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19세기 말 빈에는 우울과 절망이 팽배했습니다. 급격한 시대 변화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비관적 체념이 도시를 메웠습니다. 카를 크라우스는 “세계 파괴의 실험장”이라고 했지요. 동시에 그 시절 빈은 찬란했습니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지적 성과와 문화적 번영이 꽃을 피웠습니다. 커피하우스에는 문학 미술 음악 건축 철학 각 분야의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날씨 정말 좋죠? 나들이도 맘대로 못 하는 요즘, 콤팩트하고 다양한 ‘원서발췌 시리즈’를 잡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름만 들어본 유명 고전을 직접 맛보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경주 분이시라면 필독 ‘동경’은 고려시대 경주의 이름입니다. 이 책은 1669년 처음 간행되었는데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동국통감≫ 등 이전에 출간된 …
고전을 고르고 읽는 하나의 방법 읽어야 할 고전은 많지만 고전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고전을 읽는 하나의 방법은 일단 눈길 끄는 고전을 가까이 두었다가 마음이 움직일 때 펼쳐 보는 것이다. 서울대가 학생들에게 권장하는 고전 7권을 소개한다. 학생 시절 읽지 못했다면 또 한 권 챙겨 두는 것은 어떨까. 신기관 …
평화는 자연스럽지 않다 “함께 생활하는 인간들 사이의 평화 상태는 결코 자연 상태가 아니다. 자연 상태는 오히려 전쟁 상태다.” 독일 철학자 칸트의 말이다. 평화는 자연스레 오지 않는다.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대선 후보 대부분이 안보를 강조한다. 평화 이상의 안보는 없다. 원형의 전설 자유와 평등의 첨예한 갈등이 핵전쟁으로 비화한 어느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je pense, donc je suis)’는 이 진리는 매우 확고하고도 확실해 회의론자들의 터무니없는 가설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하고서 주저하지 않고 이것을 내가 찾던 철학의 제1원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방법론≫, 르네 데카르트 지음, 강영계 옮김, 46쪽 데카르트 철학의 제1원리는 무엇인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다. …
2466호 | 2015년 2월 26일 발행 강영계가 소개하는 칸트의 <<영원한 평화를 위해>> 강영계가 옮긴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의 ≪영원한 평화를 위해(Zum ewigen Frieden)≫ 평화는 자연이 아니다 자연 상태는 끊임없는 위협이다. 평화는 힘과 힘이 균형을 이룰 때만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이다. 칸트는 모든 국가의 힘이 가장 활기차게 경쟁하는 균형의 상태를 설계한다. “함께 생활하는 …
2412호 | 2015년 1월 21일 발행 니체의 형이상학 비판 강영계가 옮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선과 악의 저편: 미래 철학의 서곡(Jenseits von Gut und Böse: Vorspiel einer Philosophie der Zukunft)≫ 선명한, 그러나 무용한 형이상학자는 선과 악을 나눈다. 선한 것은 선한 것에서, 악한 것은 악한 것에서 비롯된다. 결과는 원인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
2344호 | 2014년 12월 5일 발행 낙타와 사자, 어린이가 되는 니체 강영계가 옮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 Nietzsche)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 천줄읽기≫ 진정한 자유정신 낙타의 복종과 고행을 벗어나 사자의 자유를 얻지만 아직은 허무에 불과하다. 아직 새로운 가치는 없다. 아이는 순결과 망각으로 지금 여기의 삶을 긍정한다. 이제 인간은 진정한 자유정신이 …
강영계가 뽑아 옮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자유정신을 위한 책(Menschliches, Allzumenschliches: Ein Buch für freie Geister) 천줄읽기≫ 누군가 잘못 번역했던 니체의 용감한 책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낯익은 수사이지만 니체 연구자 강영계는 생각이 다르다. 누군가 잘못 번역한 책 제목을 그냥 썼다고 생각한다. 독일어를 그대로 옮긴 이 책의 …
강영계의 ≪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 천줄읽기≫ 선과 악의 정체가 무엇일까? 그런 것이 원래 있지는 않았다.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은 인간의 본원이므로 이상할 것이 없다. 자연스러운 감정이 무서운 이데올로기로 변신한 데는 기독교 사제의 마술이 숨어 있다. 니체의 설명은 통쾌하다. 도덕적 가치의 비판이 필요하다. 이 가치들의 가치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개도 생각을 할까? 아마 원숭이는 할 듯도 싶은데. 그럼 나와 뭐가 다른 거지? 아니, 인간이란 뭐지? ……. 아, 머리 아파. 누가 힌트라도 좀 줬으면. 인간이 안다는 것 인간이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모든 지식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칸트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독단의 잠’에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흄이 칸트를 깨운 셈이고, …
쾌락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행복일까 고통일까. 환희일까 후회일까. 끝까지 가본 사람들은 안다. 그럴 수 없다면? 책으로나마 경험해볼 수밖에. 1330년에 등장한 이 호탕한 작품 스페인의 수석사제가 쓴 러브 스토리. 죄의 개념을 거부하고 인간의 사랑과 여성의 육체를 찬미하는 르네상스 문학의 개가로 꼽힌다. 중세의 암흑을 뚫고 “어떻게 짐승이나 인간이 본성적으로 이성을 원하는지에 대해” …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 종교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윤리와 도덕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토템의 법 곧 터부다.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는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학 입문 강의≫ 사이의 가장 중요한 저술이다. 원시사회의 가족 관계를 분석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토템 문화의 터부를 형성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추적한다. 강영계가 주요 내용을 40%로 발췌해 읽기 쉽게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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