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성’과 ‘창작’ 사이,
AI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그리다
AI 기술은 애니메이션 산업을 혁신한다. 이미지를 생성하고, 영상을 편집하며, 복잡한 작업들을 자동화하면서 창작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창작 방식 자체를 바꾸었다.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AI가 그림을 그리고,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어 낸다. 기계가 만드는 AI 애니메이션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지금, 창작자의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가 절실하다. ‘생성’과 ‘창작’ 사이에 애니메이션이 나아갈 길을 닦아야 한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 창작자에게 AI 활용에 대한 통찰과 지침을 제공한다. 애니메이션의 전 제작 과정을 기획, 제작, 후반 작업으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의 AI 활용을 살핀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등 다양한 생성형 AI의 기능부터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주소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갈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여기 있다.
200자평
AI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혁신을 불러온다. 기획과 제작, 후반 작업 과정 전반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창작자의 역할 변화, 저작권 문제, 윤리적 이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 창작자가 자신만의 AI 창작 설루션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갈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조망한다.
지은이
김효용
한성대학교 디자인대학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 트랙 교수다. 홍익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칼아트(Cal Arts)에서 실험애니메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University of the Arts 초빙교수를 비롯해 한성대학교 대외협력처장, 디자인대학장, (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 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성대콘텐츠디자인칼리지 원장, (사)한국캐릭터학회 회장,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고문, 방송통신위원회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인정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참여했고 최근까지 ICT와 영상·애니메이션이 융합된 형태의 연구와 프로젝트 등을 수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연구』(2012), 『디지털미디어와 콘텐츠산업의 이해』(2015), 『애니메이션 기술론』(2016) 등이 있다.
차례
AI로 애니메이션 창조하기
01 AI, 크리에이티브 경험의 확장
02 애니메이션에서 AI의 의미와 활용
03 이미지 생성형 AI
04 애니메이션을 위한 생성형 AI 사용법
05 애니메이션을 위한 프롬프트
06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 AI 활용
07 애니메이션 제작 단계 AI 활용
08 애니메이션 후반 작업 단계 AI 활용
09 AI 시대, 크리에이터로서 애니메이터
10 AI를 통한 애니메이션의 가능성, 지향
책속으로
필자는 ‘디지털스튜디오’라는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AI를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기술과 그래픽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수업이었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이 수업을 수강했는데, 그중 순수 예술인 회화를 전공하던 한 학생은 물결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자신의 회화 작품을 영상화해 물결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AI를 활용했다. 결과물은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만약 학생이 AI를 활용하지 않고 일일이 작업했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AI를 활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AI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아이디어를 쉽게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AI는 크리에이터나 아티스트의 창작과 경험 등을 확장시켜 줄 수 있다.
-01_“AI, 크리에이티브 경험의 확장” 중에서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개와 소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용해 주목을 끌었다. 넷플릭스는 이를 “크리에이터를 보조해, 이미지 생성형 AI를 애니메이션 배경에 활용하는 것을 시도한 프로젝트”라고 불렀고 크레디트에도 배경 디자이너가 ‘AI(+Human)’로 기록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가 현장 인력 수급의 어려움에서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크레디트에서 인간을 표현하는 방식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란이 일었다. 그럼에도 <개와 소년>은 배경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요소들이 프로젝트 환경이나 기업 환경에 따라 생성형 AI의 결과물로 대체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또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업계의 노동 환경, 기업들과 창작자들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04_“애니메이션을 위한 생성형 AI 사용법” 중에서
생성형 확장은 창작자의 의도대로 원본 필름에 프레임을 추가·확장함으로써 연출 방향과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다. AI를 통한 생성형 확장은 기본적으로 원본 필름의 길이를 늘이거나 원래 촬영하지 않았던 장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어도비 프리미어의 생성형 확장 기능은 타임라인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해 클립을 선택하고 드래그해 늘리는 방식으로 영상의 길이를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반응을 조금 더 길게 유지하거나 부드러운 장면 전환을 만들 수 있고, 배경음을 늘리거나 원하지 않는 카메라 움직임 등을 숨길 수도 있다.
-08_“애니메이션 후반 작업 단계 AI 활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