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와 인간의 미래 공생을 위한 키워드, 공감
AI가 인간의 행복과 공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AI가 인간의 삶에 끼칠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분석하면서 공감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이 제시한 인간의 행복을 위한 이론들을 살펴보며 행복에 이르는 길에서 공감이 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공감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핵심 능력임을 논의하고 AI가 이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AI가 인간의 상상력 본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설명하며 메타버스를 통한 AI와 인간의 사회적 교류 가능성을 탐구한다. 또한 이 책은 AI의 기술적 한계와 잠재적인 위협을 다룬다. 특히 AI가 기업 주도의 발전 속에서 인간 존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분석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고찰한다.
또한 AI의 소통 방식을 살펴보며, AI가 인간의 소통 방식에 끼칠 영향도 예측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공감의 역설적 차원과, AI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게 될 사회에서 인류가 요구하는 새로운 공감 방식을 제안한다. AI와 인간의 공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인간이 AI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상호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200자평
AI가 인간의 행복과 공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인간 본성과 존엄성, 공감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AI가 이를 보완할 수 있음을 논의한다. AI의 기술적 한계와 잠재적 위협을 분석하고 AI와 인간의 공생을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공감 능력을 중심으로 AI와의 교류가 인간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며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공감 방식을 제안한다.
지은이
이현정
중앙대학교 교양학부 부교수다.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메타버스 생태계 이용자 보호 정책추진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HK+ 사업 ‘인공지능인문학: 포스트휴먼시대, 인문학 가치 고양을 위한 인공지능 인문학 구축’ 공동연구원으로 참여 중이며(2017∼2024), 2023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술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위한 공감 지표 개발’사업의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2023∼2026). 저서로는 『감성 인공지능: 인간 이해와 감성 증강』(2024), 『문화예술산업 생태계 서비스모델』(2015)이 있다. “사회적 성향과 행동 양상에 따른 현실과 메타버스 내 관계 맺기에 대한 태도 차이”(2022), “Effect of gender diversity on corporate soundness and social contribution”(2023) 등 30편 이상의 논문을 KCI, SSCI, SCOPUS 등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
차례
기술과 사회
01 인간 본성에 대해
02 인간의 존엄성
03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 힘, 공감
04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05 사회 구성원으로서 AI
06 AI의 약점
07 AI의 발전과 존엄성의 위기
08 AI 소통 방식의 잠재적 위험
09 AI 시대의 공감
10 AI와 인간 사이 관계 정립
책속으로
그리고 인간도 자연 일부분으로서 창조적 본능을 가진다. 어쩌면 그래서 인간을 두고 ‘소우주’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사실 인간뿐 아니라 지성을 가진 원숭이나 코끼리도 인위적으로 도구를 사용할 줄 알기 때문에 지구상 생명체 중 인간만이 도구를 창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그 변이가 만들어 낸 불규칙 속에서 질서를 찾으며 다양성을 확장해 나가듯, 필요에 따라서만 도구를 만들고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현상이나 기술을 만들고 또 그에 적응해 나간다. 즉, 인간은 생물학적 동물적 본능에 머무르지 않고, ‘그 시대의’ 인간본능을 새롭게 정의해 나가는 주도적인 개척자로서의 특성이 있다.
-01_“인간 본성에 대해” 중에서
일반적으로 ‘공감’이라는 단어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감은 여러 층위의 작용을 포함하고 있어 명확하게 개념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공감은 크게 인지·이성적 층위, 정서·직관적 층위, 그리고 행동적 층위로 분류되어 연구되었다.
-03_“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 힘, 공감” 중에서
더불어 개발자가 입력한 알고리즘도 완벽이 보장된 것이 아니므로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용과 관련된 AI 개발자가 인종차별적 가치관을 가졌거나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알고리즘도 그런 생각이 반영되어 구성될 수 있다. 더구나 사회적 관념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과거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을 리더십 있는 인재상으로 생각했다. 그런 능력을 가려내기 위해 많은 기업에서 압박 면접을 도입했고, 현재의 취업 준비생들도 압박 면접에 대비한다. 그러나 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압박 면접이 소시오패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06_“AI의 약점” 중에서
우리는 또한 소통의 매 순간 타인의 입장에 서 보는 인지적 공감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타인과의 소통 과정에서 기술의 과한 활용은 인간의 사회성을 미숙하게 만듦으로써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문자와 메신저 채팅 서비스는 음성 통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콜 포비아’ 현상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LLM이 범용화되어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성이 확대된다면, 사람들은 허술하게 질문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소통 방식에 익숙해질지도 모르며, 그 결과 사람 간 소통에 불편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09_“AI 시대의 공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