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고전 특집 3. 인도편 조기영이 옮긴 가사나(伽斯那)의 ≪백유경(百喩經)≫ 부처의 우스개 싱거운 음식에 소금을 치면 맛이 난다. 소금을 더 치면 짜다. 더 치면 쓰다. 더 치면 병이 난다. 음식이 아니라 소금을 먹기 때문이다. 삶과 도가 그런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내가 만든 것이니 즐겁고 우스운 말들을 서로 합쳤도다. 바르고 여실한 말을 …
나민애가 엮은 ≪초판본 신석초시선≫ 서러워, 모두 다 사라질 것이니 한학에서 시작했다. 시전과 당시를 익혔다. 그러고 서양 시를 만났다. 발레리와 그리스를 읽었다. 다시 되돌아와 향가와 고려가사와 시조를 듣는다. 몸은 늙고 정신은 유순하다. 다 사라졌고 길 잃지 않아 돌아왔다. 서러라! 모든 것은 다라나 가리 −포올·봐레리이 翡翠! 寶石인 너! 노리개인 너! 아마도, 네 …
부처를 죽이면 부처가 죽을까? 一切唯心造,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사바 중생으로서야 게송을 읊으며 삼가 합장할 뿐.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깨달음으로 직진하는 260자의 진리 반짝거리는 지혜와 총명을 얻어 근심 걱정이나 번뇌 고액(苦厄)이 없는 열락(悅樂)의 경계에 들어가는 길이 ≪반야심경≫ 260자 안에 있다. ‘큰 지혜로 열반에 이르는 부처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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