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현대인의 삶과 과학기술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면서 미디어 보도를 통한 과학기술 저널리즘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 중요성과 사회적 의미에 비해 과학기술 저널리즘에 대한 사회적, 학술적 평가와 관심은 여전히 낮다. 이 책은 과학기술 저널리즘의 불모지인 한국 사회에서 과학기술의 사회적 의미와 소통의 중요성을 논한다. 대중의 과학기술 이해에 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국내외 사례로 알아본다. 특히 잡지, 신문, 방송,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서 과학기술 주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과학기술 저널리즘은 이 책이 처음 소개하는 개념이다. 평소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관심 있던 이들에게 유용한 텍스트가 될 것이다.
지은이
조항민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겸임교수다.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언론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사회의 위험 커뮤니케이션과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기술보증기금(KIBO) 외부자문위원이며, SSK위험커뮤니케이션 연구단 전임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 『위대한 과학자의 사회 책임과 소통』(2016), 『과학기술, 첨단의 10대 리스크』(공저, 2016), 『한국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전략』(공저, 2015), 『해외 성공 사례에서 배우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전략』(공저, 2015), 『디지털미디어시대 리스크 현실과 진단』(공저, 2014), 『과학기술, 미디어와 만나다』(2014) 등이 있다.
차례
01 과학기술과 커뮤니케이션
02 대중의 과학기술 이해와 미디어 보도
03 과학기술 저널리즘
04 과학자와 저널리스트
05 과학기술 잡지
06 신문과 과학기술 저널리즘
07 방송과 과학기술 저널리즘
08 인터넷과 과학기술 저널리즘
09 과학기술 이슈와 소셜 미디어
10 과학기술 저널리즘의 미래
책속으로
이 책에서는 학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인 ‘과학 저널리즘’이 아니라 ‘과학기술 저널리즘’이라는 다소 낯선 용어를 사용했다. 과학이라는 용어가 지식 체계와 학문으로서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필자는 ‘과학이라는 학문과 지식 체계를 실제 적용해 자연의 사물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인 ‘과학기술’과 ‘저널리즘’을 결합한 새로운 용어로서 ‘과학기술 저널리즘’이 오히려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은 과학이라는 학문 체계보다는 실질적인 과학의 산물인 과학기술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으며, 이는 언론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연구와 저서들에서 따로 분류하지 않았던 잡지, 신문, 방송,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의 매체별로 과학기술 저널리즘을 연계해 다루고자 했다.
“과학기술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에서
흔히 과학자들은 저널리스트들의 취재 능력에 불안감을 지닌다. 기본적 자질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저널리스트들은 절대적이며 유일한 정보원으로 과학자들에게 크게 의존한다. 물론 신속성을 중시하는 언론 매체의 속성을 이해 못하는 과학자들에게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양질의 과학기술 기사 작성을 위해서는 과학자와 저널리스트의 긍정적 길항 관계 수립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자와 저널리스트” 중에서
과학기술 관련 뉴스 콘텐츠들은 정확성과 객관성이 중요한 만큼 휘발적이며 단편적이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이에 최근 젊은 저널리스트를 중심으로 ‘롱폼 저널리즘(Long Form Journalis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롱폼 저널리즘’은 일반적으로 기사와 단편소설 중간 정도 길이의 분량이 긴 저널리즘을 통칭한다. 전통적인 기사 작성 방식에서 벗어난 다큐멘터리적 기사, 내러티브형 기사 등 기계적 객관주의 모델을 탈피한 기사 작성이 특징이다. 이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디지털 기술이 갖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새로운 콘텐츠의 진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학기술 저널리즘의 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