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에 일종의 배경 혹은 환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매개하며 지각과 경험을 바꾸는지 살펴본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모바일 미디어의 기능적 이용과 효과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미디어 환경과 인간 경험의 관계를 탐구한다.
지은이
이동후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뉴욕대학교 미디어생태학 프로그램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디어생태학 이론과 ‘뉴미디어’ 문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인간ᐨ미디어, 문화ᐨ미디어 관계에 관심이 많다. 주요 저서로 『월터 옹』(출간 예정), 『커뮤니케이션학의 확장』(공저, 2016), 『모바일과 여성』(공저, 2015), 『미디어 생태이론』(2013), 『지금, 여기, 여성적 삶과 문화』(공저, 2013), 『TV 이후의 텔레비전』(공저, 2012), 『SNS 혁명의 신화와 실제』(공저, 2011) 등이 있고, 역서로 『미디어 생태학 사상』(2008) 등이 있다. 논문으로 “리터러시에 관한 매체 생태학적 고찰”(2017), “‘뉴’미디어의 이해: 미디어 생태학의 지적 실천과 함의”(2015) 등이 있다.
차례
01 환경으로서 모바일 미디어
02 테크노모빌리티
03 연결된 현존과 모바일 친밀성
04 모바일 시공간 경험과 노동의 유연화
05 스마트폰과 모성 수행
06 “나는 공유한다, 고로 존재한다”
07 공간적 자아
08 셀피
09 수치화된 자아
10 탈육화와 도덕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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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정보학회지식총서는
미디어를 거시적·구조적·비판적으로 성찰해 온 한국언론정보학회가 기획하고, 커뮤니케이션북스가 발행합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살아가기 위해 대중이 알아야 할 다양한 현실과 문제에 새로운 인식을 제공합니다.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의미를 미디어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었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미디어가 만드는 소통과 관계, 정보와 지식의 생산과 확산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글로벌 문화 생산과 자본주의_문상현
노인과 스마트 미디어 교육_장유정
대중음악의 세계화와 디지털화_이규탁
디지털 미디어와 소외_최선욱
디지털 미디어와 일상생활_박지영
디지털 자기기록의 문화와 기술_김상민
모바일 미디어 환경과 인간_이동후
미디어 다원주의 이해와 비판_유용민
민족주의와 미디어의 공공성_주재원
세대문화_주창윤
섹슈얼리티와 퀴어_장민지
소셜 미디어와 사회참여_장성준
시민 언론 운동_김수정
언론의 언어 왜곡, 숨은 의도와 기법_박창식
영화와 리얼리즘_이소현
이주와 한국 사회_한희정
자기 배려를 위한 뉴스 사용 설명서_오윤
자크 랑시에르와 해방된 주체_주형일
젠트리피케이션과 문화운동_이종임
지역공동체와 미디어_김태훈
크리스티안 푹스의 초국적 정보자본주의 비판_강상현
한국 SF 장르의 형성_이지용
근간
냉전과 라디오_윤상길 · 이성민
대안 미디어_김은규
대안 언론 운동_한수경
독일 비판언론학의 쟁점들_서명준
들뢰즈와 가타리의 대중교통론_전규찬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_김미경
레이먼드 윌리엄스와 문화연구_원용진
니클라스 루만의 커뮤니케이션론_정준희
루이 알튀세르의 주체와 이데올로기_홍성일
마르크스의 커뮤니케이션론_이병주
문화산업과 창작으로서의 미디어 노동_한찬희
문화콘텐츠_임대근
미디어 독점 이론_김동원
미디어 비평과 시청자 운동_이진로
미디어 정치경제학 이론_최은경
비판 알고리즘 연구_김수철
사회운동과 미디어, 문화_채영길
셀러브리티_김수정
소문과 루머의 정치_윤상길
소프트웨어 스터디_박성우
언론 미디어 운동_김기태
언론의 정파성과 민주주의_정준희
저널리즘 산업_이은주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_이정훈
저널리즘과 테크놀로지_김영주
전문직주의 저널리즘_박진우
제임스 캐리와 의례 커뮤니케이션_김영찬
페미니즘과 젠더_이나영
한국 연예기획사 시스템 변천사_김현경
e스포츠_강신규
SNS와 미메시스 실천_김지연
<한국언론정보학회지식총서>는 계속 출간됩니다.
책속으로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하고 일상화하면서,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를 인식하기가 어려워졌다. 마셜 매클루언(Mashall McLuhan)은 “물고기가 뭍에 오기 전까지는 물의 존재를 모른다”는 비유를 통해 미디어는 너무 자연스러워 의식하기 어려운 “배경”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는 우리의 일상적 삶이 영위되는 일종의 배경 혹은 환경으로 우리가 지각하고 경험하는 방식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환경으로서 모바일 미디어’ 중에서
특히 엘리엇과 어리는 스마트폰 같은 작고 휴대 가능한 기술들로 “소형화된 모빌리티(miniaturized mobilities)”를 경험할 수 있고, 이러한 모빌리티가 자아를 조직하는 데 중심이 되면서 “휴대 가능한 개인성(portable personhood)”이 형성된다고 했다. 이러한 휴대 가능한 개인성을 가지면서 커뮤니케이션이나 소셜 네트워크와 끊임없이 연결된 자아, 분산되고 부유하는 모바일 자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테크노모빌리티’ 중에서
모바일 미디어는 실제 알고 지내는 지인과의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망을 형성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형식을 매개한다. 모바일 미디어가 마이크로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사이트, 영상 공유 서비스, 장소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형식의 소셜 미디어의 메인 플랫폼이 되면서 ‘사회적으로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유대 관계’의 사람들과 연결되고 이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게 한다.
‘연결된 현존과 모바일 친밀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