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미디어 수용자 연구에서 질적인 접근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다. 연구 방법은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기법이나 절차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연구자의 인식론적 입장부터 자료의 창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지적 분석적 해석적 행위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포함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수용자 연구를 중심으로 질적 접근이란 무엇인가 수용자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수용 행위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는가, 질적 수용자 연구의 주요 방법론적 이슈는 무엇인가, 실제로 수용자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는 어떠한가 등 질적 수용자 연구를 이해하고 실제 현상에 적용해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질문들에 답을 제공한다.
지은이
나미수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 방송위원회 연구원,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으로 재직했으며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이사, 방송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다시보는 미디어와 젠더』(공저, 2013), 『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2012), 『공영방송의 이해』(2012) 등이 있다. “버스파업에 대한 텔레비전 뉴스의 프레임 연구”(2014), “여성방송의 시대별 위상변화에 대한 질적 연구”(2012), “한국과 미국의 대선 정치광고 서사구조의 비교연구”(2010), “민속지학적 수용자 연구에 대한 비판적 성찰”(2005)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미디어 소비와 젠더 그리고 텔레비전 비평이 주요 연구 분야다.
차례
01 질적 연구
02 수용자 연구
03 민속지학적 수용자 연구
04 연구타당도
05 연구자의 자기성찰성
06 연구 설계
07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08 심층 인터뷰
09 참여 관찰
10 질적 자료의 분석
책속으로
질적 연구에서 연구 방법은 연구 목적이나 주제, 조사 현장과 관련해 고려되어야 하는 절차로서 연구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통해 생성되어야 한다. 방법의 문제는 연구 초기 단계에 정해지거나 결정될 수 없고, ‘무엇’을 연구하느냐뿐만 아니라 ‘어떻게’ 연구하느냐에 대한 질문들이 연구 전 과정을 통해 되풀이된다. 이런 접근 방식은 복잡한 사회·문화적 과정, 의미, 실천을 탐구하는 질적인 연구 작업에 특히 적합하며, 연구 주제나 연구 상황에 따라 연구 방법 탐구에 대한 가능성이 개방되어 있고 연구 방법이 매우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런 점은 현장 연구와 같은 질적 연구 작업의 중요한 특성이다.
“수용자 연구의 질적 접근의 의의와 특성” 중에서
수용자에 대한 질적 연구는 수용자를 보다 인간주의적 시각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로 파악하고, 미디어 수용을 매일의 삶 속에 위치지어 일상성을 강조했다. 즉 미디어 수용은 텍스트, 수용자, 그리고 수용 맥락 간의 복잡한 상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며, 이는 수용자의 미디어 수용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수용자 연구” 중에서
수용자 연구에서 인류학적 민속지학으로부터 제공되는 중요한 함의로서 수용 집단(community)의 시각에서 그들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라든가 하나의 사회적 과정으로서 미디어 수용에 대한 이해 그리고 수용자의 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기술과 분석 등이 민속지학적 수용자 연구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민속지학적 작업은 사람들의 삶의 현실과 그들의 관점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한된 관찰이나 인터뷰 중심 연구라 할지라도 민속지학적 목적, 즉 연구 참여자의 ‘생생한(real)’ 경험에 대한 통찰과 이해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 민속지학적 연구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민속지학적 수용자 연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