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20세기는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전쟁과 폭력이 난무했고 그에 맞서 저항과 혁명에 불이 붙었습니다. 극적인 역사의 현장 그 중심에 독일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작가들은 끊임없이 경험을 반추하고 지워진 흔적을 찾아내고 힘없이 스러진 사람을 기억합니다. 아나 제거스는 말합니다.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사람들의 이름을 우리가 항상 떠올리지 않는다면,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4월 23일은 셰익스피어 사망 404주기이며, 세계 책의 날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거의 모든 공연이 중지된 요즘, 집에서 정통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오디오북으로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현실에선 불가능한 캐스팅의 ‘정통’ 셰익스피어 국립극단에서 실제 햄릿을 연기했던 김석훈의 햄릿, 연극계 최고의 스타 오만석의 뜨거운 오셀로, 서이숙이 아니면 …
유럽의 유럽, 어제의 시간 오늘을 알고 싶다면 어제를 봐야 한다. 불행하게도 츠바이크는 그의 시대에 유럽의 존재에 대해, 이성에 맞는 단 하나의 이유도 찾지 못했다. 우리에게 유럽은 익숙하다. 그러나 유럽의 유럽, 곧 조지아도, 루마니아도, 헝가리도, 세르비아도, 우크라이나도 영 낯설다. 그렇다면 우리는 유럽에 대해 무엇을 아는 것일까? 유럽의 어제만이 유럽의 오늘을 말할 …
인간을 둘러싼 모호한 힘 자녀의 결혼식에서 빚어진 두 아버지의 불화가 전쟁으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노여움으로 탑에 갇혀 있던 말렌 공주는 극적으로 살아남아 왕자를 찾아 나선다. 인간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모호한 힘과 초자연적인 것, 무한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기에의 상징주의 극작가 마테를링크의 첫 희곡이다. ≪말렌 공주≫, 모리스 …
이서규가 뽑아 옮긴 아르투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 천줄읽기≫ 아는 것과 사는 것 알 수 있는 것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알 수 없다. 사는 것은 알 수 있는 것 아래 있는 세계, 곧 의지의 세계에서 진행된다. 그것은 맹목적이며 충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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