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순년과 연춘은 일제 강제 징병으로 처음 인연을 맺는다. 출신도 배경도 다르지만 고락을 함께하며 형제처럼 지내온 둘은 전쟁 중에 포로로 잡혀 소련으로, 독일로, 프랑스로 이송되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전장을 떠돌게 된다. 그러나 맞은 해방. 순년은 미국 포로수용소를 거쳐 북한으로, 연춘은 남한으로 각각 분단된 조국 땅을 밟는다. 그리고 1950년 6월. 둘은 다시 한번 전쟁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이처럼 희곡 <6월 26일>은 ‘장순년’과 ‘진연춘’ 두 한국 소년이 일제 강점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국 전쟁까지의 12년 동안 강제 징용에 의한 참전과 포로 생활을 겪다가 비로소 1950년 6월 26일 고향에서 꿈에 그리던 재회를 맞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자유와 행복을 박탈당하는 평범한 개인들의 삶을 통해 시대의 부조리와 아픔을 전하는 이 작품은 2016년 제13회 부산국제연극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자평
제19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참가작.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부터 이어지는 전쟁에 이리저리 동원되다 해방 후 한국전쟁 발발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 되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보여 준다.
2015 춘천국제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상 수상
2016 부산 Go World Festival 최우수상
2019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상, 연출상, 연기상, 최우수스텝상(조명)
지은이
장태준 : 1975년생, 까치와 엄지 두 마리 고양이,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조용한 춘천 외곽에서 살고 있다. 현재 창작 집단 Choc.24 대표이자 연출이다. 주요 연출작으로는 <별 헤는 밤>, 소리극 <초희가>, <파티 : 맥베뜨레이디맥베뜨>, <얘기 좀> 등이 있다.
차례
작가의 말
나오는 사람들
1장 따뜻한 곳
2장 두 번째 이름
3장 욱일(旭日)
4장 첫 번째 포로
5장 세 번째 이름
6장 연춘의 생일
7장 두 번째 포로
8장 꺾인 십자가
9장 세 번째 포로
10장 첫 번째 이름
11장 따뜻한 곳
장태준은
책속으로
순년: 아니… 그러니까…요…내가 치타수용소에 있다가… 모스크바에…독일… 노르망디… 뭘 못 믿어요!!! 이름 순년!!!!, 장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