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초등 교과연계 창의예술수업 <예술로 플러스>
2009년부터 시작된 서울문화재단의 초등 교과연계 창의예술수업 지원 사업 <예술로 플러스>는 그 시작은 미미했지만, 빠르게 발전하며 확대되어 왔다. 초기에는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즐거운 생활’, ‘국어’ 등의 주요 교과 학습을 예술적 방법론으로 통합, 연구해 왔다. 그러던 것이 2012년부터는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교육과정 협력을 지원하면서부터 창의예술수업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예술로 플러스>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교과와 결합시키고, 예술가이자 교육적 역량을 겸비한 예술가교사(TA) 2인의 팀티칭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국내에 선례가 없는 획기적인 시도였으며 예술적 접근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증진하고 교과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물론 기존 수업방식과 예술수업 사이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을 것이다. 기존의 수업 역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전문가들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충분한 성과를 올려왔기 때문이다.
수업 설계와 진행 과정의 모든 것 그리고 생생한 인터뷰까지
이 책은 2017년에 실시될 5학년 국어 1학기 수업을 준비했던 서울문화재단 TA와 교사들의 회의과정, 2016년에 실제 이뤄진 4학년국어 1학기 수업의 진행과정, 그리고 교사들과 TA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결과물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의 땀과, 보이지 않지만 깊은 TA와 교사들의 고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예술로 플러스> 수업을 도입하고 싶어 하는 교사나 TA를 지망하는 예술가들이라면, 그 어떤 자료보다 상세하게 살아 있는 현장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A부터 Z까지, 수업과 예술이 만나는 전 과정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전반적인 창의예술수업의 설계 과정, 실제 진행은 물론이고 그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부닥친 문제와 고민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00자평
<예술로 플러스>의 창의예술수업은 국내에 선례가 없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살아있는 수업’을 경험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스스로 몰입하면서 수업의 주인공이 되었다. 늘 보다 나은 수업방식을 고민했던 교사들에게 하나의 비상구이자 돌파구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은 수업을 준비하는 TA와 교사들의 회의 과정, 실제 이뤄진 수업의 진행 과정, TA와 교사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지은이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더 즐겁고 다 행복한 문화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목표로 문화예술 창작과 보급, 예술교육,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2006년 어린이 돌봄교실 사업 <예술로 돌봄>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예술가교사(TA) 체계를 도입하였고 현재는 <예술로 돌봄>과 함께 초등 교과연계 예술 프로그램 <예술로 플러스>, 중등 교과연계 인문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술로 함께>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직장인, 청년, 주부 등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서울시민예술대학>을 운영한다. ‘가르치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라는 모토 아래 미적 체험을 통한 통합예술교육을 지향하며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을 통해 서울시민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차례
발간사 교과 연계 창의예술교육 <예술로 플러스>의 정수
서문 ‘오늘’의 선생님들이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의 ‘내일’
PART 1 새로운 콘텐츠를 향한 여정
수업이 예술을 만나기 위한 16차 개발 회의 과정
들어가며 1 5학년 1학기 국어 수업 들여다보기
들어가며 2 수업이 예술을 만나는 과정 한눈에 보기
흐름도 개발회의 전체 프로세스
흐름도 수업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Interview 허용 교사
“임상장학, 동료장학보다 견고하게 설계된 수업”
1∼4차 TF회의 교과서에 예술을 플러스하라
5∼8차 TF회의 학습 목표와 방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만든 통합 회의
Interview 남미선 교사
“아이들이 예술에 익숙해지도록”
9∼12차 TF회의 시연과 피드백, 창의예술수업 완성이 보인다
13∼16차 TF회의 연구 결과가 드디어 교실을 찾아가다
<예술로 플러스> 5학년 1학기 국어 최종 수업 계획표
Interview 이은미 TA
“새로운 시도, 커지는 책임감”
PART 2 아이들이 다시 쓰는 교과서
창의예술수업 실제 진행 과정
1차시 전래동화의 주인공이 되는 살아 있는 예술 체험
2차시 연극적 요소를 통해 경험하는 말이 가진 감정적 요소
3차시 시각화 작업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느낌 표현하기
Interview 유하나 TA
“창의적 순간이 교육의 진짜 목적”
4차시 그래피티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느낌을 주장하는 법
5차시 낱말을 몸으로 익히고, 춤으로 만들어 보기
Interview 장대진 교사
“교과 목표를 창의적으로 습득하는 수업”
6차시 시(詩)가 음악이 되면서 가능해진 감각의 확장
Interview 이지연·김민지 학생
“재미있고 즐거운 수업,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
Interview 방은희 교사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와 몰입도가 매우 높아”
<예술로 플러스> 4학년 2학기 과학 최종 수업 계획표
<예술로 플러스> 5학년 1학기 사회 최종 수업 계획표
책속으로
과목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예술로 확장될 수 있어야 하고, 기존의 교과 과정과도 자연스럽게 접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시 문제로 다른 과목과 연계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 우선 교사들이 추천한 교과목은 수학, 사회, 국어, 과학이었다. 수학은 추상적이고 어려운 개념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서 예술적 접근이 매우 필요하다. 하나의 개념을 다루더라도 아이들이 체험으로 완벽하게 이해하면 더 나은 수학적 사고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회의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어떻게 운영할까’ 중에서
이제까지의 회의에서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생각을 함께 나눠 보는 것이 유력한 방법으로 생각됐고 이 부분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예를 들어 뭉크(Edvard Munch)나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등 일그러진 자화상을 그린 작가들이나 표현 양식만으로도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 윤두서, 몬드리안(Mondriaan) 등의 작품이 거론됐다. 또한 작가의 생애가 작품에 투영되거나 함축적인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고흐(Gogh), 프리다 칼로(Frida Kahlo)도 적합하다고 여겨졌다.
‘6차 회의 수업의 전체 모습이 서다’ 중에서
14차 회의는 전체 16회에 걸친 회의에서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마지막의 고개를 넘어가는 분수령과도 같은 회의였다. 3, 5, 6차시에 대한, 이제까지의 거의 모든 논의가 반영되어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었다. 또 그만큼 중요한 회의다 보니 TA와 교사들은 많은 힘을 쏟았다. 물론 이후 15∼16차 회의가 진행되기는 했었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 시연 직전인 만큼 세부적인 조정이 논의되고 자체 평가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이제 전체적인 틀을 완성하는 것은 이 14차 회의로,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차 회의 모의수업 직전의 분수령, 최선의 노력을 하다’ 중에서
각각의 작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은 작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배경지식을 설명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공공장소에 적합한 그림을 그려 꾸미는 공공벽화보다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집중해 인간이 가진 표현에의 욕망에서 나아가 소통에의 의지로 확장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그래피티의 불법성에 대해서도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 이것은 이후 아이들 간의 의견과 논거, 토론의 주제가 되기 때문이다.
‘4차시 그래피티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느낌을 주장하는 법’ 중에서
아이들은 낱말 카드로 다양한 문장 만들기를 해 보며 동사와 형용사는 낱말의 끝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택한 낱말 카드는 ‘형용사+동사’의 순서로 문장에 알맞은 어미를 변형해 두 문장으로 만들고, 각 모둠은 자신들이 구성한 문장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지 탐색해 보고 두 가지 움직임을 만들면 된다.
‘5차시 낱말을 몸으로 익히고, 춤으로 만들어 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