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나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다?
0부터 100까지의 점수 중, 다른 사람과 비교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 보라. 몇 점인가? 평균 점수를 매기면 아마도 75점 정도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실제 윤리 점수는 그렇게 높지 않다. 50점 정도면 적당할 것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대부분 자신의 윤리성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왜 과대평가할까?
자신에게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정작 비윤리적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상황, 이것이 블라인드 스폿(blind spots)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윤리적 사각지대 즉, 블라인드 스폿을 깨닫기 힘들다. 서서히 진행되는 비윤리적 행위는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자연스럽게 합리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블라인드 스폿이 왜 문제가 되는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이런 개인적 결정에서 비롯되어, 전체 사회 구성원에게 고통을 안겨 줄 수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과정을 보면, 어떤 윤리적인 확신이 그릇된 편견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의 윤리적 사각지대 혹은 이기적 판단에 근거한 의사 결정은 결국 많은 미국 국민들의 희생과 슬픔을 불러오게 된다.
대한민국은 어떤가?
잘못된 결정과 확신이 가져오는 위기, 갈등, 재난, 사고가 셀 수 없이 일어난다. 세월호 참사를 보라.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윤리성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 개개인의 잘못된 윤리적 판단이 사회 차원에서 축적되어 불러온 문제다. 여기서 선한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설사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고 그것은 자기중심적 선함이다.
착한 당신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심리적 이유
이 책은 사람들이 옳은 일을 행하려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방식과 의도하지 않게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파헤친다. 금융시장 붕괴, 엔론의 몰락, 포드 핀토자동차 결함, 챌린저 우주왕복선 참사 등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건을 분석한다. 행동윤리학에 관심을 기울여 온 두 저자, 베이저만과 텐브룬셀은 업계는 물론 여러 분야에서 윤리가 실패하는 근본 원인을 파헤치고, 전통적 윤리 접근법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윤리 딜레마에 직면한 사람의 심리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이런 사건들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자평
스스로 윤리적이라고 내세우는 사람의 실제 점수는 얼마나 될까? 생각만큼 높지 않다. 왜 그처럼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과 실제 모습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윤리의 사각지대(Blind Spots)를 어떻게 일깨울까? 각종 딜레마에 직면한 사람의 심리 상태를 고려할 때 가능하다. 행동윤리학에 관심을 기울여 온 두 저자가 금융시장 붕괴, 엔론의 몰락, 포드 핀토자동차 결함, 챌린저 우주왕복선 참사 등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건들을 분석함으로써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은이
맥스 베이저만(Max H. Bazerman)
하버드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좌교수다. 의사 결정과 협상 분야 석학으로서, 수많은 논문과 사회 활동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조직, 국가, 사회의 의사 결정력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여러 나라에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 연속 ≪이그제큐티브 엑설런스(Executive Excellence)≫가 선정한 ‘경영 부문 최고의 저자, 강연자, 교수 4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스쿨 이그제큐티브 마스터스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에티스피어(Ethisphere)가 뽑은 ‘경영 윤리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부시 행정부가 담배회사 소송 재판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폭로하여 데일리코스(Daily Kos)에서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갈등예방과해결연구소(CPR)가 수여하는 ‘올해 최고의 저서상’과 미국 경영학회에서 ‘최고 교육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협상의 정석(Negotiating Rationally)』(1993), 『너무 뻔한 놀라움(Predictable Surprises)』(2004), 『경영의사결정론: 행동주의 접근(Judgment in Managerial Decision Making)』(2006), 『협상 천재(Negotiation Genius)』(2007) 등이 있다.
앤 텐브룬셀(Ann E. Tenbrunsel)
노트르담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윤리 석좌교수다. 윤리적 의사 결정 심리를 연구한 학위논문으로 스테이트팜 논문상(State Farm Dissertation Award)을 수상했다. 미국국립과학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았으며, 윤리와 환경 문제를 다룬 그녀의 교육 자료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공동 저자로 참여하여 『기업행동윤리(Behavioral Business Ethics)』(2011), 『사회 의사 결정(Social Decision Making)』(2009), 『환경, 윤리 그리고 행동(Environment, Ethics & Behavior)』(1998), 『행동 코드(Codes of Conduct)』(1997) 등을 출간했다.
옮긴이
김영욱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와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 협상연구소(Program on Negotiation) 풀브라이트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위기관리의 이해: 공중관계와 위기커뮤니케이션』(2002), 『PR 커뮤니케이션: 체계, 수사, 비판 접근의 통합』(2003), 『위험, 위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현대사회 위험, 위기, 갈등에 대한 해석과 대응』(2008,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비영리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약자와 공공이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PR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진화』(2013), 『위험 커뮤니케이션』(2014) 등이 있으며, 여러 편의 국내외 공저 챕터와 함께 9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김희라
전문 번역가다. 숙명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숙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역임했다. 『위기관리 DNA』(2010), 『위기, 관리와 예방』(2012) 등의 번역서가 있다.
차례
저자의 말
01 의도된 윤리적 행동과 실제 윤리적 행동 사이의 간극
행동윤리학: 윤리적 행동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당신은 어떠한가? 개인 차원에서 윤리적 간극 적용하기
당신의 조직은 어떠한가? 조직 차원에서 윤리적 간극 적용하기
사회는 어떠한가? 사회 차원에서 윤리적 간극 적용하기
한계를 가지는 윤리성: 세 가지 분석 단계에 적용하기
다음에 이어질 내용
02 전통적 윤리 접근법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
윤리학자가 사람들의 윤리를 개선할 수 있을까?
전통적 윤리 접근법의 한계
두 가지 인지 시스템과 의사 결정의 두 가지 형태
윤리적 자기 인식의 중요성
03 자신의 윤리적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
일상적 편향
자기중심주의가 어떻게 과잉 요구를 부채질하는가
미래에 대한 과도한 저평가
04 당신이 자신의 생각만큼 윤리적이지 못한 이유
의사 결정 전 단계: 예측 오류
결정의 순간: 욕구 자아가 두각을 나타낼 때
의사 결정 이후: 기억 편향
05 비윤리적 행동을 무시하는 경우
동기화된 눈감기
간접적 눈감기
서서히 진행되는 비윤리적 행위
과정보다 결과에 가치 두기
06 ‘윤리적 조직’이라는 헛된 희망 품기
실패한 보상 시스템
제재 시스템이 낳은 뜻하지 않은 역효과
선행이 비행의 권리로 이어지는 경우
비공식적인 문화의 지배
07 부패 기관을 바로잡지 못하는 이유
거대 담배 회사
회계감사 업계
에너지 업계
다른 문제점, 비슷한 전략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08 간극 줄이기: 윤리적 행동 개선을 위한 개입
당신 스스로 변화하기
조직 변화시키기
사회 변화시키기
맺는 생각
미주
역자 후기
찾아보기
책속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상황에서 윤리적으로 행동한다. 또한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에도 자신이 어떻게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더욱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도 모르게 비윤리적 행동을 하는 상황에 초점을 둔다.
_ ‘1장 의도된 윤리적 행동과 실제 윤리적 행동 사이의 간극’ 중에서
당신의 이기적인 동기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뿐만 아니라,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도덕적’ 생각도 압도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나는 절대 그럴 리 없어. 나는 당연히 올바른 길을 선택할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사전 생각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며 의사 결정의 순간에 자신의 이익을 따지게 되는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_ ‘8장 간극 줄이기: 윤리적 행동 개선을 위한 개입’ 중에서
정말 윤리적인 사람, 조직, 국가가 있을 수 있을까? 어떤 위기나 재앙을 잉태하지 않는 사회가 있을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책의 결론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바람직한 경쟁이나 개방된 공론의 장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밖에 없다. 한계를 가지는 윤리성과 심리적인 편견을 우리 모두가 인정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견제하고,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어떤 권위와 현상 유지도 용납하지 않는 자유롭고 변화에 선도적인 체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다.
_ ‘역자 후기’ 중에서
추천글
이 놀라운 책은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거울이다. 베이저만과 텐브룬셀은 경험을 반영한 지침과 진심 어린 조언을 통해 우리가 비즈니스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_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저자
조리 있게 쓰였고, 흥미로운 연구로 채워졌으며, 어쩌면 적지 않은 불편함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이 간직한 확고한 신념을 재고해 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_ ≪비즈에드(BizEd)≫
『Blind Spots, 이기적 윤리』는 인간 행위에 대한 연구로 가득하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즈니스 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_ 월터 파블로(Walter Pavlo), Forbes.com
이 책은 옳고 그름 사이에서 냉정하게 계산해 얻은 절충안을 따르는 선택에 대해 논의하는 대신, 주주와 상사, 동료에게 받는 압박 속에서, 빠듯한 마감 시한에 몰리거나 직장 경력을 걱정하고, 심지어는 고용 재계약 여부를 염려하면서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가를 보여 준다.
_ 아디트야 차크라보티(Aditya Chakrabortty), ≪가디언(Guardian)≫
『Blind Spots, 이기적 윤리』는 조직이 비공식적인 조직 문화를 바꾸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을 쉽게 망각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행동윤리학 분야의 연구 결과들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 준다.
_ 해리 샤흐터(Harry Schachter), ≪글로브앤드메일(Globe &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