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상담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고 이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철학상담 방법론을 특정 이론이나 실천으로 한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이 문제는 철학상담가들이 많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함’의 고유서을 떠나지 않으면서 그 본질을 살릴 수 있는 철학상담만의 독자적인 방법론을 확립해 나감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고민에서 나온 아주 작은 결실이다.
총 7개의 철학상담 방법론을 제시한다. 반실재적 구성주의, 해석학, 실존철학, 칸트의 방법론, 비판적 사고, 플라톤의 방법, 공자의 인인시언적 방법론이다. 다양한 방법론과 실천 모델은 연구자들이 실제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감으로써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용 가능한 철학상담 방법론에 대한 검토, 직접적인 활용 결과 드러나는 문제점 그리고 그 해결 방안 등을 종합·분석해 그 한계를 보완하는 등 방법론의 이론과 실천을 조화해 나가는 작업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나갈 것이다.
200자평
국내 최고 철학상담 전문가들의 연구를 한데 모은 시리즈. 철학상담, 어떻게 할 것인가? 동서양의 철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 ‘철학상담 방법론’을 만나 본다.
지은이
이영의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회장, 수련감독.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과학철학 전공, 박사학위 취득. 학국과학철학회 회장 역임. 『베이즈주의 : 합리성으로부터 객관성으로의 여정』, 『부모의 공감교육이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한다』(공저), 『Practising Philosophy』(공저), 『마음학』(공저), 『인문치료의 이론과 원리』(공저) 지음. “A more philosophical model of counseling”, “체화된 마음과 마음의 병”, “철학치료의 본질과 과제” 외 논문 다수.
박병준
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철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소장.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에 입학, 이후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해 사제 서품을 받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교에서 석사학위, 리첸시앗과 교황청립 로마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취득. 한국해석학회와 한국가톨릭철학회 회장 역임. 『Anthropologie und Ontologie』, 『서양 고·중세 철학과 그 유구한 문제들』(공저), 『고령화 사회를 위한 행복의 인문학』(공저), 『죽음 그리고 자살』(공저) 외 지음. “철학적 인간학적 물음: 정신으로서의 인간” 외 논문 다수.
홍경자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수련감독이자 교육이사. 한양대학교,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Eine Untersuchung über Begriff und Theorie des Tragischen bei Karl Jaspers und Georg Simmel(칼 야스퍼스와 게오르그 짐멜에서의 비극적인 것의 개념과 이론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출판이사 역임. “행복한 삶을 위한 전인적 ‘영성치유’와 철학상담”, “치유의 행복학: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철학교육과 함께하는 철학집단상담”, “불행을 극복하는 ‘삶의 예술의 철학’과 ‘개인법칙’: 짐멜의 생철학을 중심으로”, “한계상황으로서의 ‘고통’, 실존철학 그리고 철학상담”, “철학상담을 위한 공감적 대화, 이해 그리고 해석”, “의미부여, 의미발견 그리고 철학상담”, “철학상담 관점에서 바라본 행복의 의미와 긍정성의 과잉문제”, “청소년 폭력과 철학실천”, “‘공감’ 중심의 어린이 철학교육과 어린이 ‘집단철학상담’ 방법론 모색” 외 논문 다수.
권오상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 건국대학교에서 “칸트의 자아동일성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학위 취득.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상임연구원 역임. 건국대학교 ․ 중앙대학교 ․ 광주교육대학교 등에서 철학, 논리학, 윤리학, 인문학, 철학상담과 치료 등을 강의. 칸트의 철학을 철학실천과 상담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진행 중.
박은미
건국대학교 교양학부 강의교수. 철학상담치료학회 정보이사.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동 대학원에서 하버마스 철학으로 석사학위, “사회적 실존의 가능성 : 야스퍼스 실존 개념의 재해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 취득. 『삶이 불쾌한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철학, 삶을 묻다』(공저), 『야스퍼스와 사유의 거인들』(공저), 『칼 야스퍼스, 비극적 실존의 치유자』(공저), 『철학을 만나면 즐겁다』(공저) 등 지음. “의사소통과 실존적 상호소통 : 하버마스와 야스퍼스의 소통 개념에 관하여”, “죄책을 지는 실존”, “논리를 비트는 심리, 심리를 조절하는 논리” 외 논문 다수.
장영란
한국외국어대학 미네르바교양대학 교수.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수련감독이자 교육이사. 한국외국어대학에서 고대그리스철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서양고전철학회와 서양고전학회 등의 이사 역임. 『영혼의 역사』, 『죽음과 아름다움의 신화와 철학』, 『소크라테스를 알라』, 『플라톤의 교육: 영혼을 변화시키는 힘』, 『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장영란의 그리스신화』, 『아테네, 영원한 신들의 도시』, 『위대한 어머니여신』, 『신화속의 여성, 여성속의 신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론』 등 지음. “플루타르코스의 듣기의 기술과 탁월성의 훈련”, “스토아학파의 영혼의 윤리적 훈련과 철학적 치유” 외 논문 다수.
이기원
강원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정보이사. 강원대학교 졸업.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 취득. 동아시아 사상사를 중심으로 한 지(知)의 형성과 수용, 변용 등의 문제 연구. 『지의 형성과 변용의 사상사』,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공저) 지음. 『시련과 성숙-자기변용의 철학』 옮김. “공자의 인인시언적 방법과 철학상담”, “공자와 논어를 통해 보는 철학상담”, “격물치지론에 대한 철학치료적 접근”, “소학을 통한 주체의 형성” 외 논문 다수. 공자의 인인시언적 방법에 기초한 철학상담치료 방법론 모형화.
차례
머리말
01. 고통 변증법(이영의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02. 철학상담과 해석학 : 철학상담을 위한 해석학 적용의 문제(박병준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03. 철학상담과 실존철학적 방법론(홍경자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04. 칸트의 정신병리론과 철학상담 방법론 모색 : 논리적 이기주의와 인지장애를 중심으로(권오상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
05. ‘비판적 사고의 활성화를 통한 철학상담’의 방법론 제안 : 교정적 인식의 방법(박은미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
06. 철학상담과 플라톤의 방법론(장영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07. 공자의 인인시언적 방법과 철학상담(이기원 강원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
부록.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소개
연혁 및 주요 활동
철학상담치료사 자격증
책속으로
실존철학은 ‘인간’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철학적 인간학자들보다 더 근본적으로 던지고 있다. 실존철학의 인간학적인 근본 원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간에게는 궁극적이고 가장 내면적인 ‘실존’이라는 독특한 개념이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다. 실존철학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와 해석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이해가 중심이자 본질인 ‘상담’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모든 종류의 상담은 인간을 어떤 존재로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상담의 목적, 방법, 내용 등 전반적인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존철학적 철학상담은 그 토대가 되는 개별적인 인간, 즉 ‘실존’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실존이라는 개념은 실존철학자들마다 다소간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이 자신의 상황을 염려하고, 자신에 대해 불안해하고,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넘어서기를 열망하는 존재이자 본질에 앞선 존재라는 점에서는 실존철학자들 모두가 공통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다.
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