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사회
인터넷 하면 으레 컴퓨터들이 연결된 네트워크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컴퓨터를 연결해 사람과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활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인터넷이 다양한 종류의 기기들(Devices)을 연결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하는 네트워크로 발전하면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으로 진화한다.
‘사물인터넷의 이해’, ≪사물인터넷 사회≫, 2쪽.
사물인터넷이 무엇인가?
모든 사물을 인터넷과 연결하는 것이다.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이 개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스마트폰 시장 정체 때문이다. 대체 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매력적인 시장인가?
모두가 군침을 흘린다. 아직은 극히 일부만 연결되어 있다. 시장을 이끄는 강력한 세력도 없다.
연결되면 어떤 일이 생기나?
사물끼리 온갖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데이터가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
예를 들면?
한 일본 업체는 장비에 500여 개의 센서를 장착했다. 10분의 1초, 100분의 1초 간격으로 부품 가동률, 온도, 진동 소리까지 수집했다.
그것으로 무얼 하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 데이터로 원인을 분석한다. 관리 비용 절감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동시에 이뤄 냈다.
그런 개선이 새롭진 않은데?
핵심은 데이터 수집이 상시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전 같으면 그냥 허공으로 흩어져 버릴 데이터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항상 연결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물을 연결한다는 발상은 언제부터였나?
1990년대 인터넷 보급과 동시에 나왔다. 컴퓨터뿐 아니라 가전제품, 전자 기기에도 인터넷이 연결될 것이라 가정했다.
사물인터넷은 어디까지 왔나?
이미 현실 곳곳에 있다. 편의점 바코드 리더, 택배 배송 추적, 내비게이션, 가로등 원격제어, 현금자동입출금기, RFID 방식 교통카드, 다리와 댐의 안전 관리 등이 모두 사물인터넷으로 구현됐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연결된 단말기가 140개꼴이라고 한다. 티브이, 오디오, 냉장고, 자동차, 시계까지 다양하다.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많은 단말기를 어떻게 제어하나?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상호작용하고 자동 제어한다. 사람이 모두 제어해야 했다면 사물인터넷은 이론이나 가정으로 끝났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로 가능해진 것인가?
그렇다. 대용량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산되고 공유된다. 스마트 기기 보급과 스마트 센서 대중화, 무선통신 네트워크 확대로 사물인터넷 인프라가 견고해지고 있다.
영향력은 얼마나 커질까?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이 2000년 약 2억 개에서 2013년에는 약 100억 개로 늘었다고 한다. 이런 추세면 2040년에는 1조 개, 사실상 모든 사물이 연결될 것이다. 기업이나 공공조직 차원을 넘어서 산업과 국가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과 흥망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금 사물인터넷 사회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미래학자들에 따르면 정보화 사회 이후는 초현실 사회(Surreal Society)다.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고 인간과 기계가 하나 되는 초연결, 초개인, 초산업 사회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사물인터넷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 책, ≪사물인터넷 사회≫는 무엇을 다루고 있나?
사물인터넷을 공부하고 준비하려는 독자에게 꼭 필요한 주제를 선정했다. 기본 개념부터 사물인터넷의 가치, 사물인터넷 생태계와 가치사슬, 플랫폼, 빅데이터와의 관계,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영역, 사업화와 전략, 미래의 모습까지 담았다.
당신은 누구인가?
노규성이다.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비즈니스데이터과학 교수다.
2780호 | 2015년 10월 27일
사물인터넷의 정체
노규성이 쓴 ≪사물인터넷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