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의 보이지 않는 힘, 상상권력
AI가 인간의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제도, 정책, 종교 등 다양한 사회적 구조를 만들었지만, AI는 이제 인간의 상상을 이끌고 그 상상 속에서 세상의 흐름을 좌우하는 새로운 권력을 형성하고 있다. AI는 사람들에게 상상할 거리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상상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AI가 우리의 상상력을 어떻게 조작하고, 이에 의해 인간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분석한다.
AI는 전문성, 편리성, 확장성, 미래성 등 다양한 이미지를 인간에게 떠오르게 하며, 그에 따라 AI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상상의 내용은 AI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하며, 독자에게 AI가 만드는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실체화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AI의 사회적 역할을 단순히 기술적 진보로 설명하지 않고 그것이 인간의 상상력과 어떻게 결합해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작용하는지 분석한다. AI의 상상권력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각을 제공하며, 인간과 AI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200자평
AI가 인간의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AI는 사람들에게 상상할 거리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상상하도록 만드는 ‘상상권력’을 형성한다. AI가 불러일으키는 상상 내용, 즉 전문성, 편리성, 미래성 등을 다루며 AI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지은이
김민주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 공공인재학부 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공인재학부장, 한국행정학회 운영이사, 국회도서관 자료추천위원단 위원, 경인행정학회 연구위원장,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독학 행정학 분과위원회 위원, 경기북부병무지청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경기도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공적심사위원회 위원, 동두천시의회 공무국외활동 심사위원회 위원, 동두천시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동두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 등 그 외 여러 위원회의 위원을 역임했거나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관료의 언어와 이미지 생산』(2023), 『면접지배사회에서 살아가기』(2022), 『자치와 보이지 않는 권력』(2021), 『행정계량분석론』 제2판(2021), 『호모 이밸루쿠스』(2020), 『재무행정학』(2019), 『공공관리학』(2019), 『시민의 얼굴 정부의 얼굴』(2018), 『정부는 어떤 곳인가』(2017), 『문화정책과 경영』(2016), 『평가지배사회』(2016), 『원조예산의 패턴』(2014) 등이 있다. 이 중 2권(『관료의 언어와 이미지 생산』, 『원조예산의 패턴』)은 대한민국학술원의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또 다른 2권(『호모 이밸루쿠스』, 『문화정책과 경영』)은 세종도서로 선정되었다. 평가, 권력, 이미지, 재무 행정, 문화 정책, 관리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minju0803@gmail.com
차례
AI의 보이지 않는 권력
01 AI, 상상, 권력
02 AI와 전문성의 상상권력
03 AI와 편리성의 상상권력
04 AI와 확장성의 상상권력
05 AI와 미래성의 상상권력
06 AI와 위신성의 상상권력
07 AI와 불확실성의 상상권력
08 AI와 긍정성의 상상권력
09 AI와 부정성의 상상권력
10 AI 상상권력의 미래
책속으로
고대 중국의 황허 유역의 허난 지방에는 코끼리가 많이 서식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후 변화와 코끼리 남획 등의 영향으로 코끼리가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먼 훗날 허난 지방의 사람들은 실제 코끼리를 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코끼리가 많았던 시절에 죽어서 남아 있던 코끼리 뼈로 코끼리를 생각하게 되었다. 코끼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뼈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코끼리의 뼈를 통해 코끼리의 모습과 크기를 생각한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 상상이다.
-01_“AI, 상상, 권력” 중에서
그동안 인간을 위한 설계(design for human) 차원에서 발전해 온 인체 공학 혹은 인간 공학(ergonomics) 덕분에 ‘기술에 의한 인간의 편리함’이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지만, AI는 그것을 넘어선다. ‘인간을 위한 기술’은 물론이고 ‘기술에 의한 인간’, 그리고 그 ‘기술에 의한 인간’이 제공해 주는 인간의 편리함을 낳게 하는 고도의 기술이 AI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전에는 ‘기술’로 표현되었지만, AI는 ‘AI’로 표현된다는 점이다. 인간을 편리하게 해 주는 ‘기술’이라는 말보다는 인간을 편리하게 해 주는 ‘AI’로 언급되는 것이다.
-03_“AI와 편리성의 상상권력” 중에서
위신을 추구하는 인간은 변화된 사회에 발맞추기 위해 AI를 배운다. 아니, 앞서 언급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사례처럼 배워야만 한다. 적어도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위신을 유지하거나 더 높이기 위해서는 AI에 대해 알려고 한다. AI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서 AI와 관련한 몇 가지 정도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려고 한다. AI는 위신의 문제로 나에게 맞닿아 있는 것이다.
-06_“AI와 위신성의 상상권력” 중에서
부정성은 긍정성과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가 아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어떤 측면에서는 부정적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부정적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긍정과 부정이 바뀔 수도 있다. 때로는 부정성이 긍정성으로 변할 때도 있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으로 여겨져도 절대적인 부정성으로 단정할 수 없다.
-09_“AI와 부정성의 상상권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