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새로운 창작, 새로운 감성
미디어 아트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변화해 왔다. 초기에는 특정한 미감을 충족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오늘날에는 대중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갖춘 예술로 자리 잡고 있다. AI는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며, 이미지 생성, 실시간 인터랙티브 아트, NFT 기반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AI와 협업하는 예술가들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AI의 창조성과 자율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이 책은 AI가 미디어 아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창작자와 감상자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기업의 브랜딩과 공공 예술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NFT 아트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AI 기반 창작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도 탐구한다. AI를 단순한 창작 보조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적 주체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도 던진다. 예술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다. AI 기술이 예술의 본질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열어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200자평
AI가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며 이미지 생성, 인터랙티브 아트, NFT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다룬다. AI가 창작 도구를 넘어 예술적 협업자로 기능하는 과정과 대형 전시, 기업 브랜딩, 공공 예술에서의 역할을 조명한다. AI를 예술적 주체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논의도 소개한다.
지은이
최지원
choijiwon.kr
현대 미술 분야에서 회화와 뉴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현재 미디어 아티스트 AHA Collective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디지털미디어 디자인학과 객원 교수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후, 동 대학교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주현대미술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몽유도원_the journey>(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가 있으며, PLAP Live Arts Program 2022에서 작품 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에서 “AI와 융합한 미디어 아트 현황 및 활용 방안”(2024)을 주제로 이슈 리포트를 발간했으며, 실감 데이터 공동 활용 플랫폼 실감형 체험 시설 구축 사업체 선정 심사 위원으로 활동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시 ‘올랭피아 오디세이’에서 소피 칼 작가의 미디어 전시 부문 자문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논문 “즉흥적 드로잉을 통한 순간의 인상 표현 연구”(2017)를 발표했다. 국립국어원, 성남문화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차례
AI와 미디어 아트의 만남
01 미디어 아트 전시
02 미디어 아트 전시 속 AI
03 AI 미디어 아트 창작법
04 AI 미디어 아트 감상법
05 AI 미디어 아티스트
06 헤리티지와 AI 미디어 아트의 융합
07 체험형 AI 미디어 아트
08 생성형 AI를 활용한 NFT 아트
09 브랜딩을 위한 AI 미디어 아트
10 AI 미디어 아트의 미래
책속으로
그렇다면 21세기 초반 동시대 미디어 아트는 어떠한 형태로, 어디에 존재하는가? 특정 시대에 다루어지는 미디어가 그 시대의 예술을 반영해 왔듯이, 제2차 정보 혁명이라고 불리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AI와 정보(빅 데이터, IoT, 클라우드)는 아트에서 개념적인 면에서나 매체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예술계와 공학계의 아티스트들에게 AI의 존재 자체가 작품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그와의 협업 과정이 작업의 주된 메커니즘이 되기도 한다.
-01_“미디어 아트 전시” 중에서
한편, 창작자가 챗지피티와 미드저니를 활용한 디지털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에는 몇 가지 허들이 있다. 첫째, 생성형 AI를 몇 번만 사용해 보아도 경험할 수 있듯이 아웃풋은 그 스타일의 면에서 ‘특정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지시어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아웃풋이 달라지지만, 각기 다른 아웃풋들조차도 ‘AI가 만들어 낸 스타일의 이미지’라는 인상을 준다.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일이지만, 그 디지털 이미지가 예술이라는 영역에서 작품으로 불릴 때, ‘예술 작품’은 어떠한 맥락과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가, 예술성은 무엇으로 가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필요하다.
-03_“AI 미디어 아트 창작법” 중에서
헤리티지와 AI, 미디어 아트가 결합할 때는 고증을 기반으로 한 역사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 작가가 헤리티지로부터 영감을 얻어 표현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표현 연출 방식이 정해진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는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은 영상과 사운드의 제작으로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 헤리티지에 담긴 고유한 의미와 시간은 동시대적인 해석과 창작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 준다. 같은 헤리티지와 매년 다른 작가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동적인 가능성을 품고 있다.
-06_“헤리티지와 AI 미디어 아트의 융합” 중에서
기업의 브랜딩을 위해 제작된 미디어 아트에는 그 브랜드의 방향성 혹은 아이덴티티와 호흡을 같이하는 경험적인 요소가 돋보인다. 감상자가 정지된 작품에 다가가서 감상하기보다, 작품이 감상자의 예측 가능한 상상이나 일상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새로운 자극을 주며 그들의 일부가 된다. 이렇듯 미디어 아트는 브랜딩의 속성 아래에서 일상생활과 작품의 경계를 허물고 친밀한 관계망을 형성한다.
-09_“브랜딩을 위한 AI 미디어 아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