: 대중 참여를 막는 전략적 소송
요약
후기: 다른 세상을 상상하며
책속으로
환경 쟁점에 관한 지식을 커뮤니케이션과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경 커뮤니케이션 학자 제임스 캔트릴과 크리스틴 오라벡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환경은 대개 우리가 세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방식의 산물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환경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은 환경과 우리 스스로를 인식하는 방식 혹은 우리와 환경의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_ “서론: 환경을 위한, 환경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협력이든 아니면 보다 대립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든 간에 인간과 환경 간의 복잡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환경에 관한 뿌리 깊은 가치들 간의 분쟁은 갈등과 대화, 즉 반대편을 인정하는 협력 또는 다른 경우에는 타협할 수 없는 혹은 해서는 안 되는 가치들에 대한 옹호를 동시에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_ “4장 환경분쟁에서 갈등 해결과 협력” 중에서
환경 캠페인은 다른 유형의 옹호 캠페인과 비슷한 점도 있으나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기업이나 정부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나 비영리 단체가 주도한다는 점, 그리고 대개 개인 혹은 소비자 행동보다는 정부 정책이나 기업 행동에 변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 따라서 캠페인은 이러한 기본 질문에 답하는 데 커뮤니케이션상 세 가지 도전에 직면한다. 첫째, 캠페인은 목표(정확히 이루고자 하는 것) 달성을 위해 대중의 지지를 창출해야 한다. 둘째, 공적 혹은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로부터 책무성을 요구할 수 있는 해당 유권자층을 결집해야 한다. 셋째, 이들 의사결정권자들이 유권자들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_ “7장 환경 옹호 캠페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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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라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환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환경 관련 정보를 획득하고 문제 해결의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사실상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환경 커뮤니케이션 권위자인 로버트 콕스의 이 책은 환경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더구나 환경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환경교육 분야 전문가 김남수, 김찬국, 황세영 박사의 번역이기에 더욱더 추천할 만하다.
_ 김종욱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지리교육과 교수
환경문제는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현실에서 환경문제는 복잡하고 다양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주체의 의도와 목적에 따라 환경문제가 다양하게 해석되고 이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현상에 대한 이해가 환경문제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_ 김재범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교수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야기했던 문제는 다름 아닌 환경문제였다. 4대강 사업,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증설, 송전탑 공사, 골프장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과학적 불확실성, 해석의 다양성, 이해관계의 복잡성 때문에 환경문제는 다른 분야보다 더욱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 커뮤니케이션』이 번역 출간된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환경 분야에서 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지, 어떻게 가능한지, 자연을 옹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환경문제와 관련한 미디어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잘 정리해 주고 있다.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_ 이상헌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