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海에게서 少年에게>로 한국 아동문학의 뿌리가 된 시인 최남선, 우리의 창작 동요 동시가 이제 막 발아하여 형성되기 시작하던 1920년대에 활동한 방정환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최남선의 <海에게서 少年에게>, 방정환의 <형뎨별> 등 그들의 대표 동시가 각 30여 편, 15편씩 수록되어 있다. 표기는 초판본을 따랐다.
지은이
최남선은 18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호는 육당(六堂)이다. 1908년부터 1915년까지 아동잡지 발행인으로서 자신이 주재하는 잡지에 작품을 게재하면서 적극적으로 아동문학 창작에 임함으로써 한국 현대 아동문학의 기점을 이루었다. 1920년대에 방정환이 출현할 때까지 혼자서 1인 아동문학 시대를 이끌어 갔다. 최남선의 창가는 한국 아동문학의 큰 갈래인 창작 동요와 동시의 뿌리가 되어 주었다. 지은 책으로 창가시집 ≪경부텰도노래(京釜鐵道歌)≫가 있다. 한국 최초의 소년 잡지 ≪소년≫, 주간지 ≪동명(東明)≫ 등을 창간했다. 1957년 타계했다.
방정환은 소년운동가, 동화 구연가, 동요·동화 작가, 소설가, 잡지 편집자, 교육자다. 189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31년 타계했다. ≪청춘≫, ≪유심≫ 지를 통해 시, 수필, 소설 등을 투고하기 시작하여 19세의 나이에 학생소설 <苦學生>, <우유배달부>가 당선하여 문단에 등단했다. 1918년 영화예술잡지 ≪녹성≫과 1919년 종합문예잡지 ≪신청년≫을 창간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개벽사 주간으로 순수 아동문예 잡지 ≪어린이≫, 부록 신문 ≪어린이세상≫, ≪신여성≫, ≪별건곤≫, ≪학생≫ 등 많은 잡지를 간행하며 민족의 개화와 소년, 학생, 농민 등 민중 조직 활동에 역점을 기울였다.
엮은이
신현득은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에 입선했다. 동시집 ≪아기 눈≫(1961), ≪고구려의 아이≫(1964), 국민시집 ≪동북공정 저 거짓을 쏘아라≫(2013) 등을 펴내고, 세종아동문학상(1971) 등을 수상했다. 단국대학교에서 <한국 동시사 연구>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대학에서 20년 동안 ‘아동문학론’을 강의했다.
장정희는 1968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아동문학평론≫에 단편동화 <열한 그루의 자작나무>(필명 장성유)로 등단했으며, 대표 저서로 장편 환상동화 ≪마고의 숲 1·2≫, 학술서 ≪한국 근대아동문학의 형상≫, 방정환 어린이독본 ≪나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이 있다. 방정환문학상·율목문학상을 수상하고, 芝薰인문저술지원을 받았다.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며, ≪自由文學≫·≪兒童文學評論≫ 편집장, 2006년 제2차, 2014년 3차 세계아동문학대회 부집행위원장 겸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차례
최남선 동시선집
경부텰도노래(京釜鐵道歌)
海에게서 少年에게
山有花
星辰
우리의 運動場
少年大韓
벌(蜂)
新大韓少年
막은 물
三面環海國
大韓少年行
檀君節
바다위의 勇少年
태백범[太白虎]
봄마지
들구경
少年의 녀름
녀름의 自然
바둑이
자라영감 토끼생원
흥부 놀부
길가는 일군
새해 깃븜
세 선비
옷나거라 뚝딱
나무군으로 신션
남잡이가 저잡이
게
開天歌
잔듸
開天節
이약이
한그루 포뿌라
여름 뜰
도토리
새소리
벌레소리
최남선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신현득은
방정환 동시선집
마음
闇夜
雪中의 死別
사랑하난 아우
어린이 노래
크리스마스
형뎨별
나무닙 배
가을밤
귓드람이 소리
늙은 잠자리
허잽이
잘 가거라! 열다섯 살아
눈 오는 새벽
녀름비
방정환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장정희는
책속으로
海에게서 少年에게
최남선
一,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
따린다, 부슨다, 문허바린다,
泰山갓흔 놉흔뫼, 딥턔갓흔 바위ㅅ돌이나
요것이무어야, 요게무어야,
나의큰힘, 아나냐, 모르나냐, 호통까디하면서,
따린다, 부슨다, 문허바린다,
텨…ㄹ썩, 텨…ㄹ썩, 텩, 튜르릉, 콱.
二,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
내게는, 아모것, 두려움업서,
陸上에서, 아모런, 힘과權을 부리던者라도,
내압헤와서는 꼼땩못하고,
아모리큰, 물건도 내게는 행세하디못하네.
내게는 내게는 나의압헤는.
텨…ㄹ썩, 텨…ㄹ썩, 튜르릉, 콱.
三,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
나에게, 뎔하디, 아니한者가,
只今까디, 업거던, 통긔하고 나서보아라.
秦始皇, 나팔륜, 너의들이냐,
누구누구누구냐 너의亦是 내게는 굽히도다,
나허구 겨르리 잇건오나라.
텨…ㄹ썩, 텨…ㄹ썩, 텩, 튜르릉, 콱.
(하략)
형뎨별
방정환
一,
날 저므는 한울에
별이 삼 형뎨
빤적빤적 정답게
지−내더니
二,
왼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안코
남은 별이 둘이서
눈물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