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가 옮긴 ≪양쿠이 소설선(楊逵 小說選)≫ “저도 타이완에서 잠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만, 양 상은 일본 사람을 좋아하십니까?”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내게 물어 왔다. “….”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고 일시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그와는 초면이었고, 그도 타이완에 살아 봤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만나 보니 그는 좋은 사람일 것 같고, 그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타이완에서는 …
겨울방학 청소년 지만지 1. 소설 지구촌 시대 우리 청소년을 위한 고전 므로제크는 폴란드의 국민작가이고 라이허는 타이완의 루쉰이며 ≪잔, 왕의 딸≫은 캐나다의 대표 고전입니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에겐 ‘듣보잡’과 다름없습니다. 청소년 권장 도서의 대부분이 몇몇 언어, 작가, 작품에 편중되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지구촌 시대는 새로운 사고를 요구합니다. 우리 청소년에게 새로운 고전 목록이 필요한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Ⅲ : 국내 유일본 지만지에만 있다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적도의 태양이 작열하는 탄자니아의 정치인입니다. 욘 포세는 오로라와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의 극작가입니다. 한 명은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 명은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지만 국내 독자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오늘 현재 한국어로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날 …
홍콩과 타이완, 거기도 문학이 있었네 홍콩은 대영제국의 시한부 식민지였고, 타이완은 패잔한 국민당 군벌의 점령지였다. 홍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계에서 비틀거리고 있고, 타이완은 외성인과 원주민 간 갈등과 반목의 상처를 안고 살아 왔다. 그만큼 그곳의 역사와 인생은 굴곡졌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문학의 몸부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지 못했다. 몇 편의 영화로 분위기를 …
대만 문학 특선 1. ≪뱀 선생≫ 대만의 루쉰, 라이허를 만나다 낮에는 의사, 밤에는 작가였다.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였고 식민지 대만의 미래를 걱정하는 항일운동가였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뱀 선생≫에는 타이완 신문학의 기수 라이허의 단편 소설 8편이 실렸다. 식민지 통치의 죄악과 타이완 민중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그들의 민족의식은 이런 작품을 통해 인식되고 쌓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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