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의 힘
약자들의 힘
자본가에 대해 노동자는 약자다. 남성에 대해 여성은 약자다. 권력에 대해 개인은 약자다. 정말 그럴까. 때로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다. 뜻과 힘이 하나로 모였을 때 약자는 약하지 않다. 역사가 증명하고 문학이 웅변한다.
약자들의 힘 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 제거스는 약자야말로 역사를 이끌어 가는 주체라고 주장한다. ≪약자들의 힘≫은 약육강식 논리 안에서 억압받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세기 전후 세력을 팽창해 나간 제국주의의 폭력과 그에 맞선 민중의 저항이 기록되어 있다. 아나 제거스 지음, 장희창 옮김 |
6월의 5일간 동독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인 노동자 봉기를 다뤘다. 6월 13일부터 6월 17일까지의 사건이 신속하고 긴장감 넘치게 전개된다. 중간중간 신문기사, 연설, 라디오방송 등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엮어 넣어 당시의 동독 상황도 알려 준다. ‘검은 책’이라 불리던 소설의 초고 ≪X-데이≫는 동독의 여러 출판사를 전전하다 1974년 서독에서 먼저 출판되었고 동독에서는 1989년에야 출판되었다. 슈테판 하임 지음, 김충남 옮김 |
용감한 사람들 천줄읽기 1950년대에 발표된 스페인 소설이다. 페르난데스 산토스는 영웅적 주인공의 삶보다는 서민 사회 계층의 고충 분석에 치중하고 그들을 대변한 작가다. 스페인 내전 이후 피폐해진 농촌의 삶과 주민들의 가식 없는 대화에서 사회적 문제를 엿볼 수 있다. 빈부격차, 여성의 과노동, 이촌 향도 현상, 물가 폭등, 가치 전도의 문제다. 헤수스 페르난데스 산토스 지음, 김선웅 옮김 |
키퍼 사회주의를 불신하는 사회주의자, 동독 출신 극작가 폴커 브라운의 희곡이다. 작업반장 바우흐는 막노동꾼 키퍼들을 닦달해 작업량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강도 높은 노동을 버티지 못한 키퍼가 굴삭 장비에 깔려 목숨을 잃을 뻔한다. 다른 키퍼들이 동요한다. 1960년대 동독의 경제적 저개발 원인을 진단했다. 폴커 브라운 지음, 김충완 옮김 |
길쌈쟁이들 19세기 중반 독일 슐레지엔 지방 길쌈쟁이들의 삶은 비참했다. 집에서 짜 온 천을 제조업자의 집에 납품하고 그 대가로 턱없이 적은 돈을 받는다. 하지만 일이 끊기면 그나마도 못 받게 될까 봐 불평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1844년 6월 이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하웁트만은 이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극작품 <길쌈쟁이들>을 완성한다.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지음, 전동열 옮김 |
앙시앵 레짐과 프랑스혁명 1848년 2월혁명 한 달 전 지배층이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민중의 분노가 또 한 차례 폭발할 것이라며 혁명의 노도를 예견한 인물이 있었다. 알렉시 드 토크빌이다. 그는 자유와 평등을 내세웠던 프랑스혁명이 오히려 자유의 확보를 어렵게 했다고 평가한다. 민주주의의 역설이다.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앞둔 지금 우리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 알렉시스 드 토크빌 지음, 이용재 옮김 |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백무산은 현실 참여 시인이자 노동자 시인이다. 노동 현실을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로 노래했다. 노래는 광장에서 곧바로 구호가 되었다. 지난겨울에도 그는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였다. 누군가에겐 위협이, 누군가에겐 위안이 된 시를 시인이 “사춘기 적 글씨로 또박또박” 써 내렸다. 백무산이 직접 고른 54편이다. 백무산 지음 |
2907호 | 2017년 5월 16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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