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AI가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시대,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인간 고유의 능력과 가치를 어떻게 지켜 낼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직면하고 있다. 이 책은 기술과 인간, 효율성과 윤리, 자동화와 창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AI는 학습자의 특성과 감정까지 반영하는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했지만, 동시에 편향, 불투명성, 디지털 격차 등 새로운 문제도 야기한다. 이 책은 단지 기술을 잘 다루는 법이 아니라, 기술을 비판하고 해석하며 책임 있게 활용하는 ‘AI 리터러시’를 대학 교육의 핵심 역량으로 제안한다. 철학, 윤리, 사회과학 등 인문학적 통찰을 기반으로 한 학제 간 접근과 함께, 교수자와 AI의 협력적 교육 환경, 지역사회 및 산업과의 실천적 연계 방안까지 폭넓게 모색한다. 기술을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이 AI 시대의 방향성을 이끄는 윤리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0자평
기술이 교육을 바꾸는 시대,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다. AI는 학습을 정교하게 맞춤화하지만, 동시에 윤리, 편향, 격차 문제도 야기한다. 기술 활용 능력만이 아닌 비판적 사고와 성찰을 포함한 ‘AI 리터러시’가 교육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은이
김홍규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과학철학교육위원회 강사 및 HYᐨ과학기술윤리·법·정책센터 전문연구원. 한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주제는 “플로리디의 정보철학과 인공지능 윤리”다. 한양대학교, 광운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 북일고등학교 등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과학기술 철학과 인공지능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적 접근, AI 리터러시, 그리고 AI 윤리 교육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문은 “PBL을 활용한 AI 리터러시 교육 사례 연구: 한양대학교 ‘인공지능의 철학’ 과목의 주제 구성과 운영”(2024), “이미지 생성 AI 발전에 따른 교양교육의 방향성 연구”(2024) 등이 있다. 연구 과제로 “인공지능시대의 교육혁신방안 연구”(국가교육위원회, 2024), “AI를 통해 생성된 연구결과물에 대한 연구윤리 이슈 및 대안 연구: ChatGPT 등을 중심으로”(한국연구재단, 2023), “생성형 인공지능이 제기하는 학습윤리적 쟁점에 관한 연구: 챗GPT 사례를 중심으로”(한국연구재단, 2023), “AI·메타버스 서비스 실현을 위한 윤리적 고찰과 가이드라인 설계”(전략컨설팅집현 주식회사, 2022) 등에 참여했다.
차례
AI 시대의 교육 혁신
01 AI 시대와 리터러시 역량
02 대학 교육 패러다임 전환
03 AI 리터러시의 핵심 요소
04 AI 기반 학습 방법
05 대학 강의실의 AI 활용
06 미래 교수자의 역량 변화
07 미래 직업과 요구 역량
08 AI 윤리와 책임 있는 활용
09 AI 리터러시 교육 설계
10 미래 대학 교육의 가능성
책속으로
중요한 점은 AI 도구의 활용이 기술적 숙련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일한 도구라도 사용자의 목적, 맥락, 활용 방식에 따라 그 결과는 현저히 달라지며, 수동적 사용자(passive user)와 비판적 사용자(critical user)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ChatGPT를 사용할 때 단순 정보 검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출력된 응답의 출처를 검토하고, 생성된 서술이 특정 편향성이나 누락된 관점을 포함하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03_“AI 리터러시의 핵심 요소” 중에서
AI 기반 학습 환경에서 교수자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학습자 중심 교육의 실질적 구현이다. 이는 교수자의 역할을 단순 지식 전달자에서 성찰 촉진자, 피드백 협상자, 의미의 공동 생산자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AI가 정보 제공과 평가를 자동화하는 상황에서 교수자의 고유한 역할은 학습자와의 교육적 관계를 통해 자율성과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다.
-06_“미래 교수자의 역량 변화” 중에서
그러나 AI 기술은 교육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교육 환경에 새로운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 한계, 윤리적 이슈, 심리적·사회적 부작용 등 다양한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메타버스 기반의 학습 환경은 몰입도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기술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현실과 가상 세계 간의 괴리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알고리즘 편향, 디지털 불평등 등과 같은 윤리적 문제가 심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10_“미래 대학 교육의 가능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