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3의 길에서 찾은 교육혁신 방법
이 책의 저자들은 기본적으로 진보의 입장을 지니고 있지만 그동안 좌우파 모두 국민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제3의 길인 신제도주의적 접근을 제안한다. 제3의 길은 정부가 공동체 내의 구성원이 협력하면 높은 이익을 얻고, 경쟁하면 불이익을 받는 보상구조를 디자인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저자들은 물방울이 모여 바윗돌을 뚫듯, 지금 우리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지속적인 변화의 방법에 주목하며 10년 안에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 교육혁신안을 제시한다.
교육혁신 10년 로드맵에 담긴 주요 정책
–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대학서열 구조를 완화한다.
– 국공립대 공동학위제에 가입하는 대학에 우선적으로 반값 등록금을 실시한다.
– 서울대는 법인으로 자생하도록 남겨두고 수도권에 국립대를 새로 설립한다.
– 지역 대학 출신자와 거주자에게 해용 할당제를 실시한다.
– 부모 소둑에 따라 학비와 생활비 일체를 지원하는 재정지원제도를 도입한다.
– 지방의 부실대학은 정부가 인수해 2년제 시민대학으로 전환한다.
–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합의를 이뤄 대학이기주의를 바로잡는다.
– 학생을 직접 가르친 고교 교사가 평가권을 갖도록 한다.
– 대학은 입학전형만 하고 시험에서는 손을 떼도록 한다.
– 공정한 입시를 위해 입시를 간소화하고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한다.
– 교원성과급제를 폐지하고 그 비용으로 행정업무 전담인원 5만명을 고용한다.
– 학생의 학습능력에 따른 무학년 학점제를 운영한다.
– 학년별 평가를 학급별 평가로 바꿔 교사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하도록 한다.
– 교장자격증제를 폐지하고 공모제를 도입한다.
– 고교평준화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율형사립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도입한다.
– 혁신학교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재정적, 제도적으로 지원한다.
– 교육대학교 교육과정에 현장실습과 사회참여실습을 도입하여 교사의 전문성을 높인다.
– 교원 임용고사와 충원제도를 혁신한다.
200자평
“너무나도 첨예하고 복잡해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교육 전문가들은 좌우로 나뉘어 팽팽한 대결을 펼쳐 왔지만 그 어느 것도 국민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기 때문에 “교육에 대안이 없다”는 패배의식이 팽배했다. 이 책은 좌우를 뛰어넘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교육혁신 10년 로드맵을 제안한다.
어른과 아이 모두 고통 받고 있는 입시지옥의 문제를 절절히 체험하고 이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 머리를 맞대 온 지은이들은 지난 2년간 순수하게 교사, 교수, 학부모의 시각에서 기존의 틀을 벗어난 발칙한 대안을 찾아왔다. 이 책이 제안하는 구체적 정책 중에는 국민적 동의 없이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랜 토론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거쳐 실시해야 하는 것도 있고, 몇 개의 시범 지역과 학교를 선정해 실험과 연구를 통해 확산해야 하는 것도 있다. 각 정책의 준비 기간, 의견수렴 기간, 시행 시기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시행착오 없이 나아갈 방법을 제시한다.
지은이
김동기
살리스파트너스 대표이자 변호사로 2006년 방송위원회 방송위원을 지냈다. 한국과 외국 기업들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한국컨설팅산업협회 부회장으로도 일한다. 미국 유학 시절 딸을 키우면서 외국과 한국의 교육현실 차이에 눈을 뜨게 되었다. 입시지옥과 살인적인 등록금이 사라지고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인간다운 교육을 받을 그 날이 이 땅에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김미영
사교육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고자 무척이나 노력하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성적이 최상은 아니지만 책 읽고 글 쓰는 데에는 재주가 있어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신문방송학과에 가면 무조건 기자가 되는 줄 알고 들어갔다가 수십 번 낙방 끝에 겨우 신문사에 취업해 둘째 낳기 전까지 일했고 남매를 키우면서는 프리랜서로 방송위원회를 비롯해 여러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심의와 비평 일을 해왔다.
