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의 특징
■ 모크 다큐멘터리를 연구한 최초의 책이다.
■ 다큐멘터리 형식이 진실을 얼마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다큐멘터리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 주요 작품을 분석하여 모크 다큐멘터리를 체계적으로 구분했다.
■ 미디어를 공부하는 학생과 다큐멘터리 분야의 연구자에게 유용한 다큐멘터리 분석틀을 제공한다.
■ 분석틀로 연구한 필모그래피를 삽입하여 이론이 실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밝혔다.
책의 내용
다큐멘터리의 스타일을 모방한 허구 텍스트로서 ‘모크 다큐멘터리’의 성격을 짚어내고, 관객과 다큐멘터리 장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장르를 분석한다. 이론적인 토대를 닦아 모크 다큐멘터리를 하나의 독자적인 영화 형식으로 제시한다.
1장에서는 사실담론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린다. 다큐멘터리 장르의 기초를 형성하는 전제들을 짚어내고 더 나아가 모크 다큐멘터리가 그 장르에서 차용하는 관습과 코드도 개괄한다. 2장에서는 최근에 더 확장된 텍스트적 관심의 본질을 개괄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사용하는 재현 전략도 검토한다. 3장에서는 대조적인 영화 형식이 다큐멘터리 장르와 맺는 독특한 관계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모크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비교한다. 4장에서는 모크 다큐멘터리라 정의되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구분하기 위한 전략을 요약한다. 여기서는 모크 다큐멘터리를 3개의 범주로 나누는 틀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독특한 영화 형식으로서의 모크 다큐멘터리의 이론적 계보를 그린다. 그리고 관객이 이 형식을 수용할 수 있게 한 영미권의 영화와 텔레비전의 다양한 텍스트들을 제시한다. 이 목록은 6, 7, 8장에서 좀 더 세밀하게 논의된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독자적인 영화 형식으로서 모크 다큐멘터리의 성장에 이론적으로 함축된 것이 무엇인지 정리한다.
200자평
만우절 뉴스를 비롯한,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린 허구 텍스트가 바로 ‘모크 다큐멘터리’다. <젤리그>, <러틀스> 등 주요 작품을 분석하고 이 장르를 패러디, 비판과 혹스, 해체의 세 범주로 체계화했다. 모크 다큐멘터리를 다룬 최초의 이론서로 다큐멘터리를 연구하는 이에게 유용한 책이다. 미디어를 공부하는 학생과 다큐멘터리 분야의 연구자에게 유용한 다큐멘터리 분석틀을 제공한다.
지은이
제인 로스코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그리피스 대학교 필름·미디어·문화연구 대학의 교수이며, 호주 SBS 방송사의 프로그램 경영진이다. 시드니에 위치한 영화·텔레비전·라디오 대학의 영화연구센터 전임 회장이었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영화 연구를 가르쳤다. 다큐멘터리, 모크 다큐멘터리, 관객과 신흥 텔레비전 하이브리드 장르에 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뉴질랜드 다큐멘터리: 이민자들의 국가』를 저술했고, 현재 크레이그 하이트와 함께 전 세계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모크 다큐멘터리에 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크레이그 하이트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교에서 영화와 미디어 연구를 가르치고 있다. 다큐멘터리 이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 하이브리드 다큐멘터리의 구성과 수용, 다큐멘터리 제작과 디지털 미디어 기술의 관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옮긴이
맹수진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한국독립다큐멘터리 영화의 대항기억 재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 위원,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고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영상위원회 등 각종단체의 독립영화제작지원, DVD제작지원 심사위원 및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영화주간지 《무비위크》의 스태프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상원, 대진대학교 등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진실 혹은 허구, 경계에 선 다큐멘터리』, 『한국단편영화의 쟁점들 1-5』, 『한국영화 섹슈얼리티를 만나다』, 『한국 독립다큐의 대부 김동원展』2010 등이 있다.
목혜정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학과에서 논문 “영화사 서술방식으로서의 다큐멘터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학교 영화학과 박사과정에서 ‘사운드와 이미지 결합의 미학’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메릴랜드 공립도서관 ‘한국영화 상영회’ 프로그래머, 2009년에는 ‘동아시아 이주공생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역임했다. 영상기획사 ‘MLP기획’을 운영하면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와 NGO들의 기록 영상물 기획, 제작에 참여했다(2006∼2009). 동국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영화와 영화음악에 관한 평론을 쓰고 있다. 만화애니메이션학회에서 사운드 이사를 맡고 있다.
차례
역자서문
책머리에
감사의 글
서문: 모크 다큐멘터리와 사실성의 전복
1장 사실담론과 다큐멘터리의 문화적 위치 설정
2장 다큐멘터리 장르의 최근 변형들
3장 드라마 다큐멘터리의 사촌 : 모크 다큐멘터리의 위상
4장 모크 다큐멘터리의 분석틀 짜기
5장 모크 다큐멘터리의 계보
6장 범주1: 패러디
7장 범주2: 비판과 혹스
8장 범주3: 해체
결론
필모그래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포레스트 검프>는 개인의 삶이 미국 역사의 사회, 정치, 문화적 사건과 얽힌 평범한 남자의 코믹하고 드라마틱한 전기다. 영화는 정치, 사회, 역사적 사건에 시청각적 조작을 가능케 하는 특수 효과 기술과 그 기술의 증진된 정교함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시청각 텍스트들에 의해 제공된 역사적 ‘증거’의 합법성을 효과적으로 전복하는 시퀀스들로 가득하다. 예를 들면 포레스트라는 허구 캐릭터는 정부 관료 조지 월러스와 그레이엄 장군이 앨라배마 대학교 계단에서 대면하는 1948년의 흑백 아카이브 영상 속에 등장한다. 이 영상은 가상적으로 솔기 없이 잘 접합되며, 컬러로 세밀하게 재구성된 사건 속으로 녹아들어 간다. 그런데 이것은 역사적 기록으로서 이 다큐멘터리의 위상을 결국 문제 삼게 만든다.
_ “5장 모크 다큐멘터리의 계보” 중에서
모크 다큐멘터리를 이해하는 데 중심적인 것은 패러디가 제공하는 다층적인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형식의 일반적 의도는 ‘조롱mock’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양식은 관객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각 텍스트를 해석하고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다. 유머를 전경화시킴으로써 패러디는 관객이 ‘그 농담에 참여하는’ 존재라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관객은 패러디의 ‘주인공 조롱하기’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감상도 한다. 모크 다큐멘터리는 이 형식의 광범위한 패러디 어젠다를 인식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세련된 관객-즉, 다큐멘터리 코드와 관습에 친숙하고 그 코미디적 처리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을 전제한다.
그러나 패러디는 이중의 날이 있다. 그것의 유희적 속성은 종종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어젠다와 제휴해서 작동한다. 패러디는 모방 대상에 대한 오마주나 긍정적 평가로 읽힐 수도 있고, 다른 한편 모방 대상에 대해 비판적으로 숙고하도록 하기도 한다. 모든 모크 다큐멘터리는 패러디 대상, 즉 다큐멘터리에 대해 관객이 비판적 입지를 가지도록 초대한다.
_ “결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