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라의 사랑 그리고 문학 눈보라와 칼바람에도 100년 전 그곳은 뜨거웠다. 볼셰비키의 붉은 깃발이 광장을 뒤덮었다. 유럽의 변방이자 아시아의 이국, 혁명으로 역사는 그 전과 후로 나뉘었으나 러시아의 사랑과 유머, 신화와 종교는 특유의 빛깔을 잃지 않았다. 문학도 그러했다. 눈사태 러시아의 베스트셀러 작가 빅토리야 토카레바의 소설이다. 음악과 가정밖에 모르던 이고리는 휴양소에서 우연히 …
유럽의 유럽, 어제의 시간 오늘을 알고 싶다면 어제를 봐야 한다. 불행하게도 츠바이크는 그의 시대에 유럽의 존재에 대해, 이성에 맞는 단 하나의 이유도 찾지 못했다. 우리에게 유럽은 익숙하다. 그러나 유럽의 유럽, 곧 조지아도, 루마니아도, 헝가리도, 세르비아도, 우크라이나도 영 낯설다. 그렇다면 우리는 유럽에 대해 무엇을 아는 것일까? 유럽의 어제만이 유럽의 오늘을 말할 …
지만지 4월 신간 5. 고골에 대한 황당한 오해 김문황이 옮긴 니콜라이 고골(Николай В. Гоголь)의 ≪타라스 불바(Тарас Бульба)≫ 우리의 오해와 고골의 진면목 우리는 오랫동안 그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독실한 러시아정교회 신자였다. 가톨릭교도인 폴란드인, 유대교도인 유대인, 이슬람교도인 터키인, 이교도인 타타르인, 그리고 여성 대부분을 악마로 여기는 이 작품을 …
2539호 | 2015년 4월 14일 발행 러시아, 유럽의 미래 이혜승이 뽑아 옮긴 니콜라이 다닐렙스키(Николай Я. Данилевский)의 <<러시아와 유럽(Россия и Европа)>> 천년 대국의 잠재력 유럽의 변방, 동토의 제국, 신비의 대지, 곧 러시아의 이미지다. 다닐렙스키는 이곳에서 인류의 미래를 발견한다. 뛰어난 정치 능력과 안정된 사회경제 체제를 지적한다. 그에게 러시아는 유럽의 미래였다. 슬라브 문화의 …
러시아 고전 소설 신간 <<리곱스카야 공작부인 (Княгиня Лиговская)>> 27세의 러시아 문학 레르몬토프는 푸시킨 다음으로 사랑받는 러시아 작가다. 대학을 자퇴하고 군인이 된다. 한 여자를 유혹해 사교계의 문을 연 뒤 버린다. 상류층을 비난해 유배를 살고 전투에 승리했으나 황제의 미움을 산다. 27세 때 주위로부터 질시받다가 사소한 시비에 휩싸여 결투를 감행, 죽는다. 이미 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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