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는 중국 발전 모델이 세계인으로부터 부러움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중국 대외보도는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가 중국을 이해·관찰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한 창구이자 통로이며 정보의 원천이다.
이 책의 목적은 중국 대외보도 사상의 흐름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대외보도 사상을 시대별·매체별로 고찰하고, 뉴스 보도의 기본 원칙과 정책, 조직과 관리 방식을 살펴본다.
기존의 연구가 실무와 기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데 반해 이 책은 사상과 이론에 중점을 둔 최초의 전문 학술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중국 대외보도가 사회 발전 과정에서 수행한 사명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국가 이미지를 수립하여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제고하는 것이 중국 대외보도의 근본 사명이라고 주장한다.
200자평
중국의 대외보도를 다룬 유일한 전문 학술서다. 대외보도의 변천 과정과 매체 유형, 보도 원칙과 정책, 운영 전략과 방법을 소개한다. 단순히 현황 설명에 그치지 않는다. 사명과 의의를 고찰해 대외보도 사상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 준다.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사회주의 중국의 언론관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언론보도에 숨겨진 목적과 의도도 분석할 수 있다.
지은이
허궈핑(何國平)
중국 후난(湖南)성 사오둥(邵東)현 출신으로 광둥외국어대외무역(廣東外語外貿)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부원장 겸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06년 6월 저장(浙江)대학교에서 매체와 국제문화를 전공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7월 광둥외국어대외무역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초빙되었다. 이후 후난(湖南)공대에서 신문방송학 교수로 활동하다가 2007년 9월, 중국 촨메이(傳媒)대학교 신문방송학 박사과정에 들어가 연구 활동에 종사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대외전파와 인터넷 여론이다. 중국 국내 주요 간행지에 “매체 공신력의 생성과 유지에 관해”, “도시 이미지의 전파: 구상과 전략” 등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교육부 산하 인문사회과학 청년 프로젝트 “Web2.0 시대의 중국 인터넷 동원 능력과 선도체제 연구”와 광둥성의 “인터넷 여론의 형태, 사회동원과 선도체제연구” 프로젝트 등을 주관하고 있다. 2008년 “개혁개방 30년 중국대외선전사상의 변천” 논문을 발표하여 광둥성사회과학학술 총회(중공 광둥성위원회선전부, 광둥성사회과학 연합회 주관)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옮긴이
김일억
경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국제대학 중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CBS 대구방송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대구보도제작국장과 본사 TV보도부장, 대구본부장, CBS특임국장을 역임했고 현재 교육문화센터장에 재임 중이다. 2010년 중견 언론인 가운데 ‘중국통’ 몇몇과 뜻을 모아 한중언론대경포럼을 결성했다. ‘중국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알리자’는 모토로 중국 전문가나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2007년 10월부터 대구 지역 중국사 전공 교수 5명과 공동으로 ‘중서문화교류사'(沈定平 지음, 商務印刷館)의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명말 청초 경학교육으로 본 중국 이슬람사회의 변천”(2010), “중국소수민족 간부정책 60년사”(2011) 등 다수의 글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지역학으로서 중국학 연구를 궁극적인 연구 목표로 삼고 있다.
차례
역자 서문
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론
연구 대상과 의의
문헌 종합 서술
01 대외보도와 관련 개념 분석
대외보도: 중국 대외보도와 중국 대외보도 사상
대외보도의 의의
대외보도의 분류와 정의
중국 대외보도의 정의
대외보도의 특징과 사상
대외보도와 대외전파, 국제전파, 대외선전 및 국제뉴스와의 관계 분석
대외전파(對外傳播)
국제전파(國際傳播)
대외선전(對外宣傳)
국제뉴스(國際新聞)
02 중국 대외보도 사상의 변천
1927∼1937년: 중국 대외보도의 근원과 사상
중국 대외보도의 근원 고찰
중국 대외보도의 필연성
중국 주재 외신 기자의 대외보도 활동
1937∼1949년 대외보도 사상
중국공산당 영도의 대외보도 실천과 사상
신 해방 도시에서 간행물 발행 기관의 처리 방법
국민당의 대외보도에 대한 통제
1949∼1966년 대외보도 사상
1966∼1976년 대외보도 사상
1976년 이후 대외보도 사상
세계로 하여금 중국을 알게 하자(1978∼1989년)
해빙, 가교 그리고 돌파(1989∼1997년)
세계를 향해 중국을 설명하다(1998년 이래)
03 중국 대외보도 체제
통신사: 신화사와 중국신문사
신화통신사
중국신문사
인쇄매체: 대외 간행물
중국외문출판발행사업국의 대외선전 위상과 산하 간행물
≪차이나 데일리≫
기타 주요 대외보도 간행물
라디오: 중국국제라디오방송
텔레비전: CCTV-4, CCTV-9, CCTV-E, CCTV-F
인터넷 매체: 중앙이 집중 관리하는 대외뉴스 웹사이트
중국망
중국국제방송온라인
차이나데일리망
해외 대외보도 매체
04 중국 대외보도 원칙
국가 이익 원칙
대외보도에서 국가 이익 원칙의 보편성
국가 이익 중에서 국가안보 원칙
국가 이익 원칙 및 뉴스 보도의 공산당성 원칙과의 통일
