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97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당선하고, 계몽아동문학상, 은하수문학상 신인상 등을 받은 시인 이혜영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바람의 고민>, <파란 물 얼룩> 등 시인이 가려 뽑은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이혜영은 1957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1997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당선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햇살과 아이들≫, ≪화분이 많은 집≫, ≪연둣빛 나라≫, ≪엄마가 시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아빠는 한 걸음 뒤에≫, ≪난 선생님 아니야≫, 그림동화 ≪나도 화랑이 되고 싶다≫ 등이 있다. 계몽아동문학상 동시 동요 부문, 은하수문학상 신인상 등을 받았다.
차례
시인의 말
1부 햇살과 아이들
누가 오시길래
우연히 만난 가을
낙엽이 바스락이는 건
아빠 신발 옆에
할아버지 밤나무
햇살과 아이들
못
종이의 꿈
엄마라는 말
아빠
할머니 보따리
바위
짝꿍의 지우개
철모와 민들레
빨래집게
시골집 뒤꼍
때가 있단다
2부 화분이 많은 집
둘이는 똑같이
골목 끝집
빈 화분
겨울, 따뜻한 날
호수와 돌멩이
돌부리
화분이 많은 집
나는 물
새끼발가락
송편은 왜 맛이 있을까
지난밤
너와 나
나무 세 그루
새 연필을 깎으며
전깃줄
어제와 다른 오늘
엄마에게 인사하는 그 시간이
3부 엄마가 시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콕콕 찌르는 상처
용감한 고무장갑
바위와 나무
참새는 다 알아
냇물은 저 혼자
동전의 슬픔
뒷모습
비 오는 날
이렇게 해 봐요
해님의 안경
바람 많은 창가에 풍경을
싫어, 싫어
양파
보이지 않는 양념
도둑고양이
엄마가 시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4부 연둣빛 나라
파란 물 얼룩
악기가 되고 싶었던 나무
아버지의 모자
동생 때문에
내 하루의 길이
가을날의 다이빙
주인 잃은 열쇠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담장
연둣빛 나라
배꼽
수건
모서리
꽃이 있는 집
주워 온 색연필
고슴도치
난, 배추예요
엄마의 대답
끼리끼리 모이면
엄마 마음
가로수 열매
5부 아빠는 한 걸음 뒤에
성급한 아빠
천둥은
좁은 골목 안에
바람의 고민
우리 가족
빈터는 없다
줄넘기하던 날
아빠는 한 걸음 뒤에
내가 할 일은
혀라는 고것
흙 묻은 사탕
하루에 한 번쯤은
담쟁이
아빠는 그림자도 크다
바지런한 내 오른손
아빠 부탁 있어요
도토리 한 알
호기심 많은 바람
6부 난 선생님 아니야
눈 오는 날
봄, 숲에서
내게로 달려오는 것이 있다면
비가 멈춘 사이에
추석 무렵이면
난 선생님 아니야
장하구나
저녁 불빛
매미와 나무
겨우내 개나리는
좀 있다가
봄비
이혜영은
지은이 연보
책속으로
바람의 고민
어떡하지?
바람이 풀숲에 주저앉아
고민합니다.
아무리
살금살금 걸어도
꽃잎이 흔들립니다.
어떡하지?
파란 물 얼룩
어제 빨래통 안에서
그랬을 거예요.
“네 주인이 누구니?”
“어디서 왔니?”
세수수건이랑
누나 셔츠와 양말이
쌀쌀맞게 물었을 거예요,
새로 산
내 파란 손수건에게.
집중되는 차가운 눈길에
작은 손수건은 그만,
엉엉 울었겠죠.
그렇지 않음 내 손수건이
왜 파란 눈물을 흘렸겠어요.
왜 아빠 와이셔츠, 엄마 치마
옷가지 모두가
손수건 파란 눈물에
얼룩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