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 프리메라리가, 그들의 문학
플라멩코, 프리메라리가, 그들의 문학
지중해의 끝, 유럽 대륙의 해가 지는 곳. 바다 건너 아프리카를 마주하고 로마인과 무어인의 지배를 받았지만 가장 먼저 신대륙을 식민지로 삼았다. 이베리아반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쓰인 스페인 문학은 그만큼 뜨겁고 다채로우며 순수하게 격정적이다.
집시 로만세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의 대표 시집이다. 열여덟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민중적인 로만세 형식에 구술로 전해지는 옛이야기와 신화적 이미지를 담았다. 집시 특유의 음울함과 낭만, 정열이 초현실주의적인 상징과 은유를 통해 독자를 매혹한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지음, 전기순 옮김 |
프라도 미술관에서 보낸 전쟁의 밤 라파엘 알베르티는 일상 세계를 전위적인 시법으로 표현해 냈다고 평가받는 시인이자 극작가다. 그는 미술에도 재능이 있었다. 이 작품에는 미술에 대한 알베르티의 해박한 지식과 시적 대사 표현이라는 극작 스타일이 집약되어 있다.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프랑코군의 프라도 미술관 폭격 사건과 1808년 프랑스군이 저항하던 스페인 민중을 학살한 사건이 오버랩된다. 라파엘 알베르티 지음, 김재선 옮김 |
플라테로와 나 스페인 서정시의 대가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산문시집이다. 시인은 플라테로라는 은빛 당나귀와 함께 자신의 서정을 담아낸 세계를 빚는다. 그곳은 모든 아름다운 추억들이 빛바래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으며 삶의 고통과 어두움마저 위로하고 껴안는 세계다. 더 많은 존재와 아름다움을 담기 위한 그들의 여행에 동참하며 잊어버린 순수를 다시금 떠올려 보자. |
가르실라소 시전집 가르실라소는 칸시오네로가 교양시의 주류로 자리잡았던 스페인 시에 이탈리아 르네상스풍의 기법과 운율을 도입해 스페인 시의 르네상스를 가져왔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그의 소네트와 칸시온, 목가시 등을 통해 사랑과 자연, 신화를 새로운 형식으로 세련되게 묘사한 스페인 르네상스 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 지음, 최낙원 옮김 |
케베도 시선 언어의 마술사 케베도 이 비예가스의 시를 담았다. 케베도의 과격한 어휘와 탁월한 언어 표현 능력은 시에 힘을 실어 준다. 때로는 지고하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심오하고도 엄숙한 모습을, 때로는 천박하고도 비열한 삶의 전경을 잔인한 빈정거림으로 토해 내는 매섭고도 통렬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그의 두 얼굴은 바로 17세기 스페인 바로크 문학 자체다.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이 비예가스 지음, 안영옥 옮김 |
용감한 사람들 천줄읽기 1950년대에 발표된 스페인 소설이다. 페르난데스 산토스는 영웅적 주인공의 삶보다는 서민 사회 계층의 고충 분석에 치중하고 그들의 대변을 시도한 작가다. 스페인 내전 이후 피폐해진 농촌의 삶과 주민들의 가식 없는 대화에서 사회적 문제를 엿볼 수 있다. 빈부 격차, 여성의 과노동, 이촌 향도 현상, 물가 폭등, 가치 전도의 문제다. 헤수스 페르난데스 산토스 지음, 김선웅 옮김 |
포르투나타와 하신타 천줄읽기 스페인의 대표적 사실주의 소설로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었다. 포르투나타와 하신타라는 두 여성과 각기 다른 계층의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복잡한 이야기를 더할 수 없이 섬세하게 묘사했다. 성공하지 못한 온건 부르주아 혁명에 대한 환멸을 상징적으로 그린다. 더불어 19세기 스페인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는 더욱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베니토 페레스 갈도스 지음, 박효영 옮김 |
2945호 | 2018년 2월 13일 발행
플라멩코, 프리메라리가, 그들의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