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경이 옮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리처드 2세(King Richard II)≫ 이름, 그까짓 것 내가 무엇이 되든, 나 자신이든 아니든, 인간인 바에야 그 무엇에도 만족할 수 없다. 철저하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헨리 볼링브로크: 양위에 일말의 불만이라도 있으신지요? 리처드: 없소, 아니 있소. 있고도 없소. 있고도 없는 존재, …
리처드 어윈(Richard Irwin)·윌리엄 서튼(William Sutton)·래리 맥카시(Larry McCarthy)가 쓰고 신승호·신충식·이승철·이재우가 옮긴 <<스포츠 프로모션과 세일즈(Sport Promotion and Sales Management)>> 우리 팀, 우리 선수 관중은 돈을 내고 팀을 응원한다. 이기면 웃고 지면 운다. 한번 팬은 영원한 팬이 된다. 우리 팀, 우리 선수를 기억한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프로모션이란 개인이나 기업이 스포츠 소비자들에게 …
이 책이 단순히 문화만을 다룬다면 우리는 여기서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를 갖고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이란 학문은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먼저 검토한 후, 문화 영역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먼저 논의하고 그다음으로 문화를 살펴보는 것이 자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러한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영국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평했습니다. 양차 세계대전, 대공황, 파시즘 등 연이은 파국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가정을 송두리째 뒤엎었습니다. 한편 급격한 경제 성장과 기술 발전은 일상생활과 주변 환경 구석구석을 백팔십도로 바꾸었습니다. 이러한 격류가 낳은 수많은 사상들은 오늘날에도 반향을 일으킵니다. 더욱이 우리를 괴롭히는 여러 사회 …
중상모략의 딸들이여, 내 그대들을 호출하노라! 무심코 뱉은 한마디가 얼마나 날카로운 비수였는지 드러난다. 이어지는 애도, 경각심. 그러나 온갖 소문과 허위와 비방은 잠시 숨을 죽이고 있을 뿐, 시나브로 다시 자라나서 다른 희생양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것이 스캔들이라는 이름의 괴물이다. 스캔들 학교 18세기 영국 사교계는 거짓 소문, 즉 스캔들을 만들어 내고 퍼뜨리며 …
독립은 혁명이다 독립은 혁명이다 백암 박은식 선생은 일제로부터의 독립 투쟁을 혁명운동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1884년 갑신독립당의 혁명 실패부터 1920년 광복군 무장투쟁까지 피의 혁명사를 3·1 운동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선생은 ‘혼(魂)’이 살아 있으면 ‘백(魄)’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선생께서 이역 땅에 묻히고 20년 뒤 ‘백’, 나라는 되찾았다. 그럼, 혁명의 ‘혼’은? 원서발췌 한국독립운동지혈사 …
커뮤니케이션과 인류의 미래 빙하기 인간은 기억을 공유하기 위해 벽화에 그림을 그렸다. 이래로 미디어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한편 변혁을 촉진했다. 인간의 역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문화와 사회의 변증법이었다. 인류의 미래도 그 변증법의 지양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역사: 기술·문화·사회(개정6판) 1, 2 커뮤니케이션학, 인류학, 사회학, 경제학을 망라한 학문의 석학들이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
오래된 낯선 문학 손 편지는 귀찮고 이메일도 번거롭다. 카톡이 대세다. 새해 0시 폭증한 카톡으로 서비스가 38분간 먹통이 되기까지 했다. 편지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서간 문학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다. 편지의 운명을 따라 사라질지도 모를 서간 문학의 독특한 세계를 새롭게 만나 본다. 시키와 소세키 왕복 서간집 메이지 시대 시와 소설의 양대 …
세계의 침묵에 도전하는 인간의 질문, 컴북스이론총서가 던지는 23가지 테제 과학은 위험을 확률로 부르고 법은 책임자의 이름을 찾지 못한다. 반성의 시간은 사라졌다. 순간의 현안에 휘둘리는 사회 시스템은 자가당착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린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주의자, 아이러니스트. 자신을 쓰고 다시 고쳐 쓰면서 스스로를 완성해 간다. 시민과 대화하고 연대하고 공명한다. 그다음은 굴욕과 고통을 척결하는 개혁이다. …
한국의 지식인, 지금 열공 중! “세계의 침묵에 도전하는 인간 사유의 로망”이라고 쓴 깃발을 들고 < 컴북스이론총서>가 홀연, 등장을 선언한 것이 지난주 화요일이었다. 21세기 인류 지성의 최전선에 도전하는 한국 지식인들의 도전장이었다. 낯선 이론가들이 즐비한 출간 목록 앞에서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이 중얼거린다. ‘음, 다르다. 확실히 달라졌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세계 지성의 격전장, …
세계의 침묵에 도전하는 인간 사유의 로망, 컴북스이론총서 출간 개시! 과학은 위험을 확률로 부르고 법은 책임자의 이름을 찾지 못한다. 반성의 시간은 사라졌다. 순간의 현안에 휘둘리는 사회 시스템은 자가당착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린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주의자, 아이러니스트. 자신을 쓰고 다시 고쳐 쓰면서 스스로를 완성해 간다. 시민과 대화하고 연대하고 공명한다. 그다음은 굴욕과 고통을 척결하는 개혁이다. …
2371호 | 2014년 12월 23일 발행 죽기 전엔 모르는 것 강태경이 옮긴 ≪만인/빌라도의 죽음(Everyman / The Death of Pilate)≫ 죄는 일곱, 복은 여덟 우리 삶에서 색욕, 식욕, 탐욕, 나태, 분노, 시기, 오만은 청빈, 온유, 애통, 의로움, 긍휼, 순결, 평화, 인내와 함께한다. 사람은 죄와 복을 나누지 못한다. 죽음을 만나기 전에는. “하나님: …
제이 데이비드 볼터(Jay David Bolter)와 리처드 그루신(Richard Grusin)이 쓰고 이재현이 옮긴 <<재매개: 뉴미디어의 계보학(Remediation: Understanding New Media>> 미디어의 생식이론 사람처럼 그들에게도 유전자가 있다. 진화하고 먹고 먹히면서 종족을 확대한다. 삼 세대면 사라지는 인간과 달리 그들은 몇백 세대를 공존한다. 여기 미디어의 계보학이 있다.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는 비매개와 하이퍼매개 사이를, 즉 투명성과 불투명성 …
이진혁의 <<시각화의 권력관계>> 간단명료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할 말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보여 줄 건 많은데 화면은 작다. 그래서 핵심만 간단히,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도상의 이유와 원리고 시각화의 과정이며 숨은 힘의 서식 공간이다. 쉽다는 것은 제 맘대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시각화란 무엇인가? 시지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는 과정과 방법이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VIII : 지구촌 희곡선집 국내 최대의 지구촌 희곡 선집 단편소설 700만 원, 시 500만 원, 희곡 300만 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사의 2013년 신춘문예 상금입니다. 현재 희곡의 위치를 상징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시장의 논리를 뛰어넘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지구촌의 주요 희곡을 출간해 왔습니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