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대교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 등을 받은 김소운의 대표작 선집이다. 그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 날로 커 가는 세상을 꿈꾸며 누가 뭐래도 어린이를 위한 시를 쓰며 살고” 싶어 한 시인이다. 이 책에는 <싸락눈>, <염전에서> 등 그의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김소운은 1954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났다. 1991년 ≪아동문예≫ 3월 호에 <모형항공기> 외 두 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같은 해 <염전에서> 외 여덟 편으로 제1회 대교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동시집 ≪손등 물기≫로 제1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내 마음 풀숲에는≫, ≪꽃에게 별에게≫, ≪손등 물기≫, ≪몽당연필로 쓴 보랏빛 쪽지 편지≫, ≪해님의 장난감≫ 등 동시집 다섯 권이 있다.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한국동시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눈높이문학회 동인으로도 활약했다. 2011년 타계했다.
엮은이
이준관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1974년 ≪심상≫ 신인상에 시로 당선했다. 펴낸 책으로 동시집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3학년을 위한 동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쑥쑥≫, 시집 ≪황야≫, ≪가을 떡갈나무 숲≫,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 ≪부엌의 불빛≫, ≪천국의 계단≫ 등이 있다. 창주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펜문학상, 어효선아동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과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차례
1부 내 마음 풀숲에는
꽃 따기
아지랑이
봄을 캐는 아이들
개나리꽃
노을
내 모습
내 마음 풀숲에는
한 점 구름
가을 편지
내 머물고 싶은 곳은
햇살 먹기
겨울비 내리는 날에는
모형항공기
미끄럼틀
염전에서 1
염전에서 2
등대
재봉틀
시골 장터
호랑이 장가가는 날
둥지 잃은 산새는
미술 시간 강물을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땀 냄새 나는 넉넉한 웃음
2부 꽃에게 별에게
나는 어쩌면 꽃씨인지도 몰라
이른 봄
진달래꽃
제비꽃
호박꽃
개똥벌레
심심한 날
솜사탕 할아버지
이슬
모과
바람개비
눈
매를 맞던 날
거름종이
또 하나의 귀
3부 손등 물기
활짝 웃어 보렴
세발자전거
고추잠자리
나무와 새
줄다리기
은하수
겨울 허수아비
싸락눈
성에
산은
청개구리
겨울방학
성난 바다
가을 숙제
4부 몽당연필로 쓴 보랏빛 쪽지편지
네가 오는 길
봉숭아 꽃물 들이고
볼록렌즈
너 때문이야
노을
이슬
물수제비뜨기
소라귀
프리즘
너의 힘
쪽지 편지 2
쪽지 편지 3
비밀 일기장
닮은 꼴
5부 해님의 장난감
봄비
참 예쁜 손
이어달리기
해바라기
별똥별
덩굴장미
해님의 장난감
달팽이
나이테
칭찬 일기
배고프대요
엄마가 묻기에
갯벌에서
할머니 보물
금낭화에게
아기 등 뒤에서
아버지 말씀
천둥
몸살
무서운 경고
병원 놀이
물은 색깔을 갖지 않는다
빈손
김소운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이준관은
책속으로
싸락눈
하느님께서
진지를 잡수시다가
손이 시린지
덜
덜
덜
덜
자꾸만 밥알을 흘리십니다.
염전에서 1
밀물 드는 염전에
바다가 드러눕는다.
뭍으로 치달려 온
짭쪼롬한 바닷물
햇살 한 아름씩
뜨겁게 뜨겁게
보듬어 안고
푸르른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르며
남긴 흔적
눈이 부신
하얀
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