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
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
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
서양의 법치주의나 동양의 법가사상은 이기적 인간을 전제로 한다. 신성한 헌법도 이기적 인간들의 집단적 이해관계의 반영이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신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실 앞에서 무력하다. 법대로 살기 위해서는 ‘천하의 저울’이 어떻게 기우는지 관심이 필요하다.
한비자(1~3) 전국시대는 강대한 제후국들이 정벌 전쟁을 일삼은 혼란의 시기였다. 법가 사상을 기초로 부국강병책을 시행해 전국시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 진시황제다. 그리고 진시황제가 반한 인물인 한비는 법가 사상을 집대성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한 다스림을 주장해 명성을 얻었다. 법·통치술·권세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는 그의 사상은 훗날 중국의 통치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한비 지음, 권용호 옮김 |
상군서 상앙은 법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정치가다. 그는 자신의 사상을 집약한 이 책에서, 왜 현재의 역사 단계에서 법치가 요구되고 정당한 대안인지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역사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소개한다. 또 법치의 법과 군주를 중심으로 한 내용과 실질의 법가적 개념화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는 법치 실행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상앙 지음, 윤대식 옮김 |
신자 전국시대 중기의 사상가 신도는 도가 사상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치국의 문제에서 법제의 역할에 주목하고, 권세의 작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군주가 법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권세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군주는 법제를 관철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법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도 부릴 수 없다고 했다. 한비의 법가 사상에 영향을 끼쳤다. 신도 지음, 조영래 옮김 |
영국 헌정 영국에는 공식 헌법전이 없다. 그래서 헌법 해설가가 유별난 권위를 지닌다. 빅토리아 시대의 문필가 월터 배젓은 당대의 영국 헌정 체제를 해설한 이 책으로 가장 유명한 헌법 해설가가 되었다.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대비, 의회 작동에서 관건이 되는 요소들, 여론과 언론의 기능, 국민의 정치의식과 정치제도의 관계 등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한다. 월터 배젓 지음, 이태숙·김종원 옮김 |
법철학 강요 천줄읽기 헤겔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1817∼1818년 겨울학기에 ‘자연법과 국가학’을 강의했다. 그 후 베를린 대학으로 옮겨 1818∼1819년 겨울학기부터 유사한 강의를 계속했다. 1820년에 그 강의록을 정리해 저서로 출판했다. 독일 내부에서 빚어진 보수와 진보의 갈등 속에서, 독일이 보유해야 할 헌법과 그 법률을 어떻게 성문화해야 하는지에 관한 생각을 담았다. 게오르크 헤겔 지음, 서정혁 옮김 |
미국 헌법의 경제적 해석 미국 헌법은 건국 선조들이 제정한 신성한 문서라는 것이 미국 헌법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이다. 찰스 비어드는 이 해석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동산 소유자와 채권자 이익집단, 그리고 소농민과 채무자 이익집단 간 대립의 결과, 동산 소유자와 채권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적 문서로 만들어진 것이 미국 헌법이라는 것이다. 미국 헌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만날 수 있다. 찰스 비어드 지음, 양재열·정성일 옮김 |
법세 이야기 새, 짐승, 벌레, 물고기들이 회합해 인간세계를 비평한다. ‘자연세’에서 멀리 떨어져 버린 인간의 법 세계가 동물의 세계와 얼마나 비슷한가를 극명하게 묘사한다. 동물과 달라야 할 인간이 동물화하는 것은 인간이 반자연화하는 것이라는 역설을 제기한다. 자연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동물이 자연에 반해서 살아가는 법세의 인간보다도 훨씬 행복하다는 결론을 끌어낸다. 안도 쇼에키 지음, 박문현·강용자 옮김 |
3000호 | 2019년 3월 26일 발행
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