교류 확대와 이해 증진의 원칙
정확한 대중관
질과 양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관념’
내외유별과 외외유별의 원칙
내외유별의 원칙
내외유별 원칙의 운용
외외유별의 원칙
05 중국 대외보도 정책
중국 대외보도 정책 총람
대외보도 정책의 조정 대상과 내용
대외보도 정책 조정에서 주체와 객체 관계
대외보도와 뉴스 발표 정책의 적응
대외보도와 정보 공개 법규
돌발 사안의 대외보도 정책
대외보도 시기
사건 후 논평식 보도인 ‘후발보도’형에서 경쟁식 보도인 ‘선발보도’형으로
선과 후의 변증법
후발보도의 한계
여론 선점식의 보도 정책
06 중국 대외보도 전략
탐색용 기구 띄우기와 의제 설정 전략
여론 탐색용 기구 띄우기 전략
의제 설정 전략
대외보도의 공공 관계 전략
베이징올림픽: 언론 매체의 성대한 잔치
베이징올림픽의 대외선전: 국가 역량과 전문 공공 관계의 만남
세계와의 소통: 돋보인 국가 홍보 역량
대외보도의 문화 전략
대외보도 문화 전략의 실질
문화권에 기반을 둔 대외보도 전략
07 중국 대외보도 조직과 관리 방식
독자적 대외보도의 조직과 관리 방식
독자적 대외보도의 조직 방식
사례: ‘3·14 사건’을 통해 본 중국 대외보도의 조직 방식
대외보도 조직 방식의 단점과 개선책
중국 방문 취재 기자의 대외보도 방식과 조직 관리 방식
중국 단기 취재 기자 활동
중국 상주 기자의 취재 활동
외신 기자의 중국 취재 관리와 그 역사적 발전 과정
08 오늘날 중국 대외보도 사명
훌륭한 국제 여론 환경 조성
중국이 직면한 국제 여론 환경의 실상
훌륭한 국제 여론 환경 조성을 위한 대외보도 전개
국가 이미지 조성과 국가 문화 소프트파워 제고
국가 이미지 조성
국가 문화 소프트파워의 제고
결론: 중국 대외보도의 관념-대외선전부터 대외전파 그리고 전 세계 전파까지
참고문헌
책속으로
중국 대외보도를 보면 어떨 때는 신속하고 격렬하게 대응하는 가 하면 또 어떨 때는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류사오보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은 중국 국내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지만 일본과의 영토 문제는 아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중국인들의 민족감정을 부추기기도 했다. 중국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방송 보도나 신문 기사가 어떤 큰 틀 속에서 정해진 원칙과 전략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다.
_ “역자 서문” 중에서
대외보도 일선에서 뛰고 있는 종사자들은 반드시 ‘삼두(三頭)’ 규정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삼두란 상두(上頭), 하두(下頭), 외두(外頭)를 말한다. 상두는 당의 이론, 노선, 방침, 정책을, 하두는 국내 정세나 간부, 군중의 상황을, 외두는 외부 환경과 시장 여건을 가리킨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기본자세이며 기자의 정치 참여 의무의 구체적 실현이다.
_ “4장 중국 대외보도 원칙” 중에서
중국의 매체 보도는 정부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에 대외보도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때때로 사건의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먼저 보도하기를 회피하며 중대 긴급 사태는 때론 반대로 후발보도식의 보도 방식을 택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중국 매체는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壞孩子)’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주어 국제 공신력을 가진 대외 이미지 수립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정보의 수용도를 높일 수 없게 된다.
– “결론” 중에서
추천글
꼭 필요한 책이 이제야 나왔다. 중국과의 교류가 시작된 지 오래지만, 우리는 아직 중국 사회의 심층과 작동 원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회주의 전략과 방식이 강하게 작동되고 있는 언론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 그 결과는 엉뚱한 인용 보도와 국익 실종일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이 중국 대외보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_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
중국 미디어 정책과 공산당 체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은 중국 언론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산당의 충실한 선전도구임을 거리낌 없이 밝히고 있다. 시대의 화두인 ‘중국 굴기’의 궁극적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라는 점에서 일독에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_ 최헌규 아주경제 중국부 국장(전 헤럴드경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은 사회주의의 이념과 우월성에 자본주의의 경제 양식을 접목시켜 중국 특유의 국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손자병법』에서도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百戰百勝)”이라 했다. 『중국 대외보도 연구』는 중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_ 이여천(李如天) 장백산잡지사 사장(전 길림신문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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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2012년 03월 24일 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