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누군가는 첫 작품이 대표작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첫 작품을 발표한 뒤에야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심심풀이로 쓴 작품으로 일약 소설가의 명성을 얻기도 합니다. 이렇게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들의 첫 작품,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작가의 시작 ≪열차는 정확했다≫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19세기 말 빈에는 우울과 절망이 팽배했습니다. 급격한 시대 변화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비관적 체념이 도시를 메웠습니다. 카를 크라우스는 “세계 파괴의 실험장”이라고 했지요. 동시에 그 시절 빈은 찬란했습니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지적 성과와 문화적 번영이 꽃을 피웠습니다. 커피하우스에는 문학 미술 음악 건축 철학 각 분야의 …
모자라는, 그래서 넘치지 못하는 천재 뷔히너의 주인공들은 독일 문단을 해일처럼 쓸어버렸다. 외설과 토막 말이 무대에 난무한다. 그들의 공통점은? 결함이다. 가십도 그렇다. 분명히 저급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스캔들과 타블로이드는 돈이 되고 뉴스가 된다. 뭔가, 이 기이한 현실은? 돌아보라. 바보가 되려고 애쓰는 인간은 없다. 우리는 누구나 이미, 바보가 아닌가? 뷔히너 문학전집 …
청년 고전 특선 1.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의 차이 김래현이 옮긴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의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öglings Törless)≫ 청년은 무엇을 보았는가? 퇴를레스는 수학 시간에 깜짝 놀란다. 허수와 무한의 개념을 보았기 때문이다. 틀림없는 질문과 분명한 대답의 발아래에는 있지도 않은 것, 알 수도 없는 것의 세계가 있었다. “저의 내면에는 …
보다 견고한 세계 “첫 교각과 끝 교각만 존재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거기에 서 있기라도 하듯 사람들이 확실하게 건너가는 그런 다리”가 있다. 일상의 언어 아래 어두운 곳에 보다 견고한 세계가 있다.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1880~1942)의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öglings Törleß)≫. 기숙학교 생도들의 일탈 행위와 기성세대의 대응 방식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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