박준형
경기도 혁신학교 보평초등학교에서 ‘캡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아이들과 웃고 울며 지내고 있다.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4기 대표운영자를 했고,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정회원이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학교시민교육 연구위원으로 있다. 지금은 ‘함께 행복한 학교문화 연구회’를 만들어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일과 신규 교사들을 위한 멘토링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활동하고 있다. 신규 교사들을 위한 연수 교재로 『삶을 가꾸는 교실 만들기 2.1』을 썼다.
손동빈
서울 신도림중학교 교사로 서울시교육청 학교혁신교사지원단에서 혁신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시민교육에서 시민들의 연대(solidarity)의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정치적 이타주의로서의 시민교육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으로서《서울형 민주시민교육 모형 및 실천방안 연구》에 참여하였다.
양형진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물리학과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양자정보이론이 전공이며 과학의 성과를 다른 학문이나 문명과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하면서 ≪과학사상≫,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 등의 편집위원을 지냈다. 저서로 『산하대지가 참 빛이다』, 『양형진의 과학으로 세상보기』, 역서로 『과학의 합리성』 등이 있다.
이부영
서울형 혁신학교인 서울강명초등학교 교사. 1980년대 초 이오덕 선생님을 만나 우리나라 학교와 교육이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비교육적이고, 폭력적인 지를 안 뒤로 어린이를 위한 ‘삶을 가꾸는 교육’, 초등교육과정을 바로잡는 일과 특히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표현교육을 위한 글쓰기와 미술교육에 힘쓰고 있다. 교육수상집 『우리 엄마한텐 이르지 마세요』를 비롯한 『학년별 일기 쓰기·독후감 쓰기』 외 10여 권을 썼다.
이기정
서울 중계중, 청량고, 창동고등학교를 거쳐 북공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민주화운동 경력 때문에 교사 발령을 받지 못해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특별법 제정으로 꿈에 그리던 교사가 되었다. 저서로 『학교개조론』, 『내신을 바꿔야 학교가 산다』, 『교육 대통령을 위한 직언직설』 등이 있다.
정병훈
청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다. 과학교육의 역사와 사상적 기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영재교육을 했던 이유는 영재 자체에 대한 관심 때문보다, 과학의 본질에 근거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역서로 『달걀 삶는 기구의 패러독스』가 있다.
전동열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다. 돈 없어도 문학과 예술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하며, 구불구불하고 좁은 로맨틱 가도를 고속도로로 바꾸는 일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니클라스 루만의 시스템이론과 퍼얼스의 기호학 비교” 등 주로 기호학과 매체이론, 시스템이론, 문화이론, 시네마이론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2005년 노무현대통령의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재’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미래’를 바꾸기 위해 교육을 연구한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통상협력연구소장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왜 우리아이들은 대학에만 가면 바보가 될까?』, 『한국 민주주의 어디까지 왔나?』 등 다수가 있다.
조성범
군포수리고등학교 국어교사로 2010년 전교조편집실장을 지냈다. ‘교육’을 바꾸기 위해 실천적 대안을 찾고 있으며,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인 경기도인권교육연구회를 운영 중이다.
최경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 교수로 공간디자인 및 색채디자인, 다수의 도시, 건축 환경색채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2012년 현재 한국색채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1년부터 Marquis Who’s Who 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 인간의 현실 삶에 관계된 문제 해결 과정을 개발하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며 평소 디자인이 인간 삶의 질적 제고에 실천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차례
머리말 제3의 발칙한 대안을 제시한다
1부 2012년 대선과 사람 중심의 교육혁신
01 사람과 교육에 대한 이해
02 제3의 길, 신제도주의적 접근
03 2012년 대선에 왜 교육인가?
2부 고등교육 혁신과 대학의 사회적 책임
01 초중등 교육혁신은 대학혁신으로부터
02 고등교육 이렇게 혁신하자
3부 초중등교육: 소프트웨어를 혁신하라
01 교육 중심 학사 개편
02 학점제 학사 개편
03 내신 평가의 혁신
04 교장공모제와 교장의 수업 참여
05 고교 평준화와 다양성 확보
4부 초중등교육: 시스템을 혁신하자
01 닥치고 혁신학교
02 과학교육, 본질적 가치의 회복
03 풍요로운 삶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04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5부 교육혁신 로드맵
01 초등교원 양성제도의 혁신
02 중등교원 양성제도의 혁신
03 교육혁신 로드맵
맺음말 인문학의 세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