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순 단편집 초판본
독립 만세
독립 만세 3. 김명순의 <나는 사랑한다> 사랑하여라, 또 사랑하여라 신여성 작가 김명순은 그렇게 쓰고 또 썼다. “애정 없는 부부 생활은 매음”이라며 자유연애를 주창했고, 동료 문인에게 “불순 부정한 혈액을 지닌 히스테리”로 매도당했다. 그래서였을까? 소설 속 여주인공은 책장마다 이렇게 적는다. “너희들 엇더케 곤난하더라도 희망하여라.” 1920년대, 무언가를 희망하기 곤란하던 시절, 연애지상주의야말로 그녀가 흔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