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분명한 것은 하나다.
저널리즘은 어떤 식으로든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다. 저널리즘은 무엇이고, 어떻게 변하는가?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자가 그 현장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저널리즘의 의미와 변화, 위기를 고찰한다.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의 한계와 문제를 지적하고, 뉴스 장르를 분석해 저널리즘의 변화를 설명한다. 근대 저널리즘과 탈근대 저널리즘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교하면서, 뉴스룸 통합과 상품 전략도 분석한다.
“죽든지 변하든지”
마이크 반 닉커크, 호주 최대 신문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총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마감시간이 사라지고,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뉴스를 생산한다. 분석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이 뉴스 생산에서 가장 중요해진다. 가치기준이 달라졌고, 생산관행이 달라졌고, 뉴스를 받아들이는 메커니즘이 달라졌다. 헤엄치든 빠져죽든, 저널리스트는 결정해야 한다.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크게 1장에서 3장까지는 저널리즘의 의미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고 4장에서 7장까지는 저널리즘 현장의 변화를 다룬다.
1장은 저널리즘의 위기에 대해 논의하는데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의 본질적인 한계와 객관주의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생산관행의 문제 등을 지적한다. 2장은 저널리즘 변화에 대한 이해를 장르 변이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시한다. 3장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저널리즘 현상이 갖고 있는 탈근대적 저널리즘의 성격을 이해하고자 블로그 저널리즘 사례를 살펴본다. 4장은 뉴스 산업의 혼돈상을 살펴본다. 기존의 거대 광고주에 초점을 맞춘 미디어 산업의 가치사슬이 변하고 있는 점을 통해 뉴스 산업의 혼돈의 징후를 짚어본다. 5장은 저널리즘 현장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한 분석틀인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논의다. 6장은 뉴스룸 통합을 뉴스 조직이 자신들의 역량을 재구성하고 환경 변화에 맞추어 적합한 시장을 찾아가는 전략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현상을 분석한다. 7장은 뉴스 산업의 상품 전략에 관한 분석으로, 기존의 혁신 논리와 전혀 다른 접근을 주장하는 와해혁신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다. 다양한 협력 저널리즘의 사례도 알아본다.
저자는 근대 저널리즘과 탈근대 저널리즘이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변화는 연속된다. 이 책이 전통 저널리즘을 살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은이
김사승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레스터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일보≫에서 사회부, 문화부 기자를 지냈다. 10년 기자생활 대부분을 미디어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저널리즘 사회학, 뉴스 조직 연구다. 특히 뉴스 생산 관행, 테크놀로지와 뉴스 생산, 뉴스 비즈니스 전략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경영학 이론 등의 접목을 통한 학제 간 연구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저널리즘』(2008), 『디지털 마니아와 포비아』(2007, 공저), 『미디어의 미래』(2008, 공저), 『저널리즘의 이해』(2010, 공저), 『디지털 생태계의 뉴스 생산 모델』(2011)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논문은 “온-오프 뉴스룸통합에 의한 간부통제기능의 변화가능성에 관한 분석”(2006), “온라인 시민저널리즘의 뉴스 생산양식 특성에 관한 분석”(2007, 공저), “포털뉴스의 저널리즘적 의미에 관한 분석” (2008), “UCC 저널리즘의 이론적 고찰”(2008), “저널리즘의 기술적 재구성에 대한 이론적 고찰: 뉴스 생산과정을 중심으로”(2008), “프로-암 온라인 시티즌 저널리즘의 저널리즘적 의미에 관한 분석: New Assignment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2009), “편집국 간부의 통신기사 활용에 관한 인식 분석”(2009), “글로벌 미디어기업 창출에 관한 이슈와 전략적 접근”(2011, 공저)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들어가며: 저널리즘, 어떻게 보아야 하나
1장 저널리즘의 위기
분리주의적 프로페셔널 저널리즘
공공 저널리즘의 한계
저널리즘의 공중관계
2장 뉴스 장르의 역동성
뉴스 생산관행의 변화
장르의 역동성
뉴스 장르의 성격
근대적 뉴스 장르의 변화
3장 탈근대적 저널리즘의 등장
유동적 사회의 등장
저널리즘 근대성의 한계
탈근대적 저널리즘의 등장
탈근대성의 사례: 블로그 저널리즘
4장 뉴스 산업의 혼돈
가치사슬의 변화
비즈니스 모델의 혼돈
근대 저널리즘의 산업적 위기
5장 탈근대적 비즈니스 모델
비즈니스 모델의 구성요소
근대 저널리즘의 비즈니스 모델
탈근대적 저널리즘의 비즈니스 모델
6장 뉴스 조직의 내적 대응 전략
차별화 전략과 핵심역량
조직의 역량 재구성과 전략의 선택
내적 대응 전략으로서의 뉴스룸 통합
7장 뉴스 산업의 상품 전략 변화
신문 뉴스의 상품으로서의 한계
뉴스 산업의 와해혁신 상품 전략
뉴스 상품의 가치관계 변화
와해혁신적 상품 전략
나가며: 저널리즘, 새로 정의를 내려야 할 때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이 맞닥뜨린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하다. 새로운 생산양식과 배포양식을 제공해 주지만 새로운 생산자를 창출해 시장경쟁을 격화시키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_ ‘들어가며_저널리즘, 어떻게 보아야 하나’ 중에서
저널리즘은 객관성을 내세워 취재원은 물론 수용자인 시민들과도 거리를 두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보편적인 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극단적 현상들만 다룸으로써 저널리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려왔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회의 혼란은 위기로, 위기는 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사람들에게 비치게 됐다.
_ ‘1장 저널리즘의 위기’ 중에서
저널리즘의 근대성에 대한 불안은 사회 변화에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인터넷 때문에 저널리즘이 위기를 맞이한 것은 아니다.
_ ‘3장 탈근대적 저널리즘의 등장’ 중에서
대세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미디어 융합의 의미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인터넷이라는 탈근대성을 띤 미디어는 결코 근대 저널리즘이 무작정 매달릴 수 있는 해결책인 것만은 아니다. 저널리즘의 탈근대성이 갖는 의미는 이런 점에서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뉴스 비즈니스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_ ‘4장 뉴스 산업의 혼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