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알파 세대

AI 원주민, 알파 세대가 온다
AI와 함께 태어나고 자란 첫 세대인 알파 세대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조망한다. 이들은 AI 스피커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메타버스에서 타인과 소통하며,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을 학습 도구로 활용하는 ‘AI 원주민’이다.
이 책은 알파 세대의 가치관, 교육 방식, 소비 문화, 디지털 윤리 등 전방위적 특징을 분석하고 세대 간 소통과 문화적 흐름 속에서 그들의 의미를 짚는다. 더불어 AI와 인간의 공존, 창의성의 차별화,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다. 알파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이들의 성장 과정과 삶의 방식은 곧 미래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관점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포괄하며, 알파 세대가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입체적으로 안내한다.

인공지능과 함께 성장한 알파 세대의 가치관, 교육, 소비, 윤리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미래 사회를 이끌 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곧 AI 시대를 준비하는 첫걸음이다.

강민희
경복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 경기대학교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이며 엘엠케이뮤직(LMK Music)의 대표다. 또한 AI 모션 인식 기술과 스피닝을 융합한 스포테인먼트 기업 (주)TAGO의 음악 감독이다. 미국 코네티컷주립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백석대학교 음악대학원 실용음악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석사 논문의 연구를 확장 발전시켜 “알렉산더 테크닉 훈련이 실용음악 보컬 전공자 발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2024)를 KCI 등재 학술지에 게재했다. 현재 대학생(Z세대)과 알파 세대를 위한 알렉산더 테크닉 관련 자기 심리 강화 훈련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 시대에 주요 세대가 될 알파 세대

01 알파 세대의 정의와 특징
02 알파 세대의 AI 활용
03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
04 챗GPT 활용에 대한 대비
05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06 AI의 창의성 분야 침범
07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레트로 문화 현상
08 다른 세대와의 조화로운 관계
09 AGI 시대 도래
10 AI로 인한 새로운 분야의 창출

‘업에이저’인 알파 세대는 어린 나이에도 사회적 인식이 높고 다른 세대보다 더 이른 나이에 소비 환경에 참여한다. 이들은 제품의 성분, 출처, 환경오염 여부 등에 관심이 높다.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 사회적 의식 변화에 조금씩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알파 세대의 어린이들은 ‘업에이저’ 이외에도 ‘트윈에이저(tweenager)’, 혹은 ‘트윈(tween)’이라고 불린다. 8∼12세의 어린이를 가리키며 과거 어린이들보다 성숙하고 현재 청소년보다는 미숙한 특징을 가진다. 이들은 단순히 어린 소비자 역할을 넘어 성인 브랜드를 이용하는 등 구매력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트렌드가 된 케이팝(K-pop) 산업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돌 가수의 팬덤 문화는 이미 ‘트윈’들에게 주요 관심사이며 ‘생카(생일 카페)’와 같은 새로운 문화 현상에 그들의 소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01_“알파 세대의 정의와 특징” 중에서

2006년에 출시된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1세대 메타버스로서 가장 오랫동안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다. 로블록스의 사용자 수는 월 1억6400만 명 이상으로 2021년 5월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 570만 명을 기록했다.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게임을 만들고 함께 플레이한다. 2016년부터 VR 버전이 출시되어 VR 및 감지 장치를 활용하여 가상 현실의 실재감을 높였다. 많은 수의 사용자가 존재함에 따라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어 여러 가지 장르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아이템 및 화폐 거래 시스템이 존재하여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03_“메타버스에 대한 이해” 중에서

영국의 ‘자하하디드건축사무소(ZHA, Zaha Hadid Architects)’는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하여 DDP디자인박물관에서 ‘시작된 미래’라는 제목의 전시를 개최했다(강혜연, 2022). 해당 전시는 ‘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 세계’, ‘실감형 기술과 융합’ 등 3개의 주제로 자하하디드건축사무소가 추구하는 건축과 기술의 융합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한 결과물에 디지털 기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미래 소재를 반영하였다. 자하 하디드는 여성 최초로 건축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을 받은 해체주의 건축가로 3차원 첨단 설계기법 BIM을 도입한 국내의 동대문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했다. 자하 하디드와 건축사무소의 창작 결과물은 그야말로 AI 기술을 활용한 인간의 독창성을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06_“AI의 창의성 분야 침범” 중에서

AGI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윤리 문제와 맞물려 있다. 기존의 AI 관련 윤리는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편향성,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되었다. 하지만 AGI가 걷는 새로운 길은 그 자체로 더욱 복잡한 윤리적 고려가 필요하다. AI가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피하고자 취해야 할 행동에서, 보행자와 차량에 탑승한 승객의 생명 중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어느 선택이 옳은지 판단하는 것에 다양한 관점의 논란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 처했을 때 윤리적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하고 구체적인 지침 및 법률 제정이 필요할 것이다.
－09_“AGI 시대 도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