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진호’ 선장 강성진은 공미리(학꽁치) 잡이가 시원치 않자 큰돈을 받기로 하고 조선족 밀항을 돕는데, 해경과 태풍을 피하려던 과정에서 어창에 숨어 있던 조선족이 모두 질식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선장과 선원들은 공포와 절망감 속에서 시신을 수장하려 한다. 곧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자 상어를 유인해 이를 처리할 생각으로 시신을 훼손하는 일도 감행한다. 극한 환경에 처한 인간의 절박함과 광기가 보인다.
이 작품은 플롯과 인물 구축, 뱃사람들의 말투와 사투리구사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극작술을 보여 주며, 2000년대에 보기 드문 사실주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2007년 안경모 연출, 연우무대 제작으로 연우소극장에서 초연했고 이후 수차례 재공연했다. 초연 당시 ‘한국연극베스트 7’에 선정되었고, 2009년 창작팩토리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200자평 ‘전진호’라는 배를 공간 삼아 조선족 밀항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천승세 작 <만선>의 계보를 잇는 해양 사실주의 희곡이다.
지은이 김민정은 1974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단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극작을 전공했다. 2004년 국립극장 신작 희곡 페스티벌에 당선된 <가족 왈츠>로 등단했고, <나, 여기 있어!>로 2007년 서울연극제 신작 희곡 공모(희곡아 솟아라)에 당선되었다. 그 외 대표작으로 <길삼봉뎐>, <너의 왼손> 등이 있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무대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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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海霧)>는
김민정은
책속으로 강 선장: 하루에도 열두 번씩 날씨가 변허는 곳이 바다잖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바다. 태풍이 덮치면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태풍에 맞설 수는 없응께. 도망치는 데까지 도망치다가 파도가 삼켜불믄… 그만이여. 괴기 밥이 되겄제. 나도, 나가 물속이 버린 그 사람들도 같애. 다 같은 팔자여!
호영: 긍께 괴기 밥이 되기 싫으면 자수허자고요. 인자 지 갈 길로 되돌아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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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일 2014년 2월 13일
쪽수 120 쪽
판형 128*188mm
, 210*297mm
ISBN(종이책) 9791128851254 04680
10800원
ISBN(PDF) 9791130484082 05680 8640원
ISBN(큰글씨책) 9791130451589 04680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