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실로 들어온 AI, 교사·학부모·학생의 기대와 우려와 불안에 답하다
AI의 파급력과 가능성은 기존의 혁신이나 기술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크고 강력하다. 그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는 AI 도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와 불안, 수많은 질문이 교차하고 있다. AI가 교사를 대신하게 될 것인가? AI 시대에 교사에게 무엇이 요구되는가? AI는 학습자의 자기주도성을 키워 주는가? 아니면 오히려 의존도를 높이는가? AI는 교육 내용과 방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AI의 평가를 신뢰할 수 있는가? AI 교육은 누구의 몫인가? AI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AI 시대의 학습자 모습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그에 답하고자 한다.
AI 교육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이 말하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AI 교육의 최전선에 서 있는 20명의 교사, 사교육 기관 관계자, 스타트업 대표, 대학 교수들이다. 서로 다른 질문을 두고 5회의 좌담이 이루어졌고, 이 책은 그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학계, 산업, 교육 현장을 넘나드는 이들의 경험을 한 자리에서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저자들의 이야기는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같은 곳을 향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각자의 관점, 문제의식, 경험, 기대, 전망이 드러난다. 서로 다른 자리에 서 있는 이들이 조망한 AI 교육의 모습을 한데 모으면, AI 교육의 오늘과 내일이 보인다.
“AI 시대”에 대한 정의부터 윤리적 딜레마, 구체적인 교수학습 사례까지
AI 교육 담론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저자들은 AI, AI 시대, AI 교육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해 보자고 말한다. 이는 이 책에 담긴 논의는 물론 이후 독자들이 이어 가야 하는 논의의 든든한 발판이 된다. 저자들이 직접 실천했던 교수학습 사례도 엿볼 수 있다.더 나아가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고, 고민을 계속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기도 한다. AI 시대의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장의 교사, 연구자, 활동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200자평
AI 교육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교사, 사교육 기관 관계자, 스타트업 대표, 대학 교수 20인의 좌담을 담았다. AI를 교육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AI 시대의 도래는 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AI 시대에 교사와 학습자에게 어떤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는지 논하고 계속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들을 짚어 준다.
지은이
강윤지 서울양진초등학교 교사
계보경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글로벌정책연구부장
권가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김근재 서울오봉초등학교 교사
김동호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김수환 총신대학교 사범학부 교수
김주현 영등포고등학교 교사
김현철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
김호준 화성 태안초등학교 교사
배창섭 부산 SW·AI교육연구회 회장
손제득 부산광역시교육청 지능정보교육팀 장학사
송석리 서울고등학교 교사
송은정 구글 교육팀 매니저
이웅기 내포초등학교 교사
임완철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
조기성 계성초등학교 교사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최삼락 웅진씽크빅 IT개발실장
차례
서문: 인공지능, 교육의 가능성과 어려움
1. AI, 교실로 들어오다: 임완철, 정훈, 조기성, 최삼락
2. AI 시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김수환, 김현철, 송석리, 송은정
3. AI 시대, 교사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권가진, 김근재, 배창섭
4. AI 시대, 새로운 교사 전문성은 무엇인가?: 김주현, 손제득, 이웅기, 조현구
5. AI 시대, 어떤 학습자가 되어야 하는가?: 강윤지, 계보경, 김동호, 김호준
책속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역할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 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가가 산업과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그러니 “인공지능이 교사의 역할을 대체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답하고 싶다.
-6페이지
과거를 기반으로 한, 현 시점에 대한 데이터를 해석해서 미래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 현 상태를 진단해서 “너는 이런 아이야”라고 규정해 버리는 것은, 지금도 수없이 많은 시험과 평가를 통해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다. 인공지능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도 ‘다음 기회’를 위한 고민을 해 주어야 한다.
-22페이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는 능력은 미래의 직업과도 연결된다. 현 직업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다는 주장도 있고, 매킨지 보고서는 30년 안에 자동화로 사라지는 일자리가 최대 8억 개 정도 된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편교육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초·중등교육에서 인공지능 교육을 놓치면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할 힘을 길러 주지 못하게 된다.
– 41페이지
“무인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황에서 탑승자를 살릴 것인가, 아니면 보행자를 살릴 것인가?”가 된다. 학생들은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윤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 이렇게 오래된 의견 대립이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 벌어지는 상황, 데이터 편향이나 의도치 않은 작동 결과 등 인공지능 기술이 야기하는 문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윤리적인 판단 능력이 필요하다.
– 51페이지
“교사의 일을 경감한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업무 경감이 아니라 교사의 일을 변화시킨다고 보아야 한다. 교사의 본질적인 의무이자 할 일인데 과거에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AI의 도움을 받아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87페이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잘하는 일을 전담하게 되면, 학교의 역할은 변화할 것이다. 이때 기존 학교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으면 막연한 두려움만 가지게 된다. 그리고 끝내 두려워하던 미래를 맞이하게 된다. 학교의 역할이 단순 지식 전달이라면, 당연히 교사와 학교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된다.
– 10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