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의 참맛 원고지 100매 내외. 눈으로 읽으면 30분, 소리 내어 읽어도 1시간 남짓이다. 그 소박한 시공간에 비현실의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진짜 현실’에 다가설 수 있게 한다. 때론 시적이고, 시작부터 질주해 짧은 인상이 강렬하다. 지만지 단편집들에서 단편소설의 참맛을 느껴 보시길. 빙신 단편집 빙신은 1900년부터 1999년까지 생존해 20세기의 온갖 풍상을 겪었다. 시, …
낭만, 아슬아슬한 욕망의 시간 호프만의 이야기는 기이하다. 환상과 몽상, 꽉 짜인 구성, 그리고 환상과 초자연이 한 작품에 공존한다. 그의 소설은 당혹스럽고 괴기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내면이기 때문이다. 낭만과 욕망은 인간의 안과 밖을 들락거린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모래 사나이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에른스트 호프만의 …
포르투나토가 아무리 무례하게 굴어도 난 할 수 있는 한 꾹 참았으나 이번에 그자가 또 나를 모욕하려 들었을 땐 복수하기로 맘먹었다. 물론 내 성질을 잘 아는 사람들은 내가 말로써 그자를 위협했다고는 생각지 않을 게다. 마침내 앙갚음을 하는 거야. <아몬티야도 술통>, ≪포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정민 옮김, 3쪽 포르투나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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