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자크 데리다의 ‘탈중심’과 롤랑 바르트의 ‘읽기’ 텍스트 대 ‘쓰기’ 텍스트 개념을 중심으로 하이퍼미디어에서의 현대 문학이론을 다루는 책이다. 특히 하이퍼텍스트의 테크놀로지와 형식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인터넷 관련 테크놀로지의 전 지구적 확산과 사회적·정치적 함의를 살펴본다.
지은이
조지 P. 란도
브라운 대학교의 영문학/예술사 교수이다. 1980년대에 브라운 대학교 정보학술연구소(IRIS)에 재직하면서 인터미디어 개발 작업을 직접 지휘했다. 이 기간에 정보 테크놀로지를 인문학에 접목한 ‘디킨스 웹(The Dickens Web)’ 같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1년 폴 드라니(Paul Delany)와 함께 『하이퍼미디어와 문학 연구(Hypermedia and Literary Studies)』를 엮어내면서 하이퍼텍스트와 하이퍼미디어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혔다. 또 1994년에는 『하이퍼/텍스트/이론(Hyper/Text/Theory)』을 펴냈다. 특히 1992년에 출간한 『하이퍼텍스트』는 이 분야의 선구적인 저술로 꼽힌다. 란도는 그 뒤 『하이퍼텍스트 2.0』(1997)과 『하이퍼텍스트 3.0』(2006) 등을 계속 내놓으면서 문학 이론과 정보 테크놀로지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담아냈다.
옮긴이
김익현
전자신문, 디지틀조선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아이뉴스24 글로벌리서치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블로그 파워』, 『웹 2.0과 저널리즘 혁명』, 『IBM 회의 혁명』 등의 저서가 있으며 『하이퍼텍스트 3.0』, 『글쓰기의 공간』, 『그들은 어떻게 뉴욕 양키스를 이겼을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역자 서문
서문
감사의 글
1. 하이퍼텍스트: 서론
하이퍼텍스트적인 데리다, 후기구조주의자 넬슨?
하이퍼텍스트의 정의, 그리고 개념으로서 하이퍼텍스트의 역사
매우 능동적인 독자
배너바 부시와 메멕스
링크의 형식과 용도, 한계
공개 하이퍼미디어에서의 링크: 배너바 부시가 웹에서 걷는다
링크 없는 하이퍼텍스트?
정보 테크놀로지 역사 속에서 하이퍼텍스트의 위치
인터랙티브 혹은 에르고딕?
보드리야르, 이항대립, 디지털
책도 역시 테크놀로지이다
구텐베르크 혁명과의 유사성
2. 하이퍼텍스트와 비평이론
텍스트 개방성
하이퍼텍스트와 상호텍스트성
하이퍼텍스트와 다의성
하이퍼텍스트와 탈중심화
리좀으로서의 하이퍼텍스트
현대 비평이론에서 비선형적 네트워크 모델
원인 혹은 수렴, 영향 혹은 합류?
3. 텍스트의 재구성
텍스트에서 하이퍼텍스트로
<인 메모리암> 웹
논설문의 새로운 형태―학술적 글쓰기와 블로그
용어와 관련된 문제: 우리가 읽고 있는 텍스트는 무엇인가?
또 하이퍼텍스트에서 텍스트는 무엇인가?
인쇄 텍스트의 시각 요소
움직이는 텍스트
스트레치텍스트
분산된 텍스트
필사 문화를 하이퍼텍스트로 번역하기
세 번째 수렴: 하이퍼텍스트와 학술 편집이론
하이퍼텍스트, 학술적 주석, 전자 학술 출판
하이퍼텍스트와 텍스트 구조의 문제
논쟁, 조직, 그리고 수사학
개방 텍스트에서의 시작
개방 텍스트에서의 끝
개방 텍스트의 경계
텍스트의 지위, 텍스트 내의 지위
하이퍼텍스트와 탈중심성: 철학적 토대
4. 저자의 재구성
자아의 침식
인쇄 저자는 하이퍼텍스트 저자와 어떻게 다른가?
가상적 현존
공동 글쓰기, 공동 저작자
하이퍼텍스트에서 공동 작업 사례
5. 글쓰기의 재구성
방향 상실이라는 문제적 개념
인문학에서의 방향 상실 개념
가능성에 대한 애정
전자 공간 글쓰기의 수사학과 형태학,
혹은 우리는 어떻게 하이퍼텍스트를 써야 할까?
콜라주 글쓰기로서 하이퍼텍스트
이 하이퍼텍스트는 어떤 장점이 있는가?
혹은 우리는 어떻게 하이퍼미디어의 품질을 향상시킬까?
