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대부분 팀을 만들어 동료와 함께 일한다. 개인보다 팀으로 일할 때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조직에서 팀은 모든 업무의 중심 단위가 되었다. 팀은 정보 획득의 첨병이자 신속한 의사 결정의 주체,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집합체로서 작동한다. 테크놀로지 발전은 이러한 변화를 추동한다. 정보 기술과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협업이 가능해졌다. 또한 더 이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최고의 파트너와 협업을 포기할 필요도 없어졌다. 가상 환경이 곧 현실이 된 세상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방식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가상 환경의 팀에서 나타나는 구체적 상황과 팀이 만들어져 작동하기까지 직면할 팀워크 이슈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지은이
박준기
LG이노텍 마스터데이터 TFT 팀장이다. 서울시립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정보시스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직 전략 컨설팅 회사인 KBSC에서 총괄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에서 객원교수로 협업 연구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스타트업 레시피』(공저, 2017), 『지식창업자』(공저, 2016) 등이 있다. 조직 변화 관리에 대한 5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주요 연구를 Information Journal of 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Journal of Information Management 같은 SSCI 저널에서 발표했다. “Applying social exchange theory in IT service relationships: Exploring roles of exchange characteristics in knowledge sharing”(2015), “Knowledge sharing in information systems development projects: Explicating the role of dependence and trust”(2014) 등의 논문이 있다. 2018년에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후스후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와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 동시 등재됐다.
이세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경영기획실 과장이자,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의 객원연구원이다. 서울대학교 응용화학부를 졸업했고,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동 대학원에서 스타트업팀의 지식 공유와 창의성, 민첩성에 관한 논문으로 정보시스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와 KTOA에서 정보통신 정책을 연구했다. “과업 갈등상황에서 스타트업 팀의 의사소통 매체 활용에 관한 연구”(2016), “A study on relationship among knowledge state, IT support, knowledge sharing process and outcomes in startup teams”(2016), “Explaining knowledge sharing with social capital theory in information systems development projects”(2015), “ICT와 업무의 변화: 일의 파편화 관점에서”(2014)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01 가상 환경과 팀워크
02 가상 환경 커뮤니케이션
03 미디어 동시성
04 일의 파편화
05 근접성
06 역할 조정
07 협업 시스템
08 갈등
09 정보 보안
10 팀워크 유형
책속으로
우리는 대부분 가상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동의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보통 가상 환경의 팀이라고 하면 팀 구성원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정보 기술의 도움을 받아 협업하는 팀을 의미한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일할 수도 있고, 심지어 팀원끼리 얼굴을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더라도 대부분 메신저나 SNS를 활용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산출물은 아마존이나 구글의 클라우드(cloud) 서버에 올려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 협의는 화상회의로 한다. 이같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함께 활용하는 업무 환경이 되면서 팀워크의 형태는 변화되어 왔다. 즉 가상 환경의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명확히 구분된다기보다는 협업하고 의사소통하는 방법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와 수준의 가상 환경의 팀들이 공존하는 것이다.
“가상 환경, 기술 그리고 팀워크” 중에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야기된 일하는 방식의 변화 중 두드러지는 현상으로 일의 파편화(fragmentation)가 있다. 일의 파편화는 일이나 활동이 여러 하위 행위로 나뉘어 다양한 물리적·디지털 환경에서 행해지는 현상을 말한다(Couclelis, 2004). 일의 파편화 현상은 ICT를 활용하게 됨으로써 시간과 공간 그리고 활동 사이의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확대되고 있다. 가상 환경의 팀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의 파편화에 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이 있다. 하나는 ICT 활용에 따라 시간과 공간, 사람 간 상호작용이 유연해지면서 등장한 현상으로 보는 관점이다(Alexander, et al., 2012).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활동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긍정적 관점에서 파편화를 해석하는 시각이다. 반면, 파편화라는 현상을 연속되어야 할 활동이 어떤 방해 요인에 의해 중단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의 파편화” 중에서
가상 팀에서는 분산기억체계(TMS, Transactive Memory System)가 중요하다. 팀에서 분산기억체계는 어떤 팀원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메타 지식을 제공해 지식 공유가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 지식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해 준다. 분산기억체계가 잘 개발되려면 지식의 부호화(encoding), 저장(storage), 검색과 추출(retrieval) 과정이 필요하며, 정보통신기술은 이것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Choi, et al., 2010). 지식의 접근성 측면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은 바로 팀의 분산기억체계를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협업 시스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