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탕: 블루테입니다, 주인님. 맛을 한번 보시겠는지요…. (면접관은 수프가 자신의 입속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맛이 참 기가 막히죠,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직접 장을 봤어요. 저는 채소 하나하나 손으로 무게를 재 보고, 냄새를 맡아 보고, 일일이 만져 보지요. 채소상이 깜짝 놀랍니다. 그 사람이 저한테 이러더라고요. “세상에, 이보게나, 자네는 대통령을 위해 음식을 …
웃고 있지만 생각의 깊이는 알 수 없다 중국 최초의 우스개 모음집. ≪소림(笑林)≫은 ‘웃음의 숲’이다. 소화(笑話)는 풍부한 상상력과 해학이 넘치는 고사를 간결한 문장 형식과 소박한 언어로 묘사한다. 현실의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해 독자를 웃게 만들고, 동시에 깊은 생각에 젖게 한다. 노신은 이 책을 두고 “비위를 들춰내고 오류를 드러낸 것… 후대 해학문의 시조다”고 …
김보경이 옮긴 빅토르 아임(Victor Haïm)의 ≪무대 게임(Jeux de scène)≫ 웃다 보면 안다. 익살과 통렬이 빛나는 매력의 대사, 연극으로 연극을 비웃고 우리 각자를 비웃고 우리의 밑구멍을 들여다보게 한다. 연출가와 배우 그리고 조명 디자이너가 웃음을 만든다. 웃다 보면 안다. 우리가 누군지. 제르트뤼드(바티스트에게) 아무리 드라마틱한 작가라도, 자기 작품이 공연되기 전에 절망에 빠져들 이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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