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호모 알레아토르는 도박하는 인간을 일컫는다. 사람들은 왜 도박을 하는 것일까? 금전적 이득 같은 외재적 보상을 얻기 위해서, 혹은 게임의 흥분 같은 내재적 보상을 얻기 위해서다. 도박의 승패 여부를 떠나 게임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도박의 주된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인간의 본연적 즐거움인 도박을 규제하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많은 국가들은 사행산업을 전면 금지시키지 않고 합법적으로 운영한다. 그중에서도 스포츠 갬블링은 신체성, 규칙성, 경쟁성이라는 스포츠의 본질적 특성이 가미된 도박이다. 이 책은 인간이 왜 도박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지 질문하고 사행산업의 역사와 개념, 스포츠 갬블링의 국가별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지은이
문개성
원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다. 스포츠 경영, 마케팅, 창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공학사, 예술학 석사,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학교에서 스포츠산업 경영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스포츠 경영 분야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거쳤다.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에 재직했다. 지역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이벤트 기획과 감수에 관한 산·관·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SSCI 국제저널과 KCI 등재 학술지에 약 3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스포츠 마케팅』(2016), 『스포츠 매니지먼트』(2016), 『스포츠 인문과 사회』(2015)가 있다.
차례
01 갬블링
02 도박 동기와 오류
03 아시아 사행산업
04 북미·유럽·오세아니아 사행산업
05 해외 스포츠 베팅
06 해외 경주사업
07 체육진흥투표권
08 경마사업
09 경륜사업
10 경정사업
책속으로
단어 게이밍과 갬블링의 최초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어 게이밍은 1510년 처음 사용됐다. 이는 금전적 이득 외 광범한 이득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회 또는 기타 이득을 위하여 게임을 하는 행위’다. 단어 갬블링은 1785년 처음 등장했다. 게이밍과 달리 갬블링은 ‘막대한 이익’을 취득하는 수단의 범위를 도박으로 한정시킴으로써 부정적 의미가 생겼다. 게이밍 이후 등장한 단어 갬블링의 뉘앙스는 현대에서도 퇴폐적, 불법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즉 갬블링을 바라볼 때 도덕 문제나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도박 판타지” 중에서
마카오 도박의 역사는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건설 노동자들 사이에서 도박이 성행했던 시기인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47년 당시 마카오의 포르투갈 당국이 도박을 합법화했고, 19세기 말부터 게임세를 부과할 만큼 마카오 도박의 역사는 깊다. 현재 마카오의 사행산업은 베팅, 카지노, 게임머신, 복권 등이 있다. 베팅은 1842년에 시작된 경마, 1932년에 시작됐다가 2차 세계대전으로 1942년에 중단된 후 1963년부터 다시 시작된 경견이 있고, 1998년에는 파친코와 축구 경기의 베팅이 시작됐다. 마카오 사행산업의 규모는 2011년 순 매출액 80조7408억 원에서 카지노(40조848억 원)와 복권(40조2900억 원)이 99%를 차지한다.
“아시아 사행산업” 중에서
우리나라 경마의 본격적인 역사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의 설립 인가로 시작됐다. 1945년 10월부터 해방 이후에도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마를 계속 시행하다가 1954년 뚝섬 경마장을 개장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1962년 「한국마사회법」이 제정됐고, 1970년 첫 번째 장외발매소 설립이 인가됐다. 1988년 현재의 과천 경마장으로 이전·개관하고 1990년에 제주 경마장, 2005년엔 부산경남 경마장이 개장됐다.
“경마사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