6. 내러티브의 재구성
하이퍼텍스트 소설에 대한 접근―몇 가지 모두 진술
하이퍼텍스트와 아리스토텔레스적인 플롯 개념
인쇄 텍스트에서의 유사 하이퍼텍스트성
아리스토텔레스에 답하기: 하이퍼텍스트와 비선형적 플롯
인쇄에서 미리 발견하는 전자 공간의 다중선형 내러티브
내러티브의 시작과 결말
마이클 조이스의 <오후>
내러티브, 성적인 것, 자아를 한데 꿰매기
: 셸리 잭슨의 <패치워크 소녀>
<핑계>: 페미니스트 리좀 내러티브
스토리월드와 하이퍼텍스트 내러티브의 다른 형식
컴퓨터 게임,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내러티브
영화를 디지털로 만들기: 양방향적 영화와 멀티플 영화
하이퍼텍스트 소설은 가능한가?
7. 문학교육의 재구성
위협과 약속
교사의 재설정
학생의 재설정
학과문화 학습
비전통적인 학생들: 교육기관 밖에 있는 원격 학습자와 독자
교육과 학습에서 하이퍼미디어의 효과
과제와 평가 방법의 재구성
하이퍼텍스트 연습
정전과 교과 과정 재인식
새로운 광범위한 글쓰기 창안
인터미디어에서 웹으로―잃은 것과 얻은 것
응답받은 기도, 혹은 저항의 학술적 정치학
하이퍼텍스트는 교육에 어떤 기회가 있는가?
패러다임을 바로 만들기
8. 하이퍼텍스트의 정치학: 누가 텍스트를 통제하는가?
하이퍼텍스트가 어떤 사람에게 권력을 줄 수 있나?
하이퍼텍스트는 정치적 논리를 갖고 있는가?
테크놀로지의 주변화와 문학의 신화화
특별한 테크놀로지의 정치학
보조물로서의 테크놀로지
하이퍼텍스트의 정치적 비전, 혹은 매체 안에 있는 메시지
하이퍼텍스트와 탈식민주의 문학, 비평, 그리고 이론
정보 테크놀로지, 제국, 그리고 탈식민지화
탈식민지 패러다임으로서 하이퍼텍스트
탈식민주의자 기억상실증의 형식
탈식민주의 이론에서 패러다임으로서 하이퍼텍스트
접속의 정치학: 누가 링크를 만들 수 있는가?
어떤 것이 링크되어야 할지 누가 결정하는가?
<슬래시닷>: 다중 사용자 블로그에서
저자와 편집자 역할을 하는 독자
인터넷에서의 포르노그래피, 노름, 그리고 법
―전자 공간에서의 취약성과 견고성
텍스트에 대한 접속과 저자의 권리(저작권)
하이퍼텍스트 세계는 인터넷 무정부 상태인가?
혹은 빅 브라더의 왕국인가?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하이퍼텍스트 3.0』은 ‘지구화 시대의 비평이론과 뉴미디어’란 부제를 달고 있다. 11년 전인 1997년 『하이퍼텍스트 2.0』의 부제로 ‘현대 비평이론과 테크놀로지의 수렴’을 선택했던 란도는 이번에 출간한 3판에 ‘지구화’라는 단어를 덧붙이면서 10년 세월 동안 변화된 인터넷 환경을 묘사한다. 란도는 이 책 서문을 통해 『하이퍼텍스트 3.0』을 내놓게 된 것은 웹의 엄청난 성장세와 ‘읽고 쓰기(read-write)’ 하이퍼텍스트인 블로그의 발전, 그리고 플래시 등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텍스트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을 담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_ ‘역자 서문’ 중에서
많은 블로거는 (자기 블로그에) 다른 사람이 논평을 다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혹은 그 글을 걸러내는 블로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블로거는 패스워드를 이용해 친구를 중심으로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일단 온라인상에 올라가게 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것들이 웹 서핑을 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도록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링크와 검색 엔진 기술이 저자의 힘을 제한한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블로그에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에 대해 오랫동안 갖고 있던 가정을 뒤흔드는 새로운 산문 장르를 만난다.
_ ‘3장 텍스트의 재구성’ 중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해 보자. 우리는 왜 문학과 인문학 교육 영역에서 원래 인쇄용으로 고안된 작품을 가져와 하이퍼텍스트로 바꿔야 하는 것일까? 특히 상대적으로 초보적인 수준인 인쇄 타이포그래피를 감안한다면, 왜 책 같은 고해상물을 깜빡거리는 화면 위에 좀 더 흐릿한 단어로 바꿔야 하는가? 이제 월드와이드웹이 우리 모두를 스스로 출판하는 출판인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은 특히 중요하다. 이 질문에 대해 내가 답을 하겠다.
_ ‘5장 글쓰기의 재구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