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방송된 리포트 가운데, 제작이 잘 된 40여 개 베스트 리포트의 구성과 특징을 분석한다. 전달력을 높이는 요소들을 기준으로 분석해 베스트 리포트의 장점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논리성을 높이는 근거 제시, 비교, 인터뷰.
감성을 자극하는 사례, 이펙트, 사운드 바이트.
신뢰성을 주는 오디오, 스탠딩, 시연.
설득력을 높이는 단순하고 간결한 표현법.
관심을 끌어내는 앵커 멘트, 제목, 클로징.
또한 사례로 든 뉴스 리포트는 SBS 뉴스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뉴스 동영상을 찾아보고 책을 읽는다면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뉴스 리포트 사례 제시의 예
비교
비교는 상황이나 수치, 사물 등의 변화와 차이점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서울의 모습과 30년 전의 서울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일까? 백 마디의 말보다도 30년 전 서울을 찍은 사진과 현재 사진을 보여주고 비교하면 쉽다. 비교는 바로 이런 것이다. 따라서 비교는 컴퓨터 그래픽(CG)을 이용한 시각적 방법을 자주 활용한다.
1. 시속 100km 넘어가면 경차가 ‘기름값 더 든다’ <8시 뉴스> 2009년 7월 24일 방송
일반적으로 경차는 연비가 좋고 배출가스가 적다고 잘 알려져 있는데, 주행속도가 100km/h를 초과하면 오히려 중형차보다 연비가 나쁘고(비교 1), 대기오염 물질도 더 많이 배출(비교 2)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기사의 핵심은 같은 조건에서 경차(800CC)와 중형차(2000CC)를 과속으로 운전했을 때를 비교해 그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앵커 멘트
일반적으로 경차가 연료도 적게 들고 오염 물질도 덜 배출한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실험을 해봤더니, 상식 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뛰어난 연비로 인한 경제성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000/인천시 심곡동: “중형차나 큰 승합차보다는 연료 절감하는 면에서 좋을 것 같고, 연료비가 그만큼 절감되면 가계에도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경차의 연비를 확인해 봤습니다.
[비교 1] 국립환경과학원 실험 결과 800CC 경차는 시속 60km를 넘어서면서 연비가 떨어지기 시작해 두 배 속도인 120km가 되자 연비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시속 100km를 넘기면 2000CC 중형차보다도 연비가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공업연구사: “경차는 80km 이하에서 최적의 상태로 설계되어 있으나 과속하게 되면 엔진출력을 높이기 위해서 연료가 많이 소모되고 그에 따라서 연비가 떨어지고…”
빨리 달리는 경차는 대기 오염 물질도 중형차보다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교 2] 시속 120km로 달리는 경차는 같은 속도 중형차보다 오염 물질 배출이 5배나 많았습니다.
이번 실험으로 차종에 상관없이 시속 60km에서 80km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SBS 안서현입니다.
200자평
취재하며 보고 느낀 것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전달할까? 이 책은 에서 베스트 리포트를 뽑아 분석한다. 각 사례를 통해 비교·인터뷰·시연 등의 논리적 요소와 엥커 멘트·클로징 등의 감성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설명한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뉴스를 넘어 시청자가 공감하는 뉴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차례
머리말
1장 설득
텔레비전과 설득
논리적 요소
감성적 요소
신뢰적 요소
2장 설득력을 높이는 표현 방법
단순성
간결성
강조
컴퓨터 그래픽
삭제
3장 관심과 감동을 키우는 방법
앵커 멘트
제목 뽑기
클로징
4장 마무리
기사 작성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 유형
평가
5장 뉴스 리포트 제작의 실제
리포트 제작 단계와 사례
리포트 제작의 전제
참고문헌
책속으로
이 책은 제작론 중심으로 기술했다. 기존의 책들은 표현법과 맞춤법 등 문장론 중심으로 쓰여 있어 방송 리포트 제작을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인터넷 동영상을 활용해 리포트 제작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또 뉴스 리포트에 대한 시각도 달리했다. 정보 전달 위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뉴스 리포트는 궁극적으로 시청자를 설득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즉 기자는 뉴스 리포트를 통해 시청자가 기자의 시각에 동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잘 제작된 비리 고발 리포트를 본 시청자는 분노하고 개탄하며, 방송사에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을 남긴다. 설사 휴일 표정을 스케치한 연성 뉴스라도 잘 제작된 리포트를 본 시청자는 기자가 말한 것처럼 그날이 밝고 여유로운 하루였다고 느낄 것이다. 이처럼 뉴스 리포트란 시청자가 기자와 공감대를 느낄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_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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