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DK 사라진 호출 부호

일본 중견 방송 작가가 바라본 일제 식민치하 조선 방송 

일제 식민지 치하 언론 연구는 신문 연구가 주류를 이루며, 방송에 관한 체계적 연구나 연구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일본의 중견 방송작가인 쓰가와 이즈마가 쓴 ‘JODK, 사라진 콜 사인(JODK, 消えたコ-ルサイン)’을 번역한 것으로, JODK에 재직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연감, 통계자료,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여 일제하 조선 방송 역사를 소설을 읽는 듯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연구서라기보다는 사료를 정리한 기록에 가깝다.

일제하 조선 방송 역사를 체계적이고 생생하게 기록
경성중앙방송국(JODK)은 1927년부터 방송을 시작하여 1945년 8월 15일 조선의 해방과 더불어 자취를 감추었다. 전파에 의한 식민지 지배의 정보 거점으로서 ‘소리의 탄환’을 쏘아댄 것이 JODK였지만 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에 의해 녹음반(錄音盤) 대본, 당직 일기 등의 방송 자료는 거의 소실되었다. 그런 이유때문에 당시 JODK에 몸담고 있던 방송국원의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 단편들로 엮었다. 일본인이 묘사한 것이긴 하지만 역자는 전쟁에 협력한 일본인과 조선인들에게 그와 같은 행동을 하도록 몰고 간 강력한 국가 권력을 규탄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본 중견 방송 작가인 쓰가와 이즈미가 쓴 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 전파 중심의 당시송출 메시지가 보관, 관리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경성중앙방송국에 직접 관여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통계자료, 연감 등을 통해 기술했다.

쓰가와 이즈미
1949년생, 이바라기현 출신
현 일본방송작가협회 상무이사
1986년 민간방송제 우수상 수상
1989년 갤럭시 선정 민간방송제 최우수상 수상
문부대신 신인상 수상

김재홍
1944년생
경북대학교 법대 졸업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 졸업
동경대학교 대학원 및 입교대 대학원 졸업(사회학 박사)
Univ. of San Diego 교환교수
현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001. 1945년 8월 15일, 경성중앙방송국
002. 또 하나의 8.15 방송
003. 네번째로 탄생한 방송국
004. 일한 교대 방송에서 이중방송으로
005. 내선일체의 식민지 방송국
006. 전시 체제하의 라디오 프로그램
007. 국어(일본어)상용령과 창씨 개명
008. JODK에 모인 조선의 지식인
009. 하늘의 밀실, 황민권 방송
010. 단파 사건의 전말
011. 눈물의 전공 표창 뉴스
012. 사라진 콜 사인
013. 에필로그-서울의 두